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희 “대중들에게 나를 각인시키고 싶다”

입력 2016-02-15 17:18  


[이유리 기자] 페이코 광고를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교복을 입은 훤칠한 남성을 기억할 것.

교복이 유명 디자이너의 의상인양 멋스럽게 소화하는 훈남 그는 바로 모델 강희다. 곧 방영될 한중 웹드라마 ‘두근두근 스파이크’로 본격적인 연기자로 한 달을 내딛은 그가 bnt와 다시 만났다.

작년에 만났던 그가 꽃이 잘 어울리던 미소년이었다면 2016년에 만난 그는 남성다움을 물씬 풍기는 성숙한 청년이었다. 수트를 갖춰 입은 댄디한 모습, 강렬한 눈빛으로 뿜어내는 옴므파탈 매력, 모험을 꿈꾸는 몽상가적 모습 거기에 어슬레저룩을 입고 자연스러운 일상적 모습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그는 완벽했다.

최근 유명 스타들만 기용한다는 한 핸드폰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촬영을 마친 그의 앞날은 밝기만 하다. 화보 촬영 후 그동안의 모델 활동 그리고 앞으로 더 발전할 연기에 대한 마음가짐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bnt와 두 번째 촬영을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지난번과 비슷하면서도 달라진 점이 많다. 일단 나이를 한 살 더 먹었고 오늘 전체적인 촬영도 지난번보다 성숙된 느낌이었다. 아 지난 촬영에는 교정기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뺐다. 그것도 큰 변화라면 변화다(웃음). 

Q. 요즘 근황을 들려 달라
작년부터 연기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하면서 생활 대부분이 연기에 집중돼 있다. 패션쇼에도 서고 화보촬영도 하고 있지만 일주일에 2번 연기수업을 꼬박 받고 그 외에 개인시간에도 연기연습에 몰두하는 편이다.

작년 bnt 인터뷰에서는 연기는 해보고 싶다고 말했는데 그 이후에 일이 잘 풀린 것 같다. 꿈을 향해 한 발자국씩 나아간 상태여서 만족스럽다.


Q. 페이코 광고 모델로 대중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캐스팅 확정 연락을 받았을 때도 얼떨떨했고 첫 광고촬영이라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다행히 평소 내 이미지에 벗어나지 않는 캐릭터라 편하게 촬영했다. 그리고 예상보다 내가 나오는 장면이 많이 광고 온에어 후 알아봐주시는 분이 늘었다.

Q. 최근에는 갤럭시 광고를 촬영했다고
촬영 전날 저녁에 연락받았다. 기존에 예정됐던 모델이 급하게 변경됐다고 들었다. 모델 일 시작하면서부터 핸드폰 광고를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Q. 26살이지만 교복을 입어도 전혀 위화감이 없다. 동안 비법이 뭔가 
사실 나는 모델치고는 특별히 관리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외적인 것보다 마인드를 좀 더 영하게 가지려 한다. 물론 지금도 어리지만(웃음) 갓 데뷔한 친구들과 활동하면서 형이라는 생각보다 그 친구들이랑 친구처럼 어울리고 공감하고 소통하려고 한다. 일할 때도 19살이라고 최면을 거는 편이다. 촬영 내내 밝게 웃으려고 노력하고. 그런 면이 겉으로 보일 때 어려보이지 않나 싶다.

Q. ‘두근두근 스파이크’ 첫 드라마 도전은 어땠나
작년 5월부터 연기수업을 시작했지만 연기란 것이 빠른 시간 안에 느는 게 아니라고 스스로 알고 있다. 시간을 오래두고 열심히 연습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 교정기를 빼고 오디션을 보고 우연히 캐스팅된 작품이 ‘두근두근 스파이크’다. 전국 꼴찌인 고등학교 배구부가 강세라라는 코치를 만나 합숙하면서 전국 1등을 향해 노력하는 모습을 담은 드라마다. 중국 소후닷컴에서 제작지원하고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제작했다.

연기력이 뛰어나서 캐스팅된 것은 절대 아니고 캐릭터의 이미지와 내가 잘 맞았던 것 같다. 박현성이란 캐릭터를 맡았는데 고등학교 2학년에 시크한 배구부원역이다. 외모적 이미지와 잘 맞는 부분이 있었기에 다른 역할보다 내가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다. 다행히 감독님도 좋게 봐주셔서 즐겁게 촬영했다.

Q. 배구부원이면 극중 배구하는 장면도 있나
그렇다. 그래서 3개월간 합숙을 하며 연습했다. 보통 웹드라마 촬영기간이 보름에서 한 달 정도인데 우리 드라마는 배구라는 종목 특성상 팀워크가 중요했기에 단기간에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촬영만 3개월이 걸렸고 그 전에도 1달 정도 배구 연습을 했다. 

Q. 원래 운동을 잘하는 편인가
잘하는 편은 아니고 좋아한다. 지금도 모델 축구팀에서 축구를 한다. 퍼스트 유나이티드라는 팀에서 활동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연기에 도움 되는 운동도 배우고 있다. 지금은 수영을 하고 있다.

