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ℓ당 17.7㎞에 이르는 고효율을 SM3 디젤의 최대 강점으로 꼽았다. 유로6 기준 1.5ℓ 디젤 엔진과 독일 게트락이 개발한 DCT 변속기의 조합으로 국산 가솔린 경차보다 높은 효율을 얻었다는 것.
19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SM3 디젤의 효율은 복합 17.7㎞, 고속도로 19.6㎞, 도심은 16.3㎞다. 이를 기준으로 에너지관리공단이 환산한 연간 1만5,000㎞ 주행 시 연료비는 93만9,441원으로, 국산 중형 가솔린 하이브리드보다 적게 드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르노삼성은 SM3 디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준중형차 소비자의 특징 중 하나로 높은 효율 민감도를 꼽기 때문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3 디젤 출시 전 준중형차 소비자를 조사한 결과 효율 관심도가 매우 높았다"며 "SM3 디젤 개발 때 효율을 우선 고려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는 것도 SM3 디젤의 관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산유국들이 유가 회복을 위해 생산량 유지를 합의하면서 기름값이 오름세로 돌아서면 디젤차와 친환경차로 시선이 모아질 수 있어서다. 실제 국제 원유 가격은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서며 점진적 상승을 예고했다.
르노삼성은 무엇보다 SM3 디젤 출시를 통해 다양한 파워트레인 제품군을 완성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가솔린, 디젤, 전기 등 이른바 내연기관에서 친환경 EV까지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는 것. 이를 통해 지난해 부진했던 SM3의 판매를 상승세로 돌려놓겠다는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 가능한 제품 종류를 늘린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SM6가 중형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면 SM3 디젤은 소비자 기호를 반영한 제품으로 해석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SM3의 판매가격은 1.6ℓ 가솔린이 1,561만 원(PE 트림)에서 최고 1,926만 원(RE 트림)이다. 1.5ℓ 디젤은 1,944만 원의 SE와 2,057만 원의 LE 두 가지 트림을 운영한다. 경쟁으로 꼽히는 기아자동차 K3 1.6ℓ 디젤은 1,772만 원(디럭스)부터 2,336만 원(노블레스)이다(선택품목 제외).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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