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끝없는 매력의 소유자, 모델 방주호

입력 2016-02-04 16:26  


[박시온 기자] 개성 넘치는 외모와 훤칠한 키 그리고 낮은 목소리로 여심을 흔들고 있는 모델 방주호. JTBC 웹 예능 ‘미스터 츄’의 네 명의 훈남 모델들 사이에서도 단연코 눈에 띄는 그가 bnt뉴스와 만나 그동안 숨겨왔던 매력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차가워 보였던 첫인상과 달리 그는 촬영 내내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말투로 촬영장의 분위기를 띄웠다. 콘셉트가 한 개씩 바뀔 때마다 장난꾸러기 소년에서 섹시한 청년까지 역시 모델이라는 탄성이 나올 수밖에 없게 만든 그.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었던 모델 방주호와의 진솔하고 솔직한 인터뷰를 지금부터 시작한다.

모델을 꿈꾼 건 언제부터였나요?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요. 주변에서 권유도 많이 받았고 캐스팅도 많이 당했었어요. 원래 어릴 때부터 무난한 스타일의 의상을 선호하지 않았어요. 남들이랑은 좀 달랐죠. 패션스타일부터 좋아하는 성향까지 전부요. K플러스 모델 아카데미를 다니다가 군대를 갔다 오고 전역하자마자 바로 전속모델로 발탁됐어요.

군대를 벌써 갔다 왔어요?
스무 살 7월에 가서 지금은 예비군 2년 차에요. 빠른 판단력으로 얼른 갔다 와서 제대로 시작하자고 마음먹고 다녀왔어요.

모델 말고 다른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해본 적 있나요?
원래 옷 입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스타일리스트나 패션 쪽으로 컨설팅하는 일을 해보고 싶어요. 모델 출신의 스타일리스트는 아직 없잖아요. 주변 스타일리스트들한테도 권유를 많이 받아요(웃음). 모델로 어느 정도 경력도 쌓고 환경이 받쳐줄 때가 되면 도전해 보고 싶어요.

요즘 연기에 도전하는 모델들 많잖아요. 주호씨는 연기할 계획 있나요?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는데 답은 하나에요. 연기를 하고 싶긴 하지만 아직은 아니에요. 현재 정식으로 연기를 배우고 있지도 않고요. 그런데 요즘 느끼는 게 모델을 하면서 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카메라 앞에서 잘하는 거랑 영상으로 잘하는 거랑 다르잖아요. 그래서 모델로서 어느 정도 연기력을 키운 다음에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워보고 싶어요. 


그렇다면 연기 말고 방송에서 도전하고 싶은 분야 있나요?
예능이요. 리얼인 저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잖아요. ‘1박2일’ 또는 ‘진짜 사나이’ 같은 꾸밈 없는 리얼리티 예능에 도전하고 싶어요.

군대도 갔다 왔겠다. ‘진짜 사나이’ 어때요?
하고 싶어요. 자신도 있고요(웃음).

군대에서 힘든 건 없었나요?
사람들과 섞이는 게 힘들죠. 하지만 갔다 와서 인내심을 많이 배웠어요.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알게 됐죠. 그리고 불만사항을 정확하게 한 번에 보고할 수 있는 능력 정도를 배운 거 같아요(웃음).

모델이 된다고 했을 때 주위 반응은 어땠나요?
제가 말썽꾸러기에 말도 잘 안 듣는 성격이라 어떻게 일을 하겠느냐 걱정하는 사람 반 반대로 너만큼 개성 있는 모델도 없을 테니 도전해봐라 라는 응원하는 사람 반이었어요.

가족들의 반응은 어때요?
가족들은 제가 모델을 하는 것을 좋아해요. 포털 사이트에 제 이름을 검색하면 나오니까(웃음). 처음에 어떻게 생각했는진 잘 모르겠는데 서울컬렉션에 선 제 모습을 본 이후로 응원해주세요.

아까 촬영하면서 남자 모델은 금전적으로 힘들다고 했는데 아르바이트하고 있나요?
의류브랜드에서 매니저로 있어요. 현재 회사에서 많이 배려를 해줬죠. 근무조건에 맞춰 스케줄도 변경해주고 서로 피해 안주는 선에서 조율해서 하고 있죠. 모델은 투 잡을 많이 하니까. 남자모델의 90%는 거의 투잡을 하는 거 같아요.

모델을 하면서 힘들었을 때 있나요?
다 재미있고 즐겁지만 한 가지 힘든 건 모델들의 고질병인데 빈혈과 다이어트요. 체중 감량이 제일 힘들어요. 사람들 앞에서는 아무래도 눈치가 보이니까 그 자리에서는 안 먹는다고 하고 집에 가서 먹어요(웃음). 저도 오늘은 촬영 있으니까 어제 한 끼밖에 안 먹었어요(웃음).

