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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라 기자] 또렷한 이목구비와 서글서글한 눈매가 여전히 매력적인 이현진이다. 드라마 ‘황금의 제국’을 순조롭게 마치고 군대를 입대했고 지난해 겨울 제대한 그는 좀 더 호기롭게 돌아왔다.
2년의 공백기가 주는 무게감, 부담감을 훌훌 털어버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그는 망설임이 없어 보였다.
인터뷰 내내 연기에 대한 갈망 그리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이야기했고 질문에 대한 답의 끝에는 당찬 의지가 꽉 차 있었다.
Q. 오늘 화보 촬영 어땠어요?
재미있었어요. 칭찬을 이렇게 많이 들은 적이 없었는데(웃음).
Q. 늦었지만 전역 축하해요. 고생 많았어요.
감사합니다.
Q. 늦게 간 편이죠? 후련한 마음이 크겠어요?
네, 거의 꽉 차서 다녀왔죠. 진짜 후련해요.
Q. 군 입대 전 작품이 ‘황금의 제국’이에요. 그야말로 대박 작품을 끝내고 군에 입대를 했죠. 그 후로 작품도 많이 들어올 기회도 있을 수 있었는데 아쉽지는 않았어요?
아쉬웠죠. 그렇긴 한데 어쨌든 간에 다른 친구들이 군대 가 있을 동안 저도 나름의 시간을 보냈고 다녀와야 하는 거니깐요.
Q. ‘김치 치즈 스마일’ 이라는 작품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렸다면 사실 드라마 ‘황금의 제국’으로 이현진의 연기를 알렸다고 생각해요. 본인에게도 이 작품도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저한테 의미가 있는 작품이죠. 사실 제가 연기자라는 직업이 꿈을 갖고 시작한거는 아니었어요. 흘러서, 흘러서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열정이 별로 없었죠. 주변에서 많이 혼나기도 하고요. 제가 김수로 선배님 통해서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배우들의 그 열정을 보니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두 번째로 김미숙 선생님이랑 작품을 했는데 그때 당시에는 나이도 있고 쫓기는 것도 있다고 생각하니깐 ‘왜 열심히 안하고 있었나’ 들더라고요.
Q. 어떤 것에 쫓겼다는 걸까요?
저랑 같이 시작했던 친구들 중에서는 훨씬 더 잘된 친구들도 있고 제 자신을 돌아보니깐 답이 나오더라고요. 잘 하기 보다는 진짜 열심히 해보자 라는 생각을 임했던 거의 첫 번째 작품이었어요. 부끄럽지만요. 그래도 정말 많이 부족했죠. 정말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관계자 분들도 선배님들도 예뻐 해 주셨던 것 같아요.
Q. 그런 다짐, 연기에 대한 열정을 다시 불태우려는데 군대를 갔어요. 배우들이 연기를 하다가 쉬거나 남자들은 군대를 가게 되면 갈증 같은 것이 있었을 것 같은데. 그런 건 없었어요?
엄청 심했죠. 제가 군대를 갔다 와서 말하는 게 아니라 군부심도 아니에요. 군대라는 곳은 내가 살아왔던 곳과는 다르고, 다르게 살아야 하는 곳이잖아요. 제가 어린 나이에 간 것도 아니고요. 처음에 적응하는 것에 힘들기도 하고 ‘빨리 일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제일 많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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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TV 보잖아요. 2년 동안 정말 많은 드라마가 방영됐는데 보면서 ‘아, 내가 밖에 있었으면 해봤으면 좋겠다’ 했던 작품이나 캐릭터 있어요?
저는 솔직히 드라마를 보지 않았어요. 드라마를 보면 저랑 친한 사람, 아는 사람이 나오잖아요. 이질감도 느껴지기도 하고요(웃음). 그리고 보면 또 연기에 대한 갈망만 더 커질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럼 또 힘들어 지기도 하고요.
Q. 연기를 쉬다가 이제 다시 시작하려면 어색하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은데.
어렵거나 어색한 것보단 제가 예전에 연기를 배우던 선생님께 갔었는데 요즘 드라마 트렌드에 대해서 물으시더라고요. 그런데 전 잘 모르는 거에요. ‘아, 내가 너무 모르나’ 싶더라고요.
Q. 군대 가기 전 그리고 다녀온 후 현진 씨가 바뀐 것들이 있어요. 성격이라든지, 습관이라든지?
바뀐 것 있어요. 예전에 성격이 좋은 편이 아니었어요.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감정에 솔직했던 것 같아요. 부당하다는 것에 대해 확실히 어필을 하고 할 말은 다 하고 살았던 것 같아요. 너무 솔직했던 거죠. 군대를 갔다 와서는 참을 때는 참을 줄 아는 것을 배운 것 같아요. 그리고 가족에 대한 소중함을 많이 배웠죠.
Q. 제대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도 많잖아요. 이제 현진씨가 다시 보여줄 수 있는 건 트레이드 마이크인 선한 미소, 그리고 연기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저는 정말, 정말 열심히 할거에요. 일단 제가 뭘 고를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지금은 무조건 어떤 역할이든 열심히 하고 싶어요. 지금은 여자 친구 생각 없어요. 이 일 밖에 생각이 안나요. 20대는 제가 하고 싶은 것도 하면서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은 오직 연기, 일이에요. 1순위.
