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자동차는 세계 5위, 그러나 이륜차는…"

입력 2016-04-01 08:35   수정 2016-04-01 11:06


 "세계 이륜차 연간 수요가 약 5,000만대 정도인데 국내는 고작 10만대 내외입니다. 자동차 생산국 5위에 꼽히는 국가 중에서 이륜차 수요가 세계 시장의 1%에도 못미치는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제1회 모터사이클쇼에서 만난 이륜차협회 성상용 회장의 말이다. 그는 국내 이륜차 산업이 크게 뒤지고 있음을 강조하면서 정부의 규제 완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성 회장은 "정부 차원에서 자동차 친화적인 제도를 펼치는 경향이 강한데 이는 결국 이륜차 시장의 목을 조이는 격"이라며 "내수 시장은 계속해서 움츠러들고 정부의 각종 규제로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이 적어지며 국내 이륜차 기업이 점차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먼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고사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푸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성 회장은 "OECD 국가 중에 자동차 전용도로를 구분해 놓고 이륜차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막아 놓은 곳은 우리가 유일하다"며 "이륜차 소비자에게 도로 이용과 관련한 세금을 모두 징수하면서 일반 자동차 소비자와 차별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전했다. 이어  "국내 이륜차 시장이 1990년도에 연간 30만대 수준으로 정점을 찍고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7~8년 동안 연간 수요가 10만대를 맴돌았는데 지난해 처음으로 살짝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행사를 열게 된 취지에 대해선 이륜차에 대한 호기심을 해결하고 보다 양성적인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라는 답을 내놨다. 성 회장은 "전국적으로 대중교통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이동수단으로서 오토바이 수요가 많이 줄었지만 레저나 고배기량 수요는 꾸준하다"며 "다만 여전히 불안전하고 불건전하다는 인식이 높은 게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이륜차가 항상 위험하다고 생각하는데 보험손해율 등을 산정하려고 분석해보면 사고율이 자동차보다 결코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륜차 업계의 트렌드도 언급했다. 자동차 시장과 유사하게 자동변속기, 저배기량의 인기가 높다는 것. 그는 "배달용으로 쓰던 이륜차는 과거 언더본이라는 클러치를 밟아서 기어를 넣는 방식이었는데 최근엔 대부분 스쿠터로 바뀌었다"며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운전 재미가 있는 수동에서 편의성 높은 자동변속기 인기가 높아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배기량도 700~1,000㏄를 타던 운전자들이 요즘은 중배기량인 300~400㏄대로 낮아졌다"며 "제조사들도 중배기량 신차를 선보이는데 경제성과 환경적 측면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터사이클쇼는 오는 4월3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행사엔 KR모터스, 혼다, BMW, 할리데이비슨, 스즈키, 킴코, 가와사키, 두카티, 인디언모터사이클 등 9개의 브랜드가 참석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사진=권윤경 기자 kwo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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