Q. 촬영기간이 길어 출연진간 에피소드가 많았을 것 같다
합숙하는 멤버들이 친해보여야 하니깐 송재림, 배진웅, 이태환, 이후, 유성균, 신현수 그리고 나까지 7명이서 사적으로 자주 만났다. 서로 친해야지 호흡이 맞으니깐 일주일에 한 번씩은 카페에서 만나 친해지려 노력했다. 지금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각각 고등학교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선후배 역을 맡았다. 그런데 실제 가장 나이가 많은 배진웅 형이 막내 캐릭터를 맡았다. 또 극 중 내가 구박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그게 웃겼다. 

Q. 본격적인 연기를 시작하기 전후 마음가짐이 다를 것 같다
처음에는 자신이 없었다. 모델로서도 완벽하지 않지만 연기자는 더 준비된 게 없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본격적으로 대본 리딩에 들어가니 다른 점이 많더라. 그래서 초반에 힘들었는데 동료 배우들, 형 그리고 감독님까지 많이 지도해주셔서 촬영할 때는 오히려 재밌었다.

혼자 대본 리딩할 때 막연히 내 생각대로 한다면 실제 촬영장에 가면 상대배우도 있고 세트장도 조성되어 있으니 몰입이 더 잘된 것 같다. 내가 생각하는 걸 연기로 더 잘 표현하고 싶어서 열심히 하고 있다.


Q. 모델과 연기자 다른 점은 뭘까
비슷한 점은 대중들 앞에 선다는 것. 다른 점은 연기는 감정의 표현이 디테일하고 테크닉적으로 연마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이다. 모델로서 일할 때와 가장 다른 점은 상대배우와 호흡하는 거다.

Q. 연기를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하는가
배우분들이 엄청 노력을 많이 한다고 들었다. 나는 그들에 비해 부족하다. 하지만 부족한 점을 빨리 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각자 표정이 있지만 연기에 있어서는 어느 정도 표준을 맞출 필요가 있는 것 같더라. 그래서 표정도 거울을 보며 그에 맞게 하려고 하고 그 외에 화술, 딕션, 공감을 살 수 있는 행동 등을 고민하고 기억하려한다.

Q. 어떤 연기를 보여주고 싶나
원래는 학생물에 출연해보고 싶었다. 어릴 때의 특권이니깐. 지금은 우울한 캐릭터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다. 예를 들어 ‘비열한 거리’의 조인성씨의 배역 같은. 내 속에서 그런 감성이 있어서 도전하면 잘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최근 본 영화나 드라마 중 팬들과 같이 보고 싶은 작품이 있나
옛날 영화인데 나는 최근에 본 영화 중 ‘아이덴티티’가 있다. 반전이 끝내주는 작품이라 추천하고 싶다.

Q. 롤모델이 있는지
조인성씨를 워낙 좋아한다. 그리고 최근 ‘검은 사제들’을 보고 강동원 선배님 같은 연기도 해보고 싶다. 모델 출신 선배님이기도 하고.


Q. 서울패션위크가 다가오고 있다. 쇼에 설 계획이 있나
기회만 된다면 할 수 있는 만큼 많은 쇼에 서는 게 목표다. 패션위크가 모델의 명절이지 않느냐. 지난 시즌에 드라마 촬영이 예상보다 길어져 겹치는 바람에 많이 서지 못해서 마음이 안 좋았었다. 

Q. 모델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하다. 강희씨는 계획이 없나
하면 좋고 예전부터 꿈꾸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스스로 연기에 집중할 때라 생각한다. 잠깐 나간다고 하더라도 연기의 흐름이 끊길 것 같다.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기는 어려우니깐. 그리고 해외에서 선호하는 동양적 페이스가 있는데 내 얼굴은 애매한 것 같다(웃음).

Q. 연애계획과 이상형이 궁금하다
지금은 연기에 노력할 때라 연애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나탈리 포트만을 좋아한다. 성격은  착한 분이 좋다.

Q. 곧 새 학기가 다가온다. 모델 강희가 추천하는 아이템은
라이더재킷. 남자가 라이더재킷을 입으면 세련된 느낌을 준다. 학생 때와 다른 이미지를 주고 싶다면 좋을 것 같다. 센스 있는 원형의 뿔테안경도 추천한다.

Q. 2016년에 꼭 이루고 싶은 한 가지가 있을까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질 수 있으면 좋겠다. 공중파 드라마에서 비중 있는 역할로 출연할 수 있으면 좋겠고 영화에서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맡아 대중들에게 나를 각인할 수 있길 바란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2016년에 활발한 활동 보일 테니 관심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 웹드라마 ‘두근두근 스파이크’가 2월20일부터 한중에 동시에 방영되니 많은 시청 부탁드린다.

기획 진행: 이유리, 조원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권해근
의상: 펠틱스, 울프(wolp), 슈퍼스타아이, 문수권
슈즈: 아키클래식, 팀버랜드, 로버스
시계: 독파이트
아이웨어: 리에티
주얼리: 미드나잇잉크
헤어: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정영석 원장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안주희 실장
장소협찬: AR스튜디오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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