그리고 이건 재미있으면서 슬픈 건데 모델들은 아무래도 겨울에 여름의상을 촬영하고 반대로 여름에 겨울의상을 촬영하니까 그게 좀 웃기면서 슬퍼요. 얼마 전엔 한강에서 여름 의상을 입고 뛰어노는 사진을 찍었는데 재미있지만 이러다 얼어 죽겠구나 생각했어요(웃음).

주호씨의 인생 중 제일 기억 남는 쇼는 뭔가요?
비욘드클로젯 쇼요. 이유는 그 브랜드 쇼를 굉장히 감명 깊게 봐서 모델로서 처음 목표를 잡은 게 비욘드클로젯 쇼에 꼭 서야겠다였거든요. 저 브랜드에 쇼 모델이 돼야겠다는 꿈을 가졌죠. 좋은 기회로 1년만에 달성했죠. 그 계기로 모델로서 이제 시작이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준 특별한 쇼였어요.

본인의 매력 세 가지, 뭐라고 생각하나요?
얼굴이랑 상반되는 목소리요. 제가 목소리가 낮아서 주위에서 목소리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줘요. 그리고 손이요. 군대 가기 전에 예뻤는데 훈련받으면서 파편이 튀어서 몇 바늘 꿰맸거든요. 전에 비해 지금은 별로 손이 안 예뻐요. 마지막은 성격이요(웃음).

주호씨의 실제 성격은 어떤가요?
자리에서 빛나고 주목받는 걸 좋아해요. 튀면서 리드하는 걸 좋아하죠. 쾌활하고 명랑하고 활동적이고 가만히 있지 못해요. 사실 가식적인 성격이 아니라서 저와 몇 번 대화를 나누면 어떤 사람인지 금방 알 거예요(웃음).


이상형이 어떻게 돼요?
키를 많이 보는 건 아닌데 제가 키가 크니까 여자도 컸으면 좋겠어요. 170에서 중반 정도 됐으면 좋겠는데 키를 많이 보지는 않아요. 그리고 까무잡잡해서 섹시한 여자가 좋아요(웃음). 연예인 중에 꼽자면 원더걸스의 유빈씨에요.

연애 어느 정도 해봤나요?
많이 해 보진 않았지만 한 번 만나면 좀 진득하게 만나는 거 같아요. 다 고등학교 때 이야기지만(웃음). 꿈이 생기고 나서는 연애를 자제했어요. 스케줄이랑 일을 병행하니까 바쁘기도 했고요. 일 때문에 야근하고 낮에는 촬영하니까 만날 시간도 없고 상대방에게 소홀해질 수밖에 없더라고요. 현재는 일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미스터 츄’에 연애 이야기가 많이 나오던데 실제로 방송을 통해서 연애에 대해 많이 배우나요?
배우죠. 같이 출연하고 있는 우석이형과 우재형, 홍석이형의 경험을 토대로 배웠죠(웃음). 제작진이 주제를 주면 우리끼리 떠들어요. 그리고 카메라가 꺼지면 실제를 대입해서 형들한테 물어봐요. 그러면 형들이 “이런 건 말이야” 하면서 설명을 해줘요. 그러면서 많이 배웠죠.

‘미스터 츄’를 촬영하며 같이 출연하는 모델들과 갈등은 없었나요?
있을 수가 없죠. ‘미스터 츄’ 멤버 네 명 모두 군필자에요. 예의를 제일 중요시 여기죠. 형들이 말하지 않아도 나서서 먼저 모든 걸 다 해놔요(웃음). 그럴 때마다 형들이 “역시 주호는 군대를 갔다 왔어”하고 말하죠. 우리 촬영장은 이런 느낌이에요.

방주호만의 패션스타일은?
요즘 제 스타일이 많이 바뀌었어요. 예전에는 바지도 내려 입고 힙합스타일로 입었는데 지금은 최대한 깔끔하게 입지만 컬러로 포인트를 줘요. 심플하면서 남들과는 다르게요. 예를 들면 코트를 입어도 컬러를 남들이 잘 도전하지 않는 컬러를 선택해요. 제가 원색을 좋아해서 무난한 컬러는 거의 안 입어요.

모델의 쇼핑 팁 알려주세요.
저는 신발을 좋아하는 데 각 브랜드 마다 사이즈가 다르잖아요. 그래서 기존 사이즈보다 5mm에서 10mm 큰 걸로 사요. 작으면 불편하지만 크면 불편하진 않잖아요. 이건 저만의 팁이에요(웃음). 그리고 의상 같은 경우에는 충동적 구매하기보다는 구매할 때 집에 있는 의상과 매치할 수 있는 의상인지 한 번 생각해요.

