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북미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만든 브랜드 '사이언(Scion)'을 철수시킨다.
5일 북미 언론에 따르면 사이언은 오는 8월 출범 13년만에 해체를 맞게 된다. 배경으로 영업부진을 꼽는다. 미국에 선보인 사이언은 지난 2003년 xA, xB를 시작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2006년엔 17만3,034대를 팔며 절정에 달했으나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하락세가 계속돼 왔다. 지난해 미국 판매대수는 5만6,167대에 그쳤다.
SUV, 고급차, 친환경차 등 세계적 흐름으로 자리잡은 제품군의 부재도 영향을 줬을 것이란 게 업계 시각이다. 사이언은 브랜드 컨셉트에 따라 토요타 제품 기반의 세단(iA), 해치백(iQ, xA, xB), 쿠페(tC, FR-S) 등의 소형차를 다뤄 왔다. 여기에 현대·기아차 등 라이벌의 시장 안착으로 경쟁력마저 잃게 됐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편, 사이언 철수 이후 제품의 판매, 서비스 등의 운영은 토요타가 맡는다. 북미 언론은 사이언이 기존 토요타 제품을 활용해 왔기 때문에 영업에 큰 지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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