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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금세 그는 슬럼프를 딛고 ‘이미도다운’ 연기를 계속 해냈다. 이미도란 이름은 기억하지 못해도, 그가 만들어낸 명장면을 대중들은 무의식중에 기억했다. 슬럼프 극복에 가장 큰 도움을 준 사람은 2살 연하 예비신랑이라고.
“내가 하는 일을 이해해주고, 사랑해주고, 인정해주는 예비신랑과 4월 말 결혼을 약속했다”고 말하며 웃음 짓는 이미도는 여느 예비신부보다 행복해보였다. 지금 대세는 연상녀, 아니 이미도다. 결혼 전 마지막 화보를 완벽히 소화해낸 그는 이제 국민배우를 꿈꾸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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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화보 촬영 소감은, 어느 콘셉트 촬영이 가장 흡족했는지
아마 결혼 전 마지막 화보가 될 것 같다. 신기하게도 오늘 입었던 옷들이 평소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다. 보디가 드러나는 슬립에 슈트를 입은 것도 좋았고, 시스루, 롱 드레스 색깔까지 정말 취향저격이었다.(웃음) 도전해보고 싶던 헤어와 메이크업도 하게 된 것 같아 정말 만족스럽다.
Q. 연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어렸을 적부터 끼가 있긴 있었다.(웃음) 고등학교 연극반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오로지 연기가 내 길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연예인, 스타를 꿈꿨다기보다는 연기를 하고 싶은 사람이었다.
Q.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현자 역
처음 내 역할에 이름이 부여된 작품이었다. 그 당시 함께 출연했던 배우 분들과 4개월 동안 정말 국가대표처럼 훈련을 했었다. 훈련 시작한 것이 8년 전 4월이었는데, 매년 이맘때면 ‘우생순’을 위해 열심히 훈련했던 기억이 난다. 다들 부상을 당하기도 했었기에 다 같이 한의원을 가기도 했다. 지금까지도 멤버들과 연락을 하곤 한다.
Q. 수많은 영화 속 단역, 특별히 기억에 남는 작품
‘부당거래’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지체 장애우 역할을 맡았기에 촬영 전 3~4개월 동안 봉사 활동을 다니며 그 분들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이때만큼 작품을 위해 열과 성의를 다한 적이 없는 것 같다. 한편으로 반성이 되는 시간이다.
Q. 영화 ‘마더’
오디션을 3차까지 본 작품이다. 여고생 역할이었는데 마지막에는 봉준호 감독님께서 교복을 입고 즉흥 연기까지 시키기도 하셨다. 원빈 오빠는 정말 천상에 계실 분이 잘못 내려오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외모도 외모지만, 내면이 정말 아름다우시다. 에피소드를 하나 밝히자면, 원빈 오빠가 김혜자 선생님 영향을 받으셔서 아프리카 봉사를 떠나신 것으로 들어 평소 나도 해외봉사에 관심이 있었는데 기회가 없어서 가지를 못했다고 홀리듯이 말했었다. 그리고 몇 개월 지나고 오빠가 오시더니 단체에 알아봤는데 인원이 차 이번에는 함께 가지 못할 것 같다고 직접 말씀해주시더라. 사실 나는 ‘마더’에서 비중이 큰 역할도 아니었고, 그 말 한마디를 그렇게 기억을 하고 계실 줄도 몰랐기에 정말 놀랐었다.
Q. 영화 ‘26년’
5.18 관련된 영화기에 묘지를 찾아가기도 하며 공부를 많이 했었다. 진구 오빠는 ‘마더’에 이어 다시 만나게 됐다. 마초 같은 성향이 짙으시지만, 위트와 다정다감함까지 겸비하신 분이다. 특히 후배들을 잘 챙겨주시는 리더십 있는 남자.(웃음)
Q. 영화 ‘가족계획’
‘직장의 신’으로 인연을 맺은 혜수 언니가 ‘가족계획’에 있던 단역 2개를 하나의 캐릭터로 만들어 나를 시키는 것이 어떤지 감독님께 추천해주셔서 카메오 느낌으로 출연하게 됐다. 아직 개봉은 안했다.
