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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김희경 기자] ‘육룡이 나르샤’ 변요한의 활약이 호평을 얻고 있다.
3월22일 방송된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는 이방지 역을 맡은 변요한이 마지막까지 애잔함이 느껴지는 액션과 남다른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변요한의 액션 연기가 특별한 첫 번째 이유는 칼의 노래 액션에 있다. 변요한이 연기한 이방지 캐릭터는 첫사랑을 지켜주지 못한 것을 비관하여 무협의 길로 들어섰고, 다른 무사들과 달리 입신양명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무사의 길을 선택했다.
거기다 그토록 찾아 헤맸던 어머니가 자신의 적이 되어 돌아온 상황에서 그럼에도 검을 들어야 하는 무사로서의 아픈 숙명까지 지녔기에 그의 검술 액션은 기술적인 테크닉 보다 앞서는 감정의 세밀한 묘사가 중요했다.
때문에 변요한이 뿜어내는 감정 선들은 애잔한 눈빛과 검술 액션과 만나 보는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며 그의 아픔과 고독을 고스란히 느끼게 했다. 유독 변요한이 검을 들었을 때 슬퍼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조선판 흙수저 액션에 있다. 이방지는 훌륭한 가문에서 태어나 체계적으로 무예를 익혔다거나 한 것이 아닌 산과 들에서 민초들과 함께 먹고 자며 무술을 익혔다. 때문에 드라마 액션팀은 변요한의 액션을 구상할 때 태껸, 태권도, 우슈 등의 기존 무예를 철저히 배재한 채 당시 민초들의 실상에 최대한 가까운 생활형 무술을 만들고자 노력했다.
때문에 무기에 의존한 것이 아닌 배우 그 자체의 원초적인 힘만을 연출하고자 힘썼고 그렇게 해서 탄생된 것이 변요한의 맨손 액션이었다.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오로지 맨손의 무술 실력만으로 타락한 집단인 비국사의 중들을 제압하는 모습 등은 단순히 눈요기거리의 화려한 액션미가 아닌 민초로서의 삶과 캐릭터의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액션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세 번째 이유는 무기는 그저 거들뿐, 피칠갑 횃불 액션, 낫 액션 등의 명장면에서 찾을 수 있다. 시청자들이 ‘육룡이 나르샤’ 최고의 액션 장면 중 하나로 손꼽히는 변요한의 피칠갑 횃불 액션은 영화 ‘올드보이’의 ‘장도리 액션’만큼이나 임팩트 있는 명장면으로 손꼽히며 시청자들에게 변요한의 액션 카리스마를 크게 각인시켰다.
이때 중요한 것은 그의 손에 들린 무기의 정체. 진정한 무사에게 무기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하는 장면으로 변요한은 피칠갑이 된 채 양 손에 검 대신 횃불을 들고 도화전 연회에서의 핏빛 액션을 선보였다. 또한 반촌에서 길선미(박혁권)와 뜻하지 않게 싸움을 해야할 때도 그는 검 대신 낫을 들고 숨막히는 대결을 펼쳐나갔다.
이처럼 변요한은 첫 액션 연기 도전이라는 사실이 무색하리 만치 매회 감정이 살아있는 화려한 액션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더욱이 최대한 대역 없이 스스로 연기하고, 또 액션팀과 매회 치열하게 연구하고 노력하며 만들어낸 명장면들이기에 그만큼 값진 결과물이 아닐 수 없다.
변요한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수준급의 액션을 선보일 수 있었던 건 탁월한 운동신경뿐만 아니라 엄청난 양의 연습량, 그리고 무엇보다 작품을 향한 뜨거운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
그리하여 변요한은 화려한 무술 실력과 보는 이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감성 액션을 선보이며 드라마 역사상 본 적 없는 무사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고, 웰메이드 드라마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마무리 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22일 종영했다. (사진출처: SBS ‘육룡이 나르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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