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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조혜진 기자] ‘프로듀스 101’ 연습생들이 개개인의 매력을 발산, 경쟁임에도 서로의 존재에 의지하는 모습과 꿈에 다가가는 진지한 자세를 보이며 뜻밖의 엄마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1월29일 방송된 Mnet ‘프로듀스 101’에서는 첫 방송에 이어 아직 공개되지 않은 기획사들의 개별 무대와 합숙 트레이닝을 통해 한층 성장한 실력을 선보인 연습생들의 모습, 지난해 12월 ‘엠카운트다운’에서 공개한 ‘픽미(PICK ME)’ 무대를 준비하는 과정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연습생들이 본격적인 합숙 트레이닝을 시작, 본인들의 얼굴을 알릴 첫 번째 자리인 ‘픽미’ 무대를 준비하며 맹연습에 돌입했다. 특히 본인의 노력에 따라 기획사별 퍼포먼스 결과로 나뉜 반이 다시 바뀔 수 있는 최종 평가가 한 번 더 치러지는 등 흥미진진한 서바이벌이 그려졌다. 특히 눈길을 끈 건 두 가지.
◆ 눈에 띄는 퍼포먼스
기획사별 개별 무대 시간이 이어진 만큼, 지난 방송 전소미, 김세정 등에 이어 또 한 번 눈에 띄는 무대들이 이목을 모았다. 케이코닉 소속 연습생 박세희, 김형은, 김민지, 이진희 4인은 포스있게 등장, 원타임 노래로 걸스힙합 장르를 딱 맞게 소화했다. 하지만 트레이너들의 요청에 춘 걸리쉬댄스에서는 자신 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스타제국 연습생 한혜리, 김윤지, 강서현 3인은 귀여운 콘셉트로 등장 서인영의 신데렐라를 화음이 돋보이도록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판타지오 연습생들 5인방은 시종일관 밝은 모습으로 등장 엄마 미소를 자아냈다. 여자친구의 유리구슬에 맞춰 하늘하늘한 몸짓에 상반되는 파워풀한 칼군무를 춘 이들은 고음도 별 탈 없이 소화해내며 본인들과 잘 어울리는 무대를 마쳤다. 하지만 결과는 김도연 B, 정해림 C, 이수민 추예진은 F, ‘픽미’ 무대 센터로 눈길을 끌었던 최유정은 D를 받았다.
‘슈퍼스타K’ 출신 안예슬과 오서정은 둘 다 B등급을 받으며 다시 한 번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고, 오서정과 함께 무대에 오른 M&H 김청하는 대담한 몸동작과 절도 있는 댄스로 호응을 끌어내며 A를 받았다. 티핑엔터테인먼트 아리요시리사는 확 띄는 미모로 시선을 잡았지만 어눌한 발음과 불안정한 노래로 혹평 받았다. 뒤이어 등장한 초록뱀주나 홍콩 출신 응씨카이 역시 미모로 이목을 끌었지만 ‘다른 남자 말고 너’ 무대를 안정적인 라이브와 발음으로 어색함 없이 소화, 미심쩍어하던 트레이너들을 엄마미소 짓게 했다. 마지막으로 ‘K팝 스타’ 출신 로엔 박소연은 전보다 발전된 모습으로 아이유 레옹을 보컬, 랩 모두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A를 받았다.
◆ 잔인한 서바이벌 속 피어나는 감동
소속사별 퍼포먼스 이후 연습생들은 대중에게 처음 본인을 알릴 ‘픽미’무대가 101명 모두 평등하지 않다는 걸 알게됐다. 각 등급에 따라 파트 포지션을 차등 분배하는 것도 모자라 F그룹은 준비되지 않은 연습생들로 판단, 다른 연습생들의 백업으로 활약하게 되는 것. 하지만 3일후 등급 재평가를 진행, 그간 보컬, 댄스 등 자율연습을 한 후 최종 등급을 부여 받게 됨으로써 A부터 F까지 어느 하나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만드는 잔인한 서바이벌의 시작을 알렸다.
첫 레벨 테스트 후 합숙소에 들어간 이들은 연습복에도 등급을 달아놓고 A는 핑크색, B 노란색, F 회색 등등 색깔별로 분류된 티를 입고 생활했다. 이어 가희, 제아, 치타, 배윤정, 김성은 등 트레이너들은 본격적으로 트레이닝을 시작했고 F반은 기가 죽은 채로 댄스 수업을, A반은 활기차게 보컬 수업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배윤정 트레이너는 C반 댄스수업을 진행하며 “참 에너지 없이 춘다. 목숨 걸고 해라. 욕 나오게 하지마”등의 혹평을 쏟아내며 연습생들이 더 간절하길 바랐다. 이후 C반 연습생들은 F와 D등 더 떨어진 단계를 예상, 제작진이 ‘다른 팀원들이 다 떨어질 것 같다고 하더라’는 말에 자진해서 C반 리더를 맡은 MBK 기희현은 말이 끝남과 동시에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울먹거렸다. 이에 팀원들은 “그나마 네가 리더로 잘 해줬기 때문에 F갈 것, D 간다고 한거다”며 ‘기희현’을 연호해 뜻밖의 감동을 안겼다.
이어진 B반의 댄스 수업은 학구열에 불타는 분위기로 이목을 모았다. 거울에 습기가 찰 때까지 댄스 연습을 반복하던 이들은 “열심히 해서 A등급 올라갈 거다”라며 독기 품고 연습했다. 또 C반 중 몇몇은 연습 종료 후 합숙소로 돌아가는 시간에도 연습실에 남아 밤샘연습을 이어 이들이 얼마나 간절한지, 또 그 과정에 있어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F반은 절박한 마음인 만큼, 농땡이피우는 사람 없이 죽어라 연습을 진행했다. 이들은 “모르는 거 있으면 서로 옆에서 도와줬다” “경쟁인데도 열심히 해서 다 같이 올라가자는 분위기였다” “F팀 마음을 각자가 잘 알아서 서로가 안쓰러웠다”며 연습생끼리 단합된 모습을 보였다. F반의 리더를 맡은 개인연습생 강시원은 “제가 스킬적으로 알려줄 수 있는 건 별로 없지만 위로해주고 토닥여주며 했다. 악으로 깡으로 모인만큼, 다 같이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말하며 각별한 우정을 보이기도.
이처럼 치열하고 혹독한 서바이벌 속에서도 연습생들은 서로를 챙기는 모습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한 이들의 땀과 눈물, 꿈에 대해 고민하는 부분들이 전파를 타면서 이들이 얼마나 진지한 자세로 임하고 있는지와 간절한지가 드러나 진정성과 감동을 더했다. ‘프로듀스 101’은 등급을 매기고, 등급에 따라 달라지는 잔인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경쟁만을 놓고 자극적인 편집으로 연습생들의 이미지를 소모 시키지 않고, 본인을 어필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써 작용하며 1시간40분간 지루함 없이 여러 연습생들의 매력을 담아내 이목을 끌었다.
한편 ‘프로듀스101’은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Mnet ‘프로듀스 101’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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