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차, "전기차 충전, 글로벌 표준 시급"

입력 2016-03-12 08:30   수정 2016-03-17 12:28


 볼보자동차가 전기차(EV)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차를 위한 글로벌 표준의 충전 인프라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그 역할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12일 볼보차에 따르면 새로 개발한 모듈형 플랫폼인 SPA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오는 2019년 안에 출시한다. 그 이전 글로벌 전기차 충전의 표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볼보차는 소위 '통합충전시스템(Combined Charging System, CCS)'의 구축을 위한 콘소시엄인 '충전 인터페이스 이니셔티브(Charging Interface Initiative)'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하고(simple), 빠르며(fast), 표준화(standardized)된 글로벌 충전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것.
 
 통합충전시스템(CCS)는 최대 43㎾의 교류와 최대 200㎾(추후 가능할 경우 350㎾)의 직류 충전을 사용, 단상(single-phase)과 급속 3상(three-phase) 방식을 통합해 완속 및 급속 충전 모두 가능하게 한다는 게 골자다.

 현재 전기차 충전 방식은 현대기아차와 닛산에서 주로 사용하는 차데모 방식과, BMW와 GM, 폭스바겐, GM에서 사용하는 DC콤보 방식, 르노에서 쓰는 AC3상 방식 등이 있다. 이처럼 각 브랜드 마다 제각각이어서 전기차 확산의 장애로 지적 받아왔다.
 
 볼보차 R&D 부문 피터 머르텡(Peter Mertens) 박사는 "전기차의 기술적 측면에서는 완숙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이를 위한 충전 인프라는 아직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기차의 주행거리 한계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글로벌 표준 충전 시스템이 절실하다"며 "글로벌 기준의 부재가 전기차의 성장을 막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방한한 라스 다니엘손 볼보차 그룹 수석부사장은 친환경차부문의 중요 전략과제에 대해 역설한 바 있다. 특히 지난해 공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동력계 'T8 트윈 엔진'을 시작으로 모든 제품에 PHEV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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