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에어, 투싼 및 스포티지 겨냥 성공했나

입력 2016-04-11 08:20   수정 2016-04-11 10:10


 쌍용자동차가 지난달 초 내놓은 티볼리 에어(air)가 현대차 투싼과 스포티지 판매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투싼과 스포티지 모두 올해 1월 4,479대와 4,754대로 출발해 2월에는 3,813대와 3,750대로 줄어든 반면 쌍용차 티볼리는 같은 달 3,222대에서 3,374대로 오히려 증가했기 때문이다. 물론 3월에는 세 차종 모두 전월 대비 판매가 증가, 현대기아차가 어느 정도 반격에 성공했지만 본격적인 판세를 지금부터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1일 쌍용차에 따르면 티볼리는 올해 1월 3,222대로 시작해 2월에는 3,374대, 3월에는 4,797대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1분기 티볼리 판매도 1만1,3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1.8% 증가, 소형 SUV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견고하게 다져가는 셈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쌍용차가 티볼리 상승 이유로 꼽는 항목은 티볼리 롱바디 제품인 '에어(air)'의 등장이다. 지난해 말부터 쌍용차가 티볼리 에어 출시를 예고해 왔다는 점에서 현대차 투싼 1.7ℓ VGT와 티볼리 에어를 비교하는 여론이 적지 않게 형성됐다는 것. 게다가 스포티지도 비교 대상에 오르며 티볼리 에어 대기 수요가 실질 구매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결국 투싼과 스포티지와 티볼리 에어를 비교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에어' 판매에도 탄력이 붙었다는 시각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2016년으로 숫자가 바뀌면서 소형 SUV 시장에서 꾸준히 성장하는 제품은 티볼리밖에 없다"며 "따라서 실내 공간이 확장된 티볼리 에어가 경쟁사 판매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니냐"고 덧붙였다. 

 쌍용차의 이 같은 우호적인 시각에는 티볼리 에어 등장 이후 계약을 분석한 결과 티볼리 구매 예정자가 옮겨 간 것보다 실제 현대차 투싼 1.7ℓ 디젤과 티볼리 에어 1.6ℓ 디젤을 비교했던 소비자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출발했다. 게다가 티볼리는 가솔린 수요가 주력인 반면 티볼리 에어는 현재 디젤만 준비돼 있어 투싼 1.7ℓ 디젤과 직접 경쟁이 가능했다는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쟁 제품 공략에 탄력이 붙은 만큼 티볼리 에어와 투싼 1.7ℓ의 제품 비교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두 차종의 경쟁 관계가 형성될수록 쌍용차로선 유리한 입지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쌍용차가 지목한 투싼 1.7ℓ는 현대차의 소형 주력 SUV인 만큼 '에어'와 직접 비교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티볼리 에어와 투싼의 길이는 각각 4,440㎜와 4,475㎜다. 휠베이스는 투싼이 70㎜ 길지만 티볼리 에어 또한 2,600㎜로 짧지 않다. 투싼과 스포티지가 버티는 해당 SUV 시장은 공간 활용성이 중요한 만큼 쌍용차로선 에어의 길이를 최대한 늘린 셈이다.

 배기량도 1.6ℓ(티볼리 에어)와 1.7ℓ(투싼)로 큰 차이가 없다. 물론 100㏄ 차이에 따라 투싼의 최대토크가 34.7㎏·m로, 티볼리 에어의 30.5㎏·m보다 높지만 쌍용차는 최대토크 발휘영역을 1,500~2,500rpm으로 설정한 점을 비교 우위로 꼽고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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