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 사진 조희선 인턴기자] ‘욱씨남정기’가 첫 방송을 하루 앞둔 가운데 즐거운 에너지를 여실히 드러냈다.
3월17일 서울 상암 JTBC에서는 새 금토드라마 ‘욱씨남정기’(극본 주현, 연출 이형민)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형민 PD를 포함한 배우 이요원, 윤상현, 손종학, 임하룡, 유재명, 김선영, 송재희, 황찬성, 황보라 등이 참석했다.
‘욱씨남정기’는 독설과 욱하는 성질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옥다정(이요원)과 소심끝판왕 남정기(윤상현)의 리얼 공감 생활밀착형 드라마.
드라마 속 캐릭터들은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말을 믿으며 오늘도 을로 사는 고구마 일상을 시원하게 뻥 뚫어줄 욱여사의 욱생욱사 고군분투를 담는다. 웃기지만 슬픈 현실을 고스란히 담아낸 리얼 스토리에 욱다정이 갑의 횡포를 부수고, 나약하고 소심한 을에게 일침을 가하며 펼치는 통쾌한 욱질의 대리만족 판타지를 더해 시청자들의 공감과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전망.
그간 드라마 ‘상두야 학교가자’(2003) ‘미안하다 사랑한다’(2004) ‘눈의 여왕’(2006) ‘나쁜 남자’(2010) 등 다양한 작품에 메가폰을 잡았던 이형민 PD는 재밌는 대본과 좋은 배우들의 호흡에 대해 남다른 만족감을 드러내며 “사실 그동안 코미디를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많이 없었다. 이번에 귀여운 코미디를 하면서 현장이 너무 즐겁다. 슬픈 드라마보다 많이 웃어서 좋다. 제가 코미디가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받는다. 더 B급으로 가고 싶은 생각도 있으니 언젠가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첫 코믹 연기에 도전하는 이요원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직설화법이 매력인 옥다정을 연기하며 즐겁다. 다른 사람들은 마음속으로만 생각하지만 다정은 상대가 갑이든 을이든 상관하지 않고 다 말한다. 스스로 연기하면서도 대리만족을 느낀다”며 “기존에 해보지 못한 역이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고, 오늘 처음으로 티저 영상을 봤는데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잘 나온 것 같아 안심이다”고 말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코믹연기의 진수를 선보일 윤상현은 “첫 장면이 룸살롱 장면이었는데 리허설 없이 바로 카메라 리허설부터 시작해 촬영에 들어갔다. 처음에 긴장이 많이 돼서 손발에 땀이 많이 났다. 첫 장면을 어떻게 연기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때 제게 격려를 많이 해주셨지만, 저는 역에 몰입하다보니 요원 씨 얼굴에 침도 튀게 하고, 감독님의 B급 취향에 맞게 표정을 오버스럽게 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요원 씨가 웃음을 참지 못하신다. 요즘에는 자제하고 있고 케미가 어떻게 나올 지 궁금하다”며 연기 호흡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간 JTBC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를 선보이며 폭 넓은 작품성을 보였지만, 타 방송사에 비하면 기대보다 낮은 성적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윤상현은 “제가 했던 작품들 중에 희노애락이 많이 녹아있는 작품들은 대부분 다 잘 됐다. ‘욱씨남정기’의 시나리오도 감동적이면서도 울고, 웃는 부분이 많다”며 “저는 자신이 있다. ‘내조의 여왕’도 첫 회는 5%였고, ‘시크릿가든’은 7%, ‘너의 목소리가 들려’는 5%였다. 타 방송국에 밀릴 드라마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은 드라마 시청률공약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송재희는 “10%가 넘으면 상의를 벗고 SNS에 올리겠다”고 밝혔으며, 임하룡은 “전 출연자가 아파트 경비를 하루 보겠다”도 말했다.
이어 윤상현은 “제가 JTBC에 7%가 넘으면 동남아를 보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는데 도리어 ‘7%가 넘으면 유럽을 보내주겠다’고 해서 스페인 여행을 약속했다”며 “저희는 7%가 넘으면 한 회사를 선정해서 그 회사에 음료수를 돌리러 가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이를 들은 황찬성은 “저는 그 회사에 치킨을 돌리겠다. 하지만 저는 극중 윤상현의 등골 브레이커 동생으로 나오니 계산은 형의 계좌로 돌릴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훈훈한 분위기가 가득한 제작발표회 현장만큼 웃음과 감동이 가득한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게 될지 기대감이 고조된다.
한편 ‘욱씨남정기’는 18일 오후 8시3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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