Q. 예전에 박근형 선생님 무섭지 않다고 했잖아요. 또 다른 작품에서 만나면 어떨 거 같아요?
너무 좋아요. 정말 또 뵙고 싶어요. 선생님이 톱스타이건 신인이건 똑같이 대하세요. 연기에 대해서요. 못하면 혼내고 잘하면 칭찬도 해주시고요. 연기에 대한 열정이 정말 대한민국 최고인 것 같아요. 작품에서 제 아버지셨는데 너무 좋아요. 연기에 푹 빠져서 그렇게 오랜 시간 작품을 하시는 것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Q. 아까 해보고 싶은 캐릭터는 없다고 했지만 그래도 현진 씨의 어떤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주고 싶은지 궁금해요. 전 작품의 캐릭터와 다른 것이면 좋을까요?
기자님은 제 첫 인상이 어땠어요?
Q. 조금 차가웠어요.
어? 그럼 좋은 건데. 제가 사실은 그 전에 이미지가 순하고 반듯한 이미지가 강했어요. 사실 그렇지는 않거든요. 사람들한테 그런 인식이 콱 박혀있더라고요. 그런 모습을 좀 깨고 싶어요. 물론 선한 면도 있지만 쌔고 독한 면도 분명히 있어요. 그런 면을 보여주고 싶어요. 이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이면 더더욱 좋겠죠.
Q. 연기하길 잘 했다, 생각 했을 때랑 힘들었을 때?
잘 했다고 느꼈을 때는 가까운 사람들이 저를 자랑스러워할 때? 그런 걸 제가 직접 느끼면 더욱 그런 것 같아요. 그런데 반대로 연예인, 배우라는 직업이 계속 작품을 한다는 보장이 없잖아요. 불안정함? 군대에서도 느꼈는데 제가 제 친구들보다 10년씩 늦더라고요. 군대도 그렇고 결혼도 그렇고요. 평범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구나, 라는 것을 군대에서 많이 느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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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데뷔한지 이제 6~7년 가까이 됐네요. 이제 군대도 다녀왔고요. 배우로서 남자 이현진으로서 목표가 생겼을 것 같기도 해요. 새로운 목표?
20대 초반 때 목표는 행복한 가장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현재의 가장 큰 목표는 안정적인 연기자가 되는 거에요. 안정이라는 것이 꾸준히 계속해서 작품을 하는 거죠.
Q. 연기자로서 롤 모델도 있어요?
전부터 박해일 선배님 좋아했어요. 회색이라고 생각했어요. 선함을 연기하고 악함을 연기하시는 것이요. 물론 지금도 너무 좋아하는 선배님이시죠. 요즘에는 이렇게 한 분을 뽑기보다는 작품마다 또 매 장면마다 다른 것 같아요. 그리고 모든 선배님들의 연기를 보면서 저는 또 배우고요. 지금은 누구 한 명을 꼽기가 힘든 것 같아요.
Q. 예전에 커피 광고로 여성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잖아요. 커피 선배로요.
제가 남자라서 그런가요? 당시에 인기를 많이 받았고 그때 얼굴을 많이 알리긴 했는데 저는 솔직히 ‘도대체 어디서 멋있는 거지?’ 싶더라고요(웃음). 그때 얼굴 보면 퉁퉁 부어있거든요. 사실 그때 매니저가 지각을 해서 제가 촬영장에 1시간 이상 늦은 거에요. 신인이었는데 참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죠. 도착하마자 진짜 정신 없이 촬영을 한 건데 후에 그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죠.
Q. 연애할 때 올인 하는 스타일도 여전해요?
연애할 때는 그러는 거 같아요. 그런데 지금 제 관심은 연애가 아니에요(웃음). 너무 단호박인가?
Q. 지금은 여자친구 없어요?
없어요. 당분간은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없을 것 같아요. 일 해야죠.
Q. 요즘에 예능도 정말 다양하잖아요. 출연해보고 싶은 곳 있어요?
저 있어요. ‘정글의 법칙’이요. 나가면 정말 잘할 자신 있어요. 뭐든지 다 할 수 있고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을 자신 있어요. 꼭 나가고 싶어요. 진심으로요.
Q. 운동도 많이 할 것 같은데 평소에? 어마어마한 다이어트 후에 계속 관리는 꾸준히 하는 거죠?
지금은 살이 좀 쪄서. 안 그래도 주변에서 다이어트 더 해야겠다고 얘기는 해요. 예전에 다이어트 후에 꾸준히 운동은 하고 있어요. 이제 더 본격적으로 해야죠.
Q. 앞으로 현진씨의 계획은?
열심히 일해야죠. 티비에 자주 나오는 것도 좋고요. 제 연기를 좋다고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지려면 제가 열심히 하고 잘 하는 것 밖에는 없는 것 같아요.
기획 진행: 오아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임우섭
의상: 울프, 슈퍼스타아이, 행텐
선글라스: 라피즈 센세블레
시계: 클라쎄14
슈즈: 사토리산, 아키클래식
헤어: 스타일플로어 선희 실장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대영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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