평소에 쉴 때는 뭘 하면서 시간을 보내나요?
퇴근하고 혼자 심야영화를 보러 가요. 쉬는 날 엔 정말 편한 친구들을 만나죠. 모델 방주호가 아닌 사람 방주호라 만나는 사람을 만나요. 속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만나면 힐링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죠. 주로 초등학교 때 친구들인데 집이 가까워 전화 한 통에 바로 달려 나오는 친구들이에요.

현재 가족들과 살고 있다고 들었는데 혼자 살 생각 있나요?
당연히 있죠. 기회가 된다면 얼른 나와서 혼자 살아보고 싶은데 위치는 회사와 가까운 강남이나 이태원 생각하고 있어요.


주량은 어느 정도인가요?
저 술 아예 안 마셔요. 이건 회사 사람들도 몰라요(웃음). 자리에서는 섞어야 하기 때문에 한 두잔 정도 마시는 데 못 마시기도 하고 안마셔요. 남 앞에서 실수할 수도 있고 반대로 진솔한 이야기 할 수도 있지만 술 안 마시고도 할 수 있잖아요. 친구들은 절 아니까 굳이 술 마시자는 말을 안 해요.

다이어트가 필요한 시기에 어떻게 몸매관리 하나요?
활동량을 늘려요. 기존에 저는 바이크를 애용하는 데 대중교통을 이용한다거나 많이 걸으려고 해요. 그리고 촬영 전날 같은 경우에는 거의 금식해요. 거의 모델들은 1일 1식일 거에요. 근육을 키우려 기보다 유산소 운동만 해요.

먹고 싶은 욕구가 들 때는 어떻게 참아요?
한 번 먹을 때 엄청 많이 먹어요(웃음). 이게 폭식 다이어트라고 하더라고요. 식판에 가득 담아서 도저히 못 먹겠다 싶을 때까지 먹어요. 그 후엔 아무것도 안 먹는데 정 배고프면 아메리카노나 당이 없는 음료를 마시죠. 쇼 기간에는 과일이나 야채 등 아침만 간단하게 먹어요. 탄수화물은 절대 안 먹고요.

피부가 엄청 좋아요. 어떻게 관리하나요?
그래요? 따로 관리는 안 하는데 수분크림을 자주 발라요.

현재 교정을 하고 있네요. 언제부터 했어요?
군대 가기 전에 했어요. 발치를 과하게 해서 교정기를 빼고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데 스케줄 때문에 못하고 있어요. 바쁜 시기가 지나가면 바로 뺄 거에요. 빼고 나서 이미지도 바꿀 거고요. 머리도 블랙 컬러로 차분하게 바꿀 예정이에요.

성격이 너무 좋아서 친한 모델이 많을 거 같아요.
거의 우리 회사 모델들이랑 친해요. 그리고 대학교 동기였던 모델 정상우랑 김길현이랑 제일 친하죠. 스무 살 때부터 친했는데 알고 지낸지도 오래됐고 편한 친구들이에요.

주호씨가 좋아하는 모델은 누군가요?
김원중 선배님이요. 개인적으로 대한민국 톱이라고 생각해요. 대한민국 남자 모델이라고 했을 때 처음 본 사람이 원중 선배님이었고요.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죠. 영향을 많이 받기도 했어요.

닮은 모델이 많은 거 같아요.
이수혁씨랑 남주혁씨 그리고 이종석씨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처음에 회사 들어왔을 때 실장님께서 남주혁씨 형인 줄 알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찍고 싶은 광고 있나요?
라면 CF요(웃음). 제가 라면 먹는 모습을 보면 친구들도 따라서 라면을 시킬 정도로 맛있게 먹으니까 라면 광고에 자신 있어요(웃음).

올해 안에 이루고 싶은 목표는 뭔가요?
매거진 표지 모델이 되고 싶어요. 그리고 대한민국 매거진을 한 번씩 다 촬영해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는 올해 뉴욕 아니면 파리, 런던으로 해외진출하고 싶어요. 스케줄이 많아서 이번 시즌은 불가능한데 다음 시즌에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기획 진행: 박시온, 김윤하
포토: bnt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슈퍼스타아이, 울프(wolp), 에트로, 트루젠
슈즈: 아키클래식, 슈퍼스타아이, 닥터마틴
선글라스: 리에티
헤어: 에이컨셉 하영 디자이너
메이크업: 에이컨셉 강지원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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