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사전계약 27만대 인기 배경은?

입력 2016-04-04 08:20   수정 2016-04-04 18:28


 테슬라가 지난달 31일 선보인 모델3의 사전계약 대수가 27만6,000대를 달성한 가운데 인기 요인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4일 테슬라에 따르면 모델3의 계약 대수는 신차 발표 전(11만5,000대)의 세 배 가까운 수준이다. 플래그십 모델S와 비교해도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 10만7,228대(지난해 말 기준)의 비슷한 배율을 웃돌았던 것.

 인기 요인은 가격 대비 가치(Value for Money)가 꼽힌다. 이를 통해 전기차 진입장벽을 낮춘 것. 실제 모델3의 시작가는 3만5,000달러(한화 약 4,300만원)로 주력이던 모델S(85)의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는 346㎞로, 닛산 리프 및 BMW i3 등의 경쟁 제품(130㎞) 대비 2.7배에 달한다. 더불어 반자율주행장치를 기본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새로운 구매방식도 주목도를 높였다. 오프라인 전시장 외에 온라인 계약도 문을 열었다. 제품 시판에 앞서 미국 및 한국을 포함해 49개국 소비자는 현재 회사 홈페이지에서 계약금 1,000달러(115만원)를 결제하면 사전 계약할 수 있다. 물론 나라별로 다르지만 인도 시점까지 꽤 오랜 시간이 남아 있음에도 원하면 계약금을 돌려받을 수 있어 사전 계약자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국자동차미래연구소 박재용 소장은 "새 차의 가격대 가치와 각 국가별 세제혜택, 그리고 애플 아이폰과 같은 새 기기를 먼저 접한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표출된 것"이라며 "향후 자동차는 휴대폰 같은 디바이스의 개념이 커지고 구매방식에도 다변화가 이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한편, 모델3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생산한다. 연간 생산대수는 50만대로, 내년 하반기부터 출고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테슬라는 글로벌 판매망도 현재(2016년4월) 215곳에서 내년 말 441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을 늘리기 위한 세계 최대 규모의 기가 팩토리도 건설 중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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