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준중형 세단 K3에 터보를 추가할 예정이다. 그러나 주력 시장을 중국으로 설정, 국내 판매는 당분간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10일 기아차에 따르면 새 차는 1.6ℓ 가솔린 터보와 더블클러치(DCT)를 조합해 기존 제품의 성능을 높인 게 핵심이다. 앞서 같은 동력계를 얹은 현대차 벨로스터 터보는 최고 204마력, 최대토크 27.0㎏.m를 발휘한다. 외관은 헤드램프, 그릴, 범퍼 등을 수정해 향상된 성능을 강조, 차별화 할 계획이다.
그러나 K3 터보의 국내 출시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기아차가 3도어 제품인 K3 쿱을 내놓은 데다 현대차가 아반떼 스포츠 출시를 앞두고 있어 불필요한 경쟁이 우려돼서다. 가솔린 제품 수요가 적지 않은 중국 시장을 위해 준비한 것이라는 게 기아차 설명이다.
한편, 기아차는 중국에서 지난 2012년 K3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49만2,667대의 K3를 판매했다. 지난해의 경우 15만6,033대를 출고해 국내(4만2,912대)보다 약 3.6배를 내보냈다. 같은 기간 회사 승용 전체 판매도 61만6,096대로 국내(46만2,377대)의 1.3배 수준이다. K2, K4, KX3 같은 중국 전략 제품을 꾸준히 내놓은 배경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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