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불모터스가 유로6 푸조 508의 시작 가격을 3,960만원으로 책정한 것은 국내 시장에서 프리미엄 디젤 중형 세단의 입지를 넓히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11일 한불에 따르면 유로6 508의 가격은 1.6ℓ 악티브 3,960만원, 1.6ℓ 럭스 4,290만원, 2,0ℓ 럭스 4,690만원이다. 이전 508보다 전반적으로 가격이 내려온 것. 이를 두고 푸조가 국내 수입차 대중화를 본격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불모터스 관계자는 "국내 디젤 프리미엄 중형 세단에서 508만의 시장을 만들기 위해 합리적인 가격 선택했다"며 "디젤의 경제성을 가격과 연결시킨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전략적 가격 선택의 배경은 배기량이 꼽힌다. 한불은 1.6ℓ 디젤 엔진이 508에 탑재돼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최대토크가 30.6㎏.m(1,750rpm)로 높은 데다 효율은 복합기준 ℓ당 14.2㎞를 기록했다는 것. 특히 효율은 표시된 것보다 평균적으로 높게 산출되는 만큼 소비자들이 충분히 만족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한불의 508 가격 전략은 아직 효과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이후 올해는 관심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개소세 인하가 다시 시작된 만큼 한불은 508의 실질 소비자 구입가격이 최저 3,800만원대로 낮아지는 만큼 시장 공략의 고삐를 쥐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든 수입차가 그렇듯 지난달은 개소세 환원으로 판매가 주춤했지만 세금이 다시 내려갔다는 점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디젤 프리미엄 중형 세단 중에서도 고효율 틈새 시장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508 1.6ℓ 트림에는 멀티미디어 풀 터치스크린과 후방 주차 및 카메라, 포존 에어컨 등 다양한 편의품목이 탑재됐다. 한불은 디젤 프리미엄의 상품성이 떨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가격 대비 가치(Value for money)'를 고려한 상품 구성이어서 시장 공략은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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