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속성 연기 실미도, 1등급으로 거듭날 연기 미생들…‘배우학교’(종합)

입력 2016-02-03 16:18  


[bnt뉴스 조혜진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7인의 연기 미생들과 연기선생님 박신양이 만나 쇼가 아닌 진짜 연기수업을 진행한다. 진지해서 더 기대되는 혹독한 연기 트레이닝, ‘배우학교’가 찾아온다.

2월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7층 셀레나홀에서 진행된 tvN ‘배우학교’ 제작발표회에는 백승룡 PD를 비롯해 배우 박신양, 이원종, 박두식, 심희섭, 가수 장수원, 남태현, 방송작가 겸 방송인 유병재, 개그맨 이진호가 참석했다.

‘배우학교’는 신개념 연기 리얼리티 프로그램. 배우, 가수, 개그맨 등 다양한 직업군에서 모인 연기 학생들 7인의 선생님으로 나선 박신양은 ‘배우학교’를 통해 첫 예능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현재 장학회를 설립해 등록금을 지원하고 멘토링을 하며 미래의 예술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평소 연기 교육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는 만큼,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도 각별하다는 전언이어서 더욱 기대를 모은다.


이날 백승룡 PD는 프로그램 궁극적 목적에 대해 “발연기 동영상을 보다가 과연 이친구들도 연기를 배우면 늘 수 있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이걸 어떻게 풀어갈까 하다가 좋은 선생님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예전 ‘스타 특강 쇼’에서 박신양 선배님이 강연할 때 연기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던 게 인상 깊었다. 그래서 이런 분께서 이 친구들을 가르쳐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서 어렵사리 선배님을 만났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배우학교’의 웃음 포인트를 묻는 질문에 그는 “실은 저도 이 질문에 대해 대답을 확실히 할 수가 없다. 예능을 생각하고 기획했는데 촬영을 하다 보니 이게 예능인지 다큐인지 드라마인지 모르겠더라. 1화를 보고 판단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박신양은 “계획을 처음 들었을 때 재밌는 기획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이건 너무 가혹한 기획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연기를 배운다는 건 시간이 필요한 건데 얼마 되지 않는 시간 안에 연기를 배우는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건 가혹할 수밖에 없는 시작이다. 일부러 가혹하게 하려고 의도한 건 손톱만큼도 없었다. 그만큼 연기가 힘든 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많은 사람들이 발연기라는 단어를 쓰지만 저에게는 생소하다. 또 그 단어를 유의 깊게 본 적도 없었다. 여기 나와 있는 사람들이 그것의 대표주자들이라 저와 만나게 됐지만 미안하게도 저는 ‘여기 있는 사람들만 없어지면 그 단어가 줄어드는 건가’라는 생각을 해봤다. 오명을 대표하는 주자들이 어디 한 번 어떻게 변하나 두고 보자는 생각으로 참여했다. 수업은 계속 진행 중이고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갈 수 있는데 까지 가보겠다”고 진중하게 이야기했다.

또 이날 연기학생들은 “굳게 다짐한 만큼 열심히 배우고 돌아가겠다” “연기를 못해서 혹독하게 연기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등 인사부터 남다른 각오와 결의를 다졌다.

남태현은 “‘심야식당’이라는 드라마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였었다. 그 부분에 대해 인정하고, 부족했기에 당연히 질타 받아야 마땅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부족한 점이 무엇이고 어떤 걸 어떻게 고쳐야할까,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 배우러 왔다. 또 살면서 박신양 선배님께 연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언제 가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참여했다”고 출연계기를 밝히며 열의를 드러냈다.


특히나 이날 눈길을 끈 건 연기학생들의 고충들. 박두식은 “사실 제가 좀 게으른 편이다. 이번에 한 번 채찍질을 해볼까 해서 참여했다. 사실 채찍질을 하려다 몽둥이로 맞고 있는 기분이 들긴 하지만 열심히 하고 있다”며 혹독한 수업임을 드러내 웃음을 안겼다.

유병재는 “시골학교에서 촬영을 진행하다보니 온수도 안 나오고 화장실도 밖에 있다”며 고생담을 전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배우면서 즐거운 게 더 많다. 한 가지 목표를 향해 여러명이 열심히 해나가는 게 즐겁다”며 “힘든 건 딱 두 가지, 몸과 마음이다. 수업을 받으면서 행복한 스트레스와 유쾌한 고통을 받았고, 그래서 지금 원형탈모가 온 상태다. 거짓말 아니고 너무 즐겁고 재밌다”고 말해 또 한 번 현장을 폭소케 했다.

또 이진호는 “이중 저 혼자만 개그맨이다. ‘배우학교’ 교문을 들어설 때부터 ‘이제 개그맨이 아니다’는 생각으로 들어갔다. 여기서 까불면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주게되고, 개그맨이라는 직업에 먹칠할까봐 다른 학생들과 똑같이 임했다. 혹독하다고 하지만 배운 게 많고 느낀 게 많다”며 “요리사도 처음부터 칼자루를 쥐지 않는다. 저희도 아직 칼을 잡지 못했다. 칼을 잡기위한 과정이 지치고 힘들지만 성장해가는 모습이 좋고 뿌듯하다”고 진지한 태도로 수업에 임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박신양은 “이곳에는 발연기라는 수식어를 대표했던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아직 수업이 많이 남았다. 이 수업이 끝날 때쯤 여기 학생들은 ‘그래 옛날엔 그랬지. 지금 나한텐 안 어울리는 단어야’라고 얘기하게 될 것”이라며 “기적을 만들어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배우학교’는 4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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