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이승현 기자] 디즈니 특유의 밝고 활기찬 에너지가 무대 위에 가득하다. 분위기와 달리 작품의 소재는 무겁고 현실적이다. 그렇지만 약자들이 함께 모여 서로 집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그 안에서 우애를 나눈다. 당차고 디즈니스러운 소년들이 한국에 나타났다.
2월25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 악스홀에서 개최된 뮤지컬 ‘뉴시즈’ 제작발표회에는 신춘수 프로듀서, 데이비드 스완 연출, 김정연 국장을 비롯 배우 온주완, 서경수, 이재균, 강성욱, 강은일, 린아, 최수진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작발표회는 작품 소개를 시작으로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기자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뉴시즈’는 디즈니가 제작한 동명의 영화를 무대화한 작품. 19세기 말 뉴욕 시를 배경으로 거리 위의 어려운 속에서 더 나은 삶을 꿈꾸는 10대 뉴시즈 소년들의 열정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격동적이던 미국의 19세기 말, 뉴욕에서 아이들이 생계를 위해 돈을 벌기 시작했다. 신문팔이를 하던 아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며 그들은 그들 스스로를 뉴시즈라 칭했다. 뉴욕에서 일하는 아이들을 상징하는 ‘뉴시즈’가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서 막을 올린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신 프로듀서는 “오랜만에 신작을 올린다. 기분이 좋고 설렌다. 이번 ‘뉴시즈’는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버전이 아닌 논레플리카 버전이다. 새로운 디자인과 연출을 보여드릴 것이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작품이 다루는 실화나 진중한 소재는 무겁지만 작품 자체는 결코 무겁지 않다. 밝고 에너지 넘치는 작품이다. 희망을 품고 나아간다는 이야기는 현재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관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젊은 배우들과 함께 작업해 기분이 좋다. 이 배우들이 앞으로 한국 뮤지컬의 미래를 책임질 배우들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작품과 배우들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데이비드 연출 역시 “한국 뉴시즈들은 오리지널 못지않게 잘 할 것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이야기를 한국에서 선보일 수 있어 너무 신이 난다. 음악을 들어보면 알겠지만 신이 나고 좋은 곡들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니만큼 세트 또한 현실적으로 구현할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또 “우리가 전하고 싶은 핵심은 뉴시즈들이 그들 나름대로 일을 하며 꾸려나가는 가족이다. 그들이 집이라 부르는 구역 안에서 그들 스스로 만든 가족의 사랑, 형제애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여 말했다.
보통의 뮤지컬은 주조연과 앙상블의 구분이 명확하다. 그렇지만 ‘뉴시즈’는 이름부터 그러하듯 앙상블을 비롯한 모든 배우가 주연이다. 이에 배우들은 “앙상블이 많이 나온다. 서로 부딪히고 파이팅 하고 있다.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신 대표는 “젊고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과 함께 ‘뉴시즈’를 한국 관객에게 선보일 생각을 하니 설렌다. 정말 좋은 작품, 좋은 배우들이 많다는 걸 증명해보이고 싶다. 우리는 이제 막 시작했다. 이 여정을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으면 좋겠다. 4월 멋진 작품 선보일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며 마무리했다.
한편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초연되는 ‘뉴시즈’는 4월12일부터 3일간 프리뷰 공연을 가진 후 15일부터 7월3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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