Q. 영화 ‘아빠는 딸’
올해 개봉 예정인 현실적인 판타지물이다. 강기영 배우가 나를 좋아하는 캐릭터를 맡았기에 같이 촬영을 가장 많이 했다. 외모도 비슷하지만 연기하는 톤이나 느낌마저 비슷하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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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SBS ‘미세스 캅2’
결혼 준비를 해야 하는 때에 촬영을 해야 해서 고민을 많이 했었다. 다행히 큰 역할은 아니기에 결혼 준비와 병행하며 작품을 할 수 있었다. 사실 배우는 막상 작품 활동을 안 하면 우울함을 느끼게 되곤 하는데, 병행 할 수 있어 참 감사하다.
Q. 도전하고 싶은 역할
몇 년 전부터 형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다.(웃음) 액션에 대한 꿈이 있어서 제대로 도전해보고 싶다.
Q. 본래 이상형은
사람들이 이상형을 물어보면 농담으로 ‘마동석 선배님 얼굴에 유희열 선배님 감성’을 가진 남자를 만나고 싶다고 말하곤 했었다.
Q. 이미도의 ‘연애 스토리’
사실 지금 남자친구 만나기 전 5~6년간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못 만났었다. 영화 투자 배급사에 다니는 남자친구는 지인이 함께하는 자리에서 자연스레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케이스다. 내가 하는 일을 이해해주고, 사랑해주고, 인정해주는 사람이다. 작년에 예능도 하고 여러 가지 작품을 하면서 인지도가 많이 올라가는 계기가 되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남자 친구 영향이 큰 것 같다. 내 캐릭터가 워낙 강한 편이라 더 할 수 있음에도 나도 모르게 자제하고 절제하려는 슬럼프가 온 적이 있었다. 내 캐릭터 자체를 자랑스러워 해주는 사람을 만나 얼굴도 피고 좋은 일이 많이 생긴 것 같다.
Q. 예비신랑의 ‘프러포즈’
남자친구가 여행을 가서 동영상으로 나를 찍어주고 있었다. 행복하냐고 물어봐 그렇다고 했다. 그랬더니 엄청 작은 목소리로 그럼 자기와 평생 행복하게 살자고 말하더라.(웃음) 그러더니 반지를 꺼내줬다.
Q. 서로를 부르는 특별한 애칭
남자친구가 2살 어린데, 처음에 장난으로 ‘오빠’라고 불렀었다. 그런데 오히려 싫어하지 않더라.(웃음) 남자친구는 나를 ‘베이비’라고 부른다.(웃음) 사실은 처음에 ‘아가’라고 불렀었다. 너무 당황스러워서 이렇게 큰 ‘아가’가 어디 있냐고 그랬었다.(웃음) 우리는 아직까지도 존대를 한다. 그래서 덜 싸우는 편인 것 같다. 문자 메시지로 싸울 때도 존댓말을 쓰기가 귀찮아 덜 싸우기도.(웃음)
Q. 2세 계획은
아직 제대로 된 액션에 도전을 하지 못했기에, 그 후에 2세를 계획하고 싶다. 그 후에 하나 둘 정도 낳으면 좋을 것 같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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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새롭게 도전하고 싶은 분야
예능에도 자주 얼굴을 비치고 싶다. ‘라스’ 출연 후 아쉬운 점이 많다. 웃기기 위해 예쁜 척, 섹시한 척을 했었는데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으시고 정말 매력적이라고 말해주시더라.(웃음) 방송 후에 그 모습을 보신 많은 분들이 왜 예쁜척하느냐고 하더라. 그 의도가 아니었는데.(웃음)
Q.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싶은 이미지, 앞으로의 목표
우리 가족은 내가 연기를 함에 있어 늘 응원을 해주셨다. 이번에 상견례를 할 때 아빠가 시부모님들께 이렇게 말씀하시더라. “저는 미도를 국민배우를 만들고 싶어서 이 일을 시작하게 했습니다.”라고. 그 말이 참 가슴에 깊숙이 박혔다. 정말 한 때 흘러가는 연예인, 스타보다는 모든 국민이 친근하게 믿고 바라봐주실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다.
Q.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화보 작업은 나에게 새로운 경험이다. 새로운 모습을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 조금씩 변화하면서 발전하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예쁘게 지켜봐주시길.
기획 진행: 안예나, 이주원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의상: 레미떼, 캐롤리나 헤레라, 에탐
슈즈: 캐롤리나 헤레라
선글라스: 리에티
헤어: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제니 원장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이정이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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