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레인보우 지숙, ‘쑥’스럽다

입력 2016-04-21 15:14  


[오아라 기자] 차고 넘치는 아이돌 속에서 레인보우 지숙은 확실히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쑥장금’, ‘블로거’, ‘효녀돌’ 등 가지고 있는 타이틀도 꽤 된다.

꾸밈이 없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고 그렇게 하나씩 보여주고 있는 지숙에게는 남성 팬들 뿐만 아니라 여성 팬들도 많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눠보니 초록 빛깔 지숙이 사랑 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Q. 오늘 화보 촬영은 어땠는지?
항상 힘주고 찍는 사진이 많았어요. 귀엽게 하던지 발랄하거나, 섹시하거나였는데 오늘은 힘 빼고 탈수(?)된 모습이라고 해야 하나요? 하하하. 전에는 찍어보지 않았던 콘셉트여서 편하고 자유롭게 찍은 것 같아요.
 
Q. 멤버들과 여행은 즐거웠어요? 레인보우는 확실히 다른 걸그룹보다 끈끈한 게 보여요. 아무리 오랜 시간 함께했다고 하더라도 그러기 쉽지 않은 경우도 있잖아요. 멤버들 사이에서 지숙 씨가 해내는 역할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잘 다녀왔어요. 저는 멤버들 사이에서 총무도 하고요(웃음). 멤버들도 다 밝지만 아무래도 제가 조금 더 코믹한 부분이 있어요. 대기실이나 촬영하는 중간중간에 멤버들 기쁘게 해주는 것이 저한테 기쁨이거든요. 그런 에너지를 많이 전달해주는 기쁨조인 것 같아요.

Q. 이왕 이렇게 된 거 멤버들 각자의 장점을 한가지씩 얘기해 볼까요?
일단 재경 언니 같은 경우는 그냥 딱 봤을 때는 ‘센 언니’, 시크하고 섹시한 느낌이 많이 나잖아요. 그런데 진짜 동네 언니 같아요. 허술한 면도 있고 귀엽고 인간적인 면이 많아요. 예쁜 외모 뒤에 숨겨진 다른 4차원적인 매력이 있거든요. 워낙 손재주 좋은 건 이미 다 알고 계시겠지만요. 우리 언니는 포근한 사람이에요. 언니도 고양이 상에 세게 보이는데 진짜 구수하고 멤버들 잘 챙기고 의견도 많이 들어주고요. 그래서 고민 상담도 많이 해요. 현영이는 저희 멤버 중에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섹시한 매력을 내뿜죠. 키도 저희 중에 제일 작은데 비율이 좋아서 단점이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아요. 자기 매력을 알고 어떻게 어필할 지 아는 친구에요. 지금 저 색깔별로 하고 있는 중이에요. 노을 언니는 정말 귀여워요. 보이시한 매력을 많이 보여줬지만 캐릭터 좋아하고 애교도 많고요. 가끔은 언니의 왈가닥한 모습이 저희 멤버들한테 웃음을 주기도 해요. 그리고 남색? 승아 언니는 보이는 것은 시크하고 도도하지만 그야말로 허당의 최고봉이에요. 가끔은 ‘이런 생각을?’하는 행동을 하기도 하고요. 몸매도 좋고요. 윤혜는 허를 찌르게 웃기는 친구에요. 가끔 어이없게 웃게 되는 때를 만들어요. 유일하게 또 멤버들 사이에서 동갑이이에요. 통하는 것도 많고요. 윤혜는 얼굴은 작은데 눈이 커요. 사진 찍으면 예쁘게 나와서 항상 부럽기도 했거든요. 윤혜가 가진 매력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어요.


Q. 멤버들끼리 싸운 적은 없어요?
안 싸운다는 건 아니에요. 거짓말이죠. ‘으악’ 막 그러면서 싸우는 게 아니라 의견 충돌이 있긴 하지만 싸움으로 번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어요. 언니들이 중간에서 잘 이야기를 하고 또 들어주고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 것 같아요. 예전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지금도 저희는 언니들한테 존댓말을 쓰거든요. 언니들도 동생들 잘 챙겨주고요. 아무래도 크게 봤을 때는 리더 언니가 잘하죠.

Q.멤버들 중에서도 ‘죽이’ 참 잘 맞는 멤버는?
아니에요. 누구라고 말하면 삐질 것 같아요(웃음). 그런데 저랑 누구랑 어디 갔다 오라고 해서 둘만 남게 되도 어색한 멤버는 단 한 명도 없어요. 그럴 수도 있잖아요. 7명의 친구들끼리라면요. 누굴 붙여놔도 다 똑같아요.

