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트 렛 고’, 31일 국내 개봉 확정 및 메인 포스터 공개

입력 2016-03-23 14:54  


[bnt뉴스 김희경 기자] ‘저스트 렛 고’가 한국 관객들을 찾아간다.
 
3월31일 개봉을 확정지은 영화 ‘저스트 렛 고’(감독 크리스토퍼 S. 클락)는 절망 속에서 선택한 불가능해 보이는 용서가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꿔 놓은 기적이 된 실화.
 
지난 2007년 2월 9일, 가족과 함께 자신의 집으로 향하고 있던 크리스 윌리엄스는 충격적인 사고를 당하게 된다. 반대편 차선에서 중앙선을 가로질러 돌진하는 SUV 차량과 그의 차량이 정면충돌하는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것.
 
이 사고로 그는 간신히 목숨을 구했지만 임신 중인 아내와 11살이던 아들, 9살 딸을 비롯해 뱃속의 태아까지 사망하는 충격적인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런데 이 사건의 가해자가 17세의 미성년자로 음주운전을 했으며, 피해자들을 버려둔 채 현장에서 도주하려 했다는 사실이 전국적으로 보도되면서 미국 전역이 들썩였다. 가해자와 그의 부모에 대한 비난여론이 폭주했고, 과연 가해자를 미성년자로 법정에 세우는 것이 타당하냐는 것에 대한 찬반의견이 사회적 이슈까지 대두됐던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영화 ‘저스트 렛 고’는 이 사건의 당사자였던 크리스 윌리엄스의 실화를 토대로 세상 사람들이 관심 있어했던 죄와 벌의 문제를 떠나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한 남자의 절망 속에서 찾은 진정한 용기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2012년 출간되어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크리스 윌리엄스의 자서전 ‘렛 잇 고 (Let It Go)’를 토대로 하고 있기도 한 영화 ‘저스트 렛 고’는 사랑을 가족을 잃고 난 뒤 갑작스럽게 찾아온 모든 변화들에 주목한다.
 
아이들을 살뜰하게 챙기던 아내의 빈자리는 모두 자신이 도맡아야만 하는 일상이 되어버리고, 평소 시끄럽고 귀찮게 여겨지던 아이들의 싸우는 소리와 떠드는 소리가 멈춰버린 조용한 일상은 너무 낯설고 두려운 적막으로 뒤바뀌어 버린다. 이렇듯 소소한 일상의 변화들과 함께 찾아온 가족의 빈자리를 현실로 받아들여야 하는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들을 섬세하게 표현해낸 연출은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조용한 공감을 이끌어 낸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영화는 주인공인 크리스가 왜 용기 있는 결단과 아름다운 용서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3월 31일 개봉을 앞두고 공개한 포스터는 서로 등을 맞대고 선 피해자와 가해자의 포즈가 인상적인데, 사건의 개요와 함께 이런 일을 겪는다면 과연 당신도 용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물음이 왠지 숙연한 마음을 갖게 한다. 진정한 용기도 진정한 용서도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의 현실 속에서 영화 ‘저스트 렛 고’는 특별한 감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저스트 렛 고’는 31일 개봉된다. (사진출처: 영화 ‘저스트 렛 고’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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