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진 기자]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것이 바뀌듯 연애도 변했다. 남녀 간의 만남은 가볍고 쿨하다. 만남도, 헤어짐도 쉽다. 과거와 달라진 연애 풍조에 새로운 단어도 생겨났다. 바로 썸이다.
‘썸’은 남녀가 만남을 시작하기 전 서로를 더욱 알아가는 단계를 뜻하는 신조어로, 남녀가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단계로 연애에 있어 빠지지 않는 중요한 부분이 됐다.
그래서일까 2014년 소유와 정기고의 컬래버레이션으로 탄생한 곡 ‘썸’은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내꺼인 듯 내꺼 아닌 내꺼 같은 너’라는 썸의 정의를 확실히 내린 곡이기도 하다. 이 노래는 겨우내 웅크리고 있던 몽우리가 활짝 피어나듯 사랑이 피어나는 계절인 봄과 맞물려 사람들의 마음을 녹였다.
유독 봄에는 사랑, 특히 썸과 관련한 노래가 사람들의 플레이리스트를 채운다. 길거리나 카페에서도 종종 들려온다. 2016년 봄도 마찬가지다. 엑소 첸과 헤이즈가 다시 한 번 ‘썸 열풍’을 몰고 왔다.
OST 계의 신흥 강자 첸의 매력적인 음색과 중저음의 헤이즈의 완벽한 호흡이 돋보이는 ‘썸타’는 공개 직후 5대 음원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까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곡은 ‘맘을 알 듯 말 듯 왠지 애매한/ 네 맘을 줄 듯 말 듯/ 애매해 우리 둘의 사이가/ 우린 아리까리해 아리까리해’라는 가사를 반복하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려는 남녀 사이의 긴장감과 다이나믹함을 담았다.
하지만 썸에 있어 마냥 행복하지 만은 않다. 사람들의 고민도 늘었다. 분명 같이 데이트를 하고 하루 종일 연락하고 가끔은 손을 잡기도 하는데 사귀지는 않는다. 대부분 이런 고민은 여자에게서 비롯된다. 요즘은 여자가 먼저 다가간다 하지만 먼저 사귀자고 말하자니 자존심이 상하고 어딘가 민망하다.
‘우리 무슨 사이야?’는 이런 여자의 마음과 조금 더 천천히 다가가려는 남녀의 입장 차이를 담은 곡이다. 조금 더 특별하고 신중하게 시작하려는 남자와 적극적으로 다가와 주길 바라는 여자의 귀여운 투정을 달달한 범키와 잔잔하고 사랑스러운 애즈원의 보이스에 담아냈다. (사진출처: MBC ‘쇼 음악중심’ 캡처, 멜론, smtown인스타그램, 범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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