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 출전 KSF 제네시스 쿠페, 올해 하나만 남아

입력 2016-04-01 18:04   수정 2016-04-01 22:03


 쏠라이트인디고레이싱팀이 올해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에 불참한다고 1일 밝혔다.

 인디고팀에 따르면 KSF 불참의 가장 큰 이유는 '과열경쟁'이다. 인디고팀은 지난 2011년부터 KSF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에 참가해 왔다. 그런데 최상위 클래스인 제네시스 쿠페 10클래스의 경우 지난해 인디고와 서한-퍼플모터스포트 단 두 팀만으로 운영했다. 대회 최고 클래스가 '그들만의 리그'가 되면서 주목도는 떨어지고 팀 간 경쟁은 과열됐다는 것.






 인디고팀의 불참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는 게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인디고팀은 지난해에도 뒤늦게 대회 참가를 결정하며 특별참가 형식으로 간신히 합류했다. 여기에 지난해 종합 우승을 서한-퍼플에 빼앗기며 힘든 시즌을 보냈다. 이후 루키 드라이버 김재현이 E&M모터스포츠팀으로 이적하는 등 선수와 미캐닉들의 팀 이탈도 이어졌다.

 인디고팀은 자동차부품업체 현대성우오토모티브가 1997년 창단해 활동중인 프로 레이싱팀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2002~2004년 BAT GT 챔피언십 GT1 시리즈 챔피언, 2009년 CJ오슈퍼레이스 슈퍼3800 클래스 챔피언, 2010년 코리아모터스포츠 그랜드페스티벌 GT·G-쿠페 우승 등의 성적을 거뒀다. KSF에 합류한 후에도 5년 동안 3번의 종합 우승을 차지하는 등 명문 레이싱팀으로 자리잡았다. 경기 참가는 물론 팀 후원사인 현대성우쏠라이트를 통해 대회를 후원해 왔다.

 인디고측은 공식 성명을 통해 "KSF 제네시스 쿠페 클래스는 지난 5년 동안 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올해 KSF에 출전하기 위해 대회 프로모터측과 수개월 간 개선안을 찾았지만 현재까지 (프로모터측에서) 뚜렷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은 이어 "2016 개막전이 얼마 남지 않은 현재 지난해와 같은 상황이 재현될 것으로 생각해 올해 대회에 참가하기 어렵다는 걸 공식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모터스포츠계에선 인디고의 다음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우선 KSF 불참으로 대회를 대표하는 제네시스 쿠페 10클래스의 존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서한-퍼플측도 단독 출전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인디고가 KSF가 아닌 슈퍼레이스 대회에 출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모터스포츠계 관계자는 "슈퍼레이스가 올해 GT-1 클래스를 신설하는데 인디고팀이 (GT-1 클래스) 규정에 맞는 차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회 참가일정을 고려했을 때 4월 2주차 정도면 출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디고팀은 이에 대해 "향후 운영계획은 팀 내부 회의를 거쳐 다시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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