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중형 세단 크라이슬러 200의 생산중단을 결정함에 따라 국내 판매 여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1일 FCA에 따르면 수정안이 반영된 'FCA 2014-2018 사업 계획'에는 크라이슬러 200과 닷지 다트 생산을 18개월 내에 종료하는 내용을 담았다.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은 "향후 세단이 아닌 트럭과 크로스오버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말했다.
이번 결정안은 미국 시장 내 유가 하락에 따른 시장 수요가 SUV 및 픽업 트럭으로 이동하는 것을 주목한 결과로 알려졌다. 또 그룹 내 주력 세단이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 경쟁제품에 밀리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FCA는 짚(Jeep) 브랜드의 SUV와 램(RAM) 브랜드의 픽업 트럭 제품력 증대 및 생산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출시 1년이 채 되지 않은 크라이슬러 200 판매에도 영향이 미치게 될 예정이다. 꾸준히 200의 마케팅에 집중해 온 FCA코리아 입장에선 갑작스러운 본사측 결정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본사측과 정확한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당장 200의 판매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2월 국내 출시된 200은 11개월 동안 총 594대가 팔렸다. 당초 회사가 기대했던 월 세 자리 수 판매에 미치지 못하는 등 부침을 겪고 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 SM6, 2,420만원부터...쏘나타/그랜저 '게 섰거라'
▶ 볼보차, "독일차와 다른 럭셔리 추구하겠다"
▶ 볼보차 부사장, "한국서 XC90 성공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