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맥스크루즈가 기아자동차 모하비의 생산 중단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3일 현대차 판매실적에 따르면 맥스크루즈는 모하비가 부분 변경을 위해 생산을 일시 중단한 지난해 9월부터 판매가 급증했다. 월 700대 수준이던 실적이 1,100대를 넘어서더니 10월엔 최고 1,617대로 정점을 찍었다. 11월(1,500대)과 12월(1,435대)에도 평년 기록을 두 배가량 웃돌며 선방했다. SUV의 지속적인 인기와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등을 감안해도 눈에 띄는 성장세다. 개소세 인하가 종료된 1월에도 965대를 판매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베라크루즈 단종과 모하비 생산 중단에 따른 반사효과로 해석하고 있다. 매월 200~300대 판매되던 베라크루즈와 1,000대를 웃돌던 모하비의 물량이 흡수됐다는 것. 국산 대형 SUV급에선 이를 대체할 만한 차종이 딱히 없다는 점도 근거를 더한다.
하지만 조만간 맥스크루즈의 봄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설 연휴가 끝나는 이달 말 모하비 부분변경 출시가 예고됐기 때문이다. 모하비 부분 변경은 2008년 출시 후 8년만에 선보이는 것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엔진은 맥스크루즈가 2.2ℓ 디젤과 3.3ℓ 가솔린을 운영하고, 모하비는 3.0ℓ 디젤을 얹는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맥스크루즈가 지난해 4분기부터 베라크루즈와 모하비의 빈 자리를 꿰차면서 대형 SUV 수요를 싹쓸이했다"며 "하지만 모하비는 프레임 바디를 적용한 '대형 SUV'라는 점에서 충성도 높은 매니아가 많은 만큼 이에 대응할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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