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소리소문 없이 변속기 업그레이드한 까닭은?

입력 2016-04-19 12:00   수정 2016-04-19 14:13


 캐딜락이 주력 제품인 ATS와 CTS의 변속기를 업그레이드 했음에도 제대로 알리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GM코리아에 따르면 새 제품은 지난 달부터 판매에 돌입했다. 먼저 ATS는 변속기 외에도 사각지대 경고, 후방 통행 차 감지 경고 시스템 등의 안전품목을 추가했으며, CTS는 오토 스탑/스타트와 서라운드 뷰 모니터 등을 신규 적용하는 등 전반적인 상품성 개선이 이뤄졌다. 연료효율 역시 고단 변속기 장착에 따라 향상됐다. ATS 후륜구동의 경우 복합 10.6㎞/ℓ(도심 9.3㎞/ℓ, 고속도로 12.8㎞/ℓ)로 이전보다 0.6㎞/ℓ 높아졌고, AWD는 복합 10.3㎞/ℓ(도심 9.1㎞/ℓ, 고속도로 12.2㎞/ℓ)이며 0.9㎞/ℓ 올랐다. CTS는 복합 10.3㎞/ℓ(도심 9.3㎞/ℓ, 고속도로 12.5㎞/ℓ)로 0.3㎞/ℓ 증가했다. 4륜구동 제품 역시 0.2㎞/ℓ 늘어난 9.4㎞/ℓ(도심 8.3㎞/ℓ 고속도로 11.1㎞/ℓ)다.

 통념적으로 판매 제품의 동력계 구성이나 상품성이 개선됐을 때는 그 내용을 제조사가 나서서 알리는 것이 일반적이다. 판매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상품성 개선이 이뤄지는 시점 또한 기존 제품의 판매가 정체에 빠지거나 줄었을 때로, 다시 말해 상품성 개선은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환기시키는 데 그 목적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변속기 업그레이드에 대해 수입 주체인 GM코리아는 매우 미온적인 태도를 일관하고 있다. 출시 행사나 보도자료는 물론, 홈페이지 등에도 정보를 숨겨놓았다.

 이같은 소극적인 활동의 배경은 재고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고 물량이 상당수 남아있던 것. 때문에 현재 GM코리아는 재고 물량 처리를 위해 무이자 할부, 무상보증 연장 등의 공식 프로모션 외에 2015년형 CTS에 대해 1,200만~1,500만원의 할인을 기본 제공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새 변속기의 등장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캐딜락 판매사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판매가 늘고 있긴 하지만 수입사가 신차를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아 재고 할인만으로는 판매 신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GM코리아는 지난해 886대의 캐딜락을 판매했다. 올해 1분기엔 162대를 내보내 전년 동기 대비 20.9%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2분기 내 신형 CTS-V를 선보임으로써 제품군 확충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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