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김선경 “‘불타는 청춘’ 촬영 당시 다른 출연진 챙기다가 현장에 홀로 남은 적 있어”

입력 2016-04-15 10:25  


[배계현 기자] 무대 위와 스크린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배우 김선경이 bnt와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그는 활기차고 유쾌한 성격답게 촬영 현장의 분위기까지 한껏 띄웠고 시시각각 다른 포즈와 표정을 연출한 그에게서 베테랑 연기자의 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

첫 번째 콘셉트는 블랙과 화이트의 시크한 의상으로 중견 여배우의 카리스마를 표현했다. 다음으로는 고독하지만 우아한 섹시미를 풍기며 자유로운 표정 연기를 펼쳤다. 마지막은 화이트 롱 드레스와 블랙 케이프 재킷으로 세련되고 도시적인 느낌을 보이며 촬영을 마무리했다.

이어진 인터뷰를 통해 그의 인생관과 무대에 대한 열정을 볼 수 있었다.

사실 배우 김선경을 떠올리면 독하고 강한 이미지를 생각하기 쉽다. 현재 출연 중인 ‘마녀의 성’에서도 그렇듯 대부분 악역을 맡아왔지만 실제 그의 성격과는 전혀 다르다. 그의 성격을 묻자 “독한 성격의 역할이 주로 들어오지만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챙기는 성격으로 정이 많고 여린 면도 많은 성격”이라 답했다.

최근 리얼리티 프로그램 ‘불타는 청춘’에서도 그의 이타적인 성격 탓에 웃지 못 할 에피소드를 남겼다. 촬영 이후 다른 출연진들을 챙기느라 현장에 홀로 남게 된 것. 이에 그는 “모두가 철수했는데 혼자 덩그러니 남았던 기억이 웃기면서도 슬펐다”고 덧붙였다.

‘불타는 청춘’은 김선경에게 또 한 가지 중요한 점을 남겼다. 바로 나이가 들수록 친구는 꼭 필요하다는 것. 나이가 들고 있는 그에게 소중한 추억과 친구들이 깊숙이 자리 잡았다.

그의 인생에서 무대와 연기를 빼놓을 수는 없다. 그는 공연을 통해 육체적,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고 말한다. 공연을 하면서 막대한 에너지를 얻고 있는 것이다. “나에게 무대는 놀이터와 같다. 무대 위에서 아이처럼 죽을 때까지 뛰어놀고 싶다”고 말하며 무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래서인지 그가 지닌 고민과도 연결이 돼있었다. “나이 드는 재미와 활동이 함께 겸하길 바란다. 어떡하면 나이가 들어도 즐겁게 활동을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 중이다”며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이어서 연기자로서 단단한 입지를 다진 그에게 인생의 만족도를 물었다. “70점 정도. 30점은 앞으로 채워나가야 할 부분인 것 같다. 누구의 ‘나’가 아닌 진정한 ‘나’를 찾고 싶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대중에게 어떤 배우로 남고 싶은지 물었다. 이에 그는 “사람들에게 참 괜찮은 배우로 남고 싶다. 굉장히 어렵지만 지금처럼만 간절하다면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고 답하며 자신의 미래를 그렸다.

어쩌면 그에게 있어 불타는 청춘은 지금 이 순간이 아닐까. 세월이 주는 아름다움이 그를 더 밝게 비치는 배우가 되기를 응원한다.

기획 진행: 배계현, 이주원
포토: bnt포토그래퍼 이은호
의상: the intro
헤어: 애브뉴준오 청담 수현 팀장
메이크업: 애브뉴준오 청담 백유민 아티스트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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