Q. 이제 다시 지숙 씨 이야기에요. 지숙=수식어 꽤 있더라고요.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뭐에요?
하하하. 마음에 드는 거요? 저는 일단 요리하는 것 때문에는 ‘쑥장금’이고 ‘현모양처’라는 말도 많이 들었고 ‘블로거’, ‘리포터’ 많이 있지만 ‘블로거’ 얘기 나올 때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일단 블로거 이미지는 제가 열심히 만들어서 쌓아놓은 거잖아요. 아무래도 그렇다 보니 애정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물론 제가 가지고 있는 본업은 가수고 방송 일도 하고 있지만 블로그는 밤잠 안 자기도 하고 신경 쓰는 부분이다 보니깐 저를 오히려 블로거로 먼저 아는 분들도 있었어요. 재미있는 것 같아요.

Q. 아이돌이라 하면 각자 가지고 있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 한 가지를 부각시키려고 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지숙 씨는 확실히 다른 여자 아이돌과는 다른 거 같아요. 성격의 이유도 있을까요?
제가 어던 생각을 했냐면 워낙 아이돌도 많고 시장 자체가 살아남기가 어려워요. 여기에서 나만의 매력을 어필해서 뭔가를 돋보일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거든요. 그렇다 보니깐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가 제가 스스로 만들어낸 것이 이런 이미지들이거든요. 그냥 즐겁게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아요. 그런 즐거움 중에서 팬들과 소통하는 것도 많았고요. 좋아서 하다 보니 잘된 것 같아요.


Q. 팬들과 항상 소통하려고 하고 ‘어떻게 하면 하나라도 더 줄까’ 생각 하는 거 같아요. 블로그도 그렇고 ‘역조공’ 이라고 하나요? 오랜 시간 그렇게 할 수 있는 게 쉽지는 않은 것 같은데.
사실 어렵긴 하죠. 지금도 해야 하는데 바쁠 때 못하게 되는 경우도 많아요. 가끔 쪽지가 오기도 하고 댓글도 올라오고요. 그러면 ‘내 포스팅을 기다리는 분들이 계시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다 보면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기기도 하고요.

Q. 입담도 정말 좋아요. 오랜 시간 리포터로 활동해온 것이 큰 것 같은데. 원래 그렇게 말을 잘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이런 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방송부도 했었고 중학교 때는 전교 회장이어서 말할 기회도 많고요. 고등학교 때는 노래를 전문적으로 시작하다 보니깐 어디 나가서 말을 하거나 노래를 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트레이닝이 된 것 같아요. 그리고 2년 6개월 동안 리포터를 하고 인터뷰를 하면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생기잖아요. 책도 많이 보게 되고 연습도 많이 하다 보니 는 것 같아요.

Q.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났잖아요. 같이 연예계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지만 만났을 때 신기했던 사람도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저는 가수는 많이 보지만 배우는 많이 못 보잖아요. 신민아 씨, 정우성 씨 신기했어요. 드라마에서 내가 보던 사람을 내 앞에서 보는 기분이랄까요? 누구나 들어도 아는 유명하신 분들 보면 신기하더라고요.

Q. 리포터로 활동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지숙 씨가 얻은 것.
얻은 것이 있다면 상황을 금방 대처하는 법? 예를 들어 제가 질문을 했을 때 100% A라는 대답이 나오는 건 아니잖아요. 그때마다 대처하는 방법들을 익힌 것 같아요. 또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를 하는 거잖아요. 타인의 가치관을 들을 때도 있는데 인생에 대한 가르침도 받는 것 같아요.

Q. 다수의 팬들이 좋아하겠지만 또 한 편으로 레인보우와 지숙을 사랑하는 팬들은 레인보우로서, 레인보우의 지숙으로서 더 많은 무대와 방송 활동을 바라기도 할 거 같아요. 조바심이나 욕심이 나거나 할 때도 있지 않아요?
그렇죠. 왜냐하면 제가 사실 블로그를 시작한 본질적인 이유는 무대 때문이에요. 무대를 하고 중간에 공백기가 생길 때 그때를 잘 채우고 준비해야 다음 무대를 잘할 수 있거든요. 아무래도 제가 잘 쌓아놓은 것이 있으면 그게 또 인지도로 이어질 수도 있고 레인보우 활동에 도움을 줄 수도 있고요. 그 시간을 잘 보내려고 하는 이유도 있고요. 제가 다른 개인적인 활동을 함으로써 팬들에게 좀 더 좋을 수 있는 게 조금 더 TV에 나올 수도 있고 관련된 예능을 할 수도 있고요. 아마 저희 팬들은 서운해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별개의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리고 무대에 대한 갈증은 언제나 있고 저는 그 무대를 위해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무대 아래서도 조금 더 많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죠.


Q. ‘프로듀스 101’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요. 방송 봤어요?
제가 한 번 SNS에도 올린 적이 있는데 보다가 울었어요. 이게 울려고 운 건 아닌데 보는데 마음이 짠 한 거에요. 아무래도 저 같은 경우에는 연습생 생활은 오래 하지는 않아서 고통, 힘든 것들에 대해서 제가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하기엔 그렇지만 비슷한 시간을 보내왔고 어떤 힘듦이 있는지 느껴지더라고요.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그리고 DSP 2명의 친구가 있었잖아요. 그 친구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처음부터 봤기 때문에 보면서 항상 보듬어주고 싶고 응원했거든요. 대견하더라고요.

