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승용 점유율 30%선 무너지나

입력 2016-04-07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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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자동차가 올 3월 국내 승용 시장에 4만4,629대를 내보내며 점유율이 30.1%에 그쳤다. 내달엔 마지노선으로 파악되는 30%선 마저 붕괴될 우려가 관측된다.   



 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수입차협회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6년 3월 국내 판매된 승용차(상용차 제외)는 총 14만8,287대다. 현대차가 4만4,629대로 가장 많지만 기아차가 4만4,611대로 바짝 따라붙었다. 각각 점유율도 30.1%로 동일하다. 이어 수입차가 2만4,094대를 등록해 16.2%를 차지했다. 한국지엠이 1만5,549대로 10.6%, 르노삼성이 1만235대로 6.9%, 쌍용차가 9,069대로 6.1%를 획득했다. 








 지난 5년 전과 비교해 현대차는 7.5%P, 기아차는 2.7%P 점유율이 줄었지만 나머지는 모두 증가했다. 수입차의 경우 2011년 3월보다 두 배 정도 점유율이 높아졌고, 한국지엠은 1.5%P, 르노삼성은 4.6%P, 쌍용차는 2.3%P 각각 상승했다. 



 다만 기아차는 현대차와의 간극을 좁히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3월에는 단 18대 차이로 따라잡았다. 경차 모닝과 미니밴 카니발 등을 통해 현대차의 틈새 시장을 정확히 파고든 까닭이다. 올 들어 기아차는 전년대비 1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 한 자리 수 성장에 불과한 현대차를 뛰어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현대차는 긴급 방어태세에 나섰다. 영업일선에 공문을 보내 시장점유율 35%선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한 것. 특히 르노삼성의 SM6와 쉐보레 스파크 및 임팔라 등을 견제했다. 1분기 공격적으로 투입한 수입 신차와 할인 차종에 대해서도 주의를 요망했다. 



 물론 하반기 신형 그랜저의 출시가 남아있는 만큼 반등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0년 3월에는 10대 중 4대가 현대차였는데 최근엔 3대로 줄었다"며 "영업일선에 실적을 촉구하는 등 다급해진 분위기가 역력하다"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 대형 신차인 그랜저가 출시되기 전까지 어떻게 버틸 것인지가 관건"이라며 "상반기에만 잘 버텨준다면 뒷심 발휘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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