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이린 기자] ‘결혼계약’ 이서진이 유이와의 이혼서류를 찢었다. 눈물 마를 날 없는 짠내 커플이 또 한 번 안방극장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4월10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극본 정유경, 연출 김진민)에서는 강혜수(유이)가 시한부 판정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된 한지훈(이서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한지훈은 정신을 놓은 채 길을 걷다가 차에 치일 뻔한 강혜수를 구하며 “내가 다 잘못했다. 내가 다 전부 다 무조건 잘못했다. 당신에 대해서 아는 게 아무 것도 없다는 거 도대체 내가 왜 이러는지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더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따지고 보니까 나 당신에 대해서 아무 것도 없더라. 그렇게 공부하고 달달 외웠는데 하나도 모르겠다. 모르면 가르쳐 줘야 하는 게 아니냐”며 “뭐라도 괜찮다. 난 그냥 당신이 내 옆에 있어 줬으면 좋겠다”고 자신에게 등진 채 걸어가는 강혜수에게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또 한지훈은 레스토랑을 찾아 가 강혜수에 대해 모함을 늘어놓고 있는 레스토랑 직원을 향해 “그 아줌마 진짜 무섭더라. 내가 한 번 데리고 놀까 하다 성희롱으로 고소당할 뻔 했다. 제발 고소하지 말라고 말해 달라”고 강혜수를 감쌌다.
하지만 이들의 마음은 엇갈리기만 했다. 술에 취해 강혜수를 찾아간 한지훈은 “다 취소하겠다. 내가 했던 말 다 잊어 달라고 부탁하려고 왔다. 네 말대로 다 내 착각이었다. 너 같은 여자한테 내가 뭘 바라고 그런 소리를 했는지 후회가 된다”며 “생각해보니까 별로 깊은 감정도 아닌데 돌았나보다. 부담됐으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마음에도 없는 모진 말을 늘어놓았다.
다음 날 강혜수는 뇌종양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강혜수는 잦은 건망증 증세로 인해 핸드폰과 가방을 병원에 놓고 왔고, 가방 속에서 신경외과 약 봉투를 발견한 한지훈은 의사를 찾아 강혜수의 병명을 물었다. 강혜수의 병명을 들은 한지훈은 자신이 했던 모진 말들을 회상하며 괴로워했다.
그리고 이튿날 정오, 이혼을 위해 법원에서 강혜수를 만난 한지훈은 이혼 서류 작성 후 “밥은 먹었냐. 지금 점심시간이라 좀 그렇다. 어디 가서 밥이나 먹자”고 말했고, 밥을 먹은 후엔 “밥 먹고 영화나 한 편 보자. 마지막이니까 적선 좀 베풀어 줘라”며 이혼을 하지 않기 위해 이런저런 핑계를 댔다.
이어 둘은 이혼 서류를 내기 위해 법원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한지훈은 이혼 서류를 구기고 찢으며 “소송 걸어라. 난 이혼 못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눈물을 머금고 “너 내가 살리겠다. 너가 내 인생 살렸으니까 이제 너도 살아봐라. 그깟 병이 뭐라고 청승을 떠냐”며 소리쳤다.
늘 바라보지만 서로의 마음을 알 길 없이 스쳐지나갔던 강혜수와 한지훈이 모진 풍파를 맞으며 안타까운 진실을 마주했다. 강혜수의 시한부 인생을 받아들이면서 그를 지키겠다 선언한 한지훈의 고군분투할 앞으로의 전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결혼계약’은 인생의 가치가 돈 뿐인 남자와 인생의 벼랑 끝에 선 여자가 극적인 관계로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밝고 경쾌하면서도 애절하게 그릴 멜로드라마. 매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결혼계약’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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