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이린 기자 / 사진 김강유 기자] 색다른 감성을 담은 스릴러 ‘널 기다리며’가 3월 관객들을 찾는다.
2월4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널 기다리며’(감독 모홍진)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모홍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성오, 심은경, 윤제문 등이 참석했다.
‘널 기다리며’는 아빠를 죽인 범인이 세상 밖으로 나온 그 날, 15년간 그를 기다려 온 소녀 희주가 모방 연쇄살인사건들과 마주치며 벌어지는 7일간의 일을 그린다.
20대 대표 여배우로 자리 잡은 배우 심은경이 데뷔 후 ‘널 기다리며’를 통해 처음으로 스릴러에 도전해 기대를 모았던 터. 이에 그는 “기존의 모습과는 다른 도전이 나에게 큰 의미가 됐으면 싶다”며 “‘기대해 달라’기 보다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해주시고 잘 봐주시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널 기다리며’는 한 소녀의 순수하고 연약한 모습 이면에 깃든 차갑고 냉정한 감정들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내 중요한 사건과 더불어 인물들의 감정에 집중했다. 또 모홍진 감독은 심은경 캐스팅을 위해 기존에 있던 남자 주인공 캐릭터를 여자 캐릭터로 전면 수정했다.
모홍진 감독은 “다른 스릴러에 비해 감성에 집중했다”며 “지금까지의 스릴러에서 장면의 재미를 봤다면 우리 영화는 스릴러를 보면서도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새롭고 매력적인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심)은경이를 선택한 이유도 영화의 감성을 위해서다. 스릴러를 봤는데 스릴러를 안본느낌이 드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심은경 역시 “감성에 가장 많은 포인트를 줬다. 스릴러라고 해서 센 걸 보여드리고 싶진 않았다. 차갑고 순수한 양면성을 보여주는 게 더 섬뜩하게 보이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기존의 것이 아니라 감독님만의 색채가 묻어난다. 그런 부분이 많이 기대가 되고 어떻게 영화를 만드셨을까 관객의 입장에서도 기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희주(심은경)의 아빠를 죽인 살인범은 배우 김성오가 맡았다. 김성오는 “격 있는 연쇄살인범을 그리고자 했다. 우월감을 가지고 있는 살인범이다”라며 “살을 좀 뺐다. 표면적인 변화가 영화랑 잘 접목이 될지 안될지는 관객들이 평가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72kg에서 56kg으로 감량했다. 촬영 전 고민하다가 감독님께서 살을 한 번 빼보면 어떻겠냐며 사진을 보내주셨다. 골룸같은 사진이었다. ‘가능할까? 시간도 별로 없는데’라고 생각했는데 욕심이 생기더라. 무식하게 뺐다”고 전했다.
끝으로 모홍진 감독은 배우들의 열정을 높이 사며 그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 그는 “배우들이 정말 열정적이었다. 그게 곰곰이 생각해보니까 연기자들의 연기관이더라. 기본적인 마인드 같다”며 “한 신을 위해서 진이 빠지게 집중하는 걸 보고 많이 배웠다. 한 장면을 연출하는 단역 배우들도 어김없이 똑같았다. 연기자들의 연기관을 느낄 수 있었던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예측 불가능한 강력한 감성 추적스릴러 ‘널 기다리며’는 3월 초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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