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호찬 “대중들에게 후회 없는 개그 보여주고 싶어”

입력 2016-04-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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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 기자] 어릴 적 TV 속 스타들을 동경했던 꿈 많은 호찬이는 지금 대중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희극인이 되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한때는 아이돌 가수가 꿈이었던 그에게 9년이란 연습생 시절은 그저 술 한 잔 안주삼아 추억으로 곱씹기 좋은 기억일 뿐.

기나긴 시간은 추억으로 간직한 채 개그맨이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 인생의 2막을 시작하고 있다. 상반되는 이미지의 아이돌과 개그맨, 하지만 그가 결정한 일에 대해 실망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걸어온 인생보다 앞으로 갈 길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개그맨 이호찬.

26살, 어린 나이지만 대견하다 못해 주위 사람들을 챙기는 섬세함까지 가진 그에게서 따뜻한 정이 느껴졌다.


Q. 첫 화보 소감은.
정말 걱정 많이 했다. 처음 시안을 받고 세 가지 콘셉트 중 한 가지만 골라서 진행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찾아보고 연습했었는데 막상 와서 해보니 촬영을 세 가지 콘셉트 다 하더라. 그래도 첫 화보였는데 생각보다 금방 끝난 것 같다.

Q.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가 있다면.
마지막에 수트 입고 촬영했던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예전에 아이돌 준비할 때 강한 메이크업을 하면 내가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여자가 화장을 왜 두껍게 하는지 알겠더라(웃음).

Q. 개그맨으로 데뷔한 계기는.
솔직히 말하면 개그맨이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은 아니었다. 아이돌 계획이 무산되고 자연스럽게 소속사를 나오게 되었다. 그때도 가수가 되고 싶은 마음은 분명했다. 그런데 어느 날 어머니와 술을 마시면서 TV를 보는데 SBS 개그맨 공채 시험 공고가 나오더라. 어머니가 지원해보라고 해서 시험을 보게 되었는데 최종합격까지 하게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개그맨 지망생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하지만 나 스스로에게 떳떳하기 위해서 항상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

Q. 동기 개그맨들에 비해 일찍 데뷔했다.
마침 합격하고 나서 ‘웃찾사’ 코너 중 아이돌을 소재로 한 코너가 있었다. 아무래도 아이돌 캐릭터와 겹쳐서 빨리 뽑히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Q. ‘웃찾사-호찬아’ 코너 계획은.
사실 ‘웃찾사-호찬아’ 코너에서 내 역할은 없었다. 원래 부기 형 역할이었고 내 말투나 행동들만 캐릭터로 가지고 온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부기 형이 대본을 주면서 자기 대사만 읽어보라고 하더라. 그러고 나서 김형인 선배님한테 바로 전화하더니 역할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해서 녹화하기 2주전에 내가 투입되었다.

Q. 방영 이후 주변 반응은.
‘웃찾사-호찬아’ 코너에 들어가기 전 유치원을 소재로 한 코너를 한 적이 있었는데 한 주만 하고 바로 내린 적이 있었다. 그 이후 주변 사람들에게 방영된다고 말을 못하겠더라. 그런데 방송 당일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었다. 내가 방송에 나올 때까지 계속 기다린 것이다. 정말 감사했다. 그렇게 ‘웃찾사-호찬아’ 코너가 방송이 되고 나서 예전에 했던 코너보다 아주 조금 알아보는 사람들이 생겼더라.


Q. 학창시절, 대형 기획사에 오디션을 본 적이 있다고.
JYP 공채 1기에 지원한 적이 있었다. 그때가 고1때였는데 당시 체중이 120kg에 육박했다. 가수가 되고 싶어서 댄스 부문으로 지원했지만 결국 떨어졌다. 그때 심사위원이 그 몸으로 춤을 어떻게 출거냐면서 핀잔을 주더라. 그래서 충격 먹고 60kg 가깝게 빼버렸다.

Q. 이루지 못한 가수의 꿈.
개인적으로 준비했던 시간은 9년이다. 예전에는 가수가 되고 싶어서 오디션이란 오디션은 전부 봤었다. ‘슈퍼스타K’ 시즌1부터 4까지 지원한 적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방송에 나온 적은 없었다. 그 이후 회사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2년 반 정도 연습생으로 준비를 했었다. 당시 우리는 닥터킹콩이라는 그룹으로 데뷔 준비를 계획했지만 1년 정도 버티다가 회사 자금난으로 인해 결국 무너지고 말았다.

Q. 개그맨이란 직업을 가지고 있는 지금, 가수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는지.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이번에 ‘웃찾사-호찬아’ 코너가 끝나게 돼서 다음 코너 계획할 때는 춤이나 랩, 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아이돌 소재로 한 코너를 계획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가수에 대한 한풀이 같은 것이다.

Q. 배우 이현우 닮은꼴.
‘웃찾사-호찬아’ 코너에서 배우 이현우 씨를 닮았다는 말을 꺼낸 적이 있었다. 그러면서 닮았단 말이 조금씩 나오게 되더라. 기분은 좋고 감사하지만 내가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다.


Q.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아직 2~3년 밖에 되지 않은 신인이고 말을 꺼내는 것이 조심스럽기는 한데 ‘웃찾사’는 트렌드한 부분에서 도전적이다. 그리고 대중들이 공감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다.

Q. 이성관계.
연애는 거의 연상만 만나봤고 현재 5년 동안 여자 친구가 없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자신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MBC ‘복면가왕’에 출연하고 싶다. 곡은 강타의 ‘북극성’. 오디션 볼 때 불렀던 곡이다.

Q. 정말 고마운 선배.
누군가 나에게 그러더라. 능력 없는 나를 방송에 출연할 수 있게 만든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신이라고 부른다고. 정말 속상한 말이지만 맞는 말이다. 할 줄 아는 것이 아무것도 없더라. 하지만 ‘웃찾사-호찬아’를 통해서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의 능력을 끌어내 준 김형인 선배님은 나에겐 정말 신 같은 사람이다. 그래서 항상 존경스럽고 감사하지만 죄송한 마음뿐이다. 나중에 내가 잘 되면 형인 선배님 좋은 차로 바꿔 주고 싶다(웃음).

Q. 개그와 이호찬.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역량에 비해서 실력이 아닌 운이 좋다고 밖에 표현을 못하겠다. 그래서 나는 남들보다 몇 배는 더 노력을 해야 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대중들에게 나를 알리게 해준 것이 개그이기 때문에 앞으로 대중들에게 후회 없는 개그를 보여주고 싶다.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호정
의상: 울프(wolp), 슈퍼스타아이, 브루노바피
슈즈: 로버스
헤어: 파인트리 청담 강미미 디자이너
메이크업: 파인트리 청담 이태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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