Q. 쾌활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또 반대로 지숙 씨가 가지고 있는 다른 모습은 무엇이 있을까요? 언제나 활기차고 밝아 보여서 좋아요. 사람이 밝아 보이는 것 있잖아요. 그런데 그런 지숙 씨도 화가 나거나 힘들 때도 있겠죠?
저는 밥을 못 먹으면? 하하하. 아, 그리고 기계 관련해서 무언가를 할 때 매우 진지해져요. 컴퓨터를 한다든지 카메라를 다룰 때? 약간 다른 것 같아요.

Q. 지숙 씨가 가장 아쉬울 때는 언제에요? 개인적인 모습이나 가수 레인보우로 활동을 하면서?
아무래도 무대죠. 물론 저도 그렇고 저희 멤버들은 매 무대마다 최선을 다해요. 하지만 아쉬움은 항상 있는 법이잖아요. 예전에는 그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요즘에는 그렇게 생각을 안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Q. 평소에 뭐해요?
요즘 저는 게임 많이 해요. 콘솔 게임에 빠져있어요. 이런 모습을 많이 보여서 그런지 그쪽에서 저의 모습을 보시고 오프닝 송을 부탁한 거에요. 정말 영광스러운 거에요(웃음). CD 안에 제 목소리가 들어가는 거니깐요. 이제 게임기를 켜면 제 목소리가 나오는 거에요. 지금 그 게임도 열심히 하고 있고요. 이런걸 ‘덕업일체’라고 하시더라고요. 좋아하는 거에 일을 또 할 수 있게 돼서 기쁘죠.

Q. 요즘 아이돌의 연애가 조금은 자유로워진 것 같은데, 지숙 씨는 어때요?
저희도 막은 적은 없어요. 오히려 그래서 문제가 생기지 않은 것이 아닌가 싶어요. 저희를 내버려두셨던 것 같아요. 다이어트도 물론 그랬고요. 저희를 믿고 맡기신 것 같아요.

Q. 그래서 연애는 하셨어요?
뭐,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고. 하하하.

Q. 아, 그럼 거기까지만. 이런 사람 만나고 싶다, 이것만은 포기할 수 없다, 하는 이성을 대할 때 기준이 있어요?
저는 부지런하지 않은 사람은 싫어요. 게으른 사람은 잘 못 봐요. 그리고 예의 없는 사람도 싫어요. 사소한 건데 잘 못 하는 사람들은 싫더라고요.

Q. 외모적으로는요?
제가 진짜 공통점이 없어요. 멤버들이 항상 ‘지숙이는 공통점이 없다’면서 각각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외모가 저한테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내면을 중요시하기 때문에요.

Q. 다양한 활동을 했는데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 있어요?
저는요 해봤지만 더 해보고 싶은 것이 있어요. 일일 DJ도 해봤고 지금도 게스트로 방송을 하고 있지만 제 이름을 건 라디오를 꼭 하고 싶어요. 데뷔하기 전부터 제 꿈이었어요.

Q. 라디오도 낮이 있고 밤이 있잖아요.
저는 아침에 하고 싶어요. 아침을 즐겁고 신나게 시작할 수 있는 무언가가 된다면 좋을 것 같아요. 워낙 오후 시간대 많이 하시잖아요. 전 특별하게 아침에.

Q. 지숙 씨는 레인보우가 대중들한테 어떤 가수로 보이기를 바라요?
저는 저희 레인보우가 말 그대로 무지개 같은 존재가 됐으면 좋겠어요. 봤을 때 기분 좋고 이로운 그룹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길 가다가 무지개 보면 기분 좋잖아요. 사진을 찍기도 하고요. 그런 것처럼 사람들에게 기쁜 존재가 됐으면 해요.

Q. 그럼 지숙 씨는요?
사실 데뷔 초부터 방송 하거나 무언가를 할 때 항상 저의 모습을 보여드렸어요. 저 그대로요. 그래서 방송을 할 때 힘들었던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제가 1을 보여드리고 싶어도 1이 안 보이는 경우가 정말 많거든요. 다른 쪽으로 볼 때도 있고 안 좋은 면으로 볼 때도 있지만 그냥 저의 있는 그대로를 바라봐 주는 것이 저한테는 큰 행복이거든요. 저는 제 모습이 정말 좋거든요. 다른 분들도 그냥 저를 그대로 봐주셔서 친구 아니면 이웃의 누군가로 봐주시도록 해야죠. 조금 더 노력하는 지숙이겠네요.

기획 진행: 오아라, 김벼리
포토: bnt포토그래퍼 서영호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
의상: 르샵, 스타일난다, 써스데이아일랜드, 코인코즈
시계: 클라쎄14
선글라스: 라피스 센시블레
슈즈: 아키클래식, 모노톡시
헤어: 강호더레드카펫 현정 디자이너
메이크업: 강호더레드카펫 문주영 실장
장소협찬: YUL&misang 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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