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희경 기자] ‘대박’ 장근석과 여진구의 조합이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4월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에서는 결코 평범할 수 없는 운명을 지닌 두 형제 장근석(대길 역), 여진구(영조)의 조합이 몰입도를 끌어 올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형제이지만 다른 운명으로 살아온 대길과 연잉군의 만남이 그려졌다. 같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지만 두 사람은 자라온 환경만큼이나 성격도 천지차이였다. 그런 두 사람이 스치듯 만났고, 담서(임지연)을 사이에 두고 다시 한 번 마주쳤다. 두 번의 만남은 두 사람에게 서로에 대한 강한 인상을 심어줬고, 머지않아 이들이 엮이며 펼쳐낼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무엇보다 돋보인 것은 장근석과 여진구. 두 배우의 개성 강한 연기와 뚜렷한 존재감이다. 먼저 장근석은 능청과 여유, 순수함에서 오는 뻔뻔함과 귀여움을 다채롭게 표현했다. 대길은 백만금과 남도깨비(임현식)의 손에서 지방을 전전하며 자란 인물이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대길을 향한 두 사람의 부정은 끈끈했다. 장근석은 3회부터 4회 초중반에 이르기까지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사랑 받으며 자란 듯 밝고 능청스러운 면모를 보여주며 ‘대길’ 캐릭터를 표현했다.
그렇다고 장근석이 대길의 유쾌한 면만 보여준 것은 아니다. 한 냥을 들고 야심 차게 내기판에 뛰어들거나, 한 눈에 반한 담서를 지켜내기 위해 연잉군과 맞붙을 때는 두 눈이 번뜩였다. 비범한 인물임을 보여준 것이다. 여기에 담서를 위해 벌을 대신 받거나, 담서에게 서툴지만 애틋한 고백을 건넨 장면에서는 ‘대길’의 순수함까지 담아냈다. ‘진정성’으로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은 것이다.
여진구 역시 기존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반전을 보여주며 돋보이는 연기를 펼쳤다. 연잉군은 슬픈 운명을 타고난 왕자이다. 어머니가 무수리 출신이기에, 적장자인 형 세자가 있기에 연잉군은 한량이 되어야만 한다. 어머니인 숙원 최씨(윤진서 분)조차 눈치를 보며 거짓으로 연잉군의 뺨을 때려야 했다. 그렇기에 연잉군은 술에 빠져 살고, 기생을 품에 끼고 살아야 한다.
여진구는 이토록 가슴 아픈 연잉군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그려냈다. 술에 취해 풀린 듯했던 눈이 내기 앞에서 갑자기 빛나거나, 이인좌 앞에서 속마음을 꿰뚫을 때는 한껏 날이 선 모습이었다. 어머니에게 따귀를 맞은 뒤, 그녀의 마음을 이해하고 돌아설 때는 깊이 있는 슬픔을 담아냈다.
장근석과 여진구과 형제로 등장한다. 두 사람 모두 아역시절부터 쌓아온 탄탄한 내공을 갖춘 배우다. 그런 그들이 입체적이고도 매력적인 캐릭터를 만나, 각자만의 개성을 불어넣었다. 그리고 이들이 만나 완벽 그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대박’을 이끌어 나가게 될 두 형제. 이들의 시너지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대박’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SBS ‘대박’ 방송 캡처)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