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계약’, 뻔하지만 단정 지을 수 없는 그 무언가(종합)

입력 2016-03-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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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이린 기자] “아주 단순하지만 아주 깊은 사랑을 담고 있어요. 사람을 구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 끝에 사랑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는 이야기입니다.”

‘결혼계약’ 김진민 PD의 말이다. 상처투성이 사회에서 진정한 행복을 찾는 이야기, ‘결혼계약’이 베일을 벗었다.

3월3일 서울 마포구 상암 MBC 신사옥에서 진행된 새 주말드라마 ‘결혼계약’(극본 정유경, 연출 김진민) 제작발표회에 김진민 PD를 비롯해 배우 이서진, 유이, 김용건, 박정수, 이휘향, 정경순, 김광규, 김유리 등이 참석했다.

‘결혼계약’은 인생의 가치가 돈 뿐인 남자와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극적인 관계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밝고 경쾌하면서도 애절하게 그린 정통 멜로 드라마.

먼저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진민 PD는 “처음에 대본을 보고 ‘뭘 찍어야 되지’ 당황스럽더라.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집중해야 되는 드라마구나 라는 걸 알았다. 모든 관심의 대상은 배우 분들이고 그 캐릭터들 사이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찾아내려고 노력 중이다”고 운을 뗐다.

인기리에 종영된 드라마 ‘내 딸, 금사월’의 바통을 이어받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컸을 터. 하지만 김진민 PD는 “대본을 받고 이 시간대에 어울리는 드라마일까 생각해봤더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가 고민을 많이 하고 연출자는 심플하게 가야되구나 싶었다”며 “막장 요소가 없진 않지만 풀어가는 것에 대해서는 전작과는 다른 느낌의 드라마로 자리매김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시간대에 어울리기도 하지만 이 시간대에 보지 못했던 드라마다. 내가 연출을 급하게 맡았는데 캐스팅이 아주 잘 돼있고 작가님이 우리의 의견들을 잘 청취해서 반응해주셔서 믿음이 간다”며 “재미없는 면은 제로다. 뻔하지만 지금까지의 드라마와는 다르실 거라고 감히 말씀 드린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두 남녀 주인공은 각각 유이와 이서진이 맡았다. 특히 유이는 싱글맘 역할이 두 번째 도전이다. 유이는 “싱글맘 역이 두 번째지만 그런 부담감이 별로 없다. 연기를 많이 해보진 않았지만 이렇게 역할을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은성이(신린아)와 혜수(유이)가 상황을 헤쳐 나가는 게 매력적이었다”며 “혜수 역할이 나이가 조금 있었지만 나를 캐스팅하고 낮추신 거다. 혜수 역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아직 방송에 안 나갔지만 안 했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 싱글맘 역이 또 들어온다면 하고 싶다. 내가 가수 출신인 것에 부담 갖지 않으시고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전했다.

끝으로 이서진은 “김진민 PD와는 개인적인 친분도 있고 김진민 PD랑 일을 하면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하게 해주지 않을까 생각했다. 처음에 원하는 방향을 말씀을 드렸더니 그렇게 해주시는 것에 감동한 것도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말하며, 유이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어떤 역할을 하든지 간에 호흡이라는 건 나이와는 상관없는 것 같다. 유이 씨도 어리긴 하지만 많이 노력하는 부분도 있다 보니 호흡도 점점 잘 맞는 것 같다. 촬영이 많이 흡족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뻔하지만 절대 뻔하지 않은 이야기, ‘결혼계약’은 3월5일 오후 10시 첫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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