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이 자동차를 스스로 운전하는 동안 차 안에서 사람들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은 무얼까? 영국 자동차 전문지 '왓카(What Car)'가 영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을 한 결과 4명 중 1명에 해당되는 25%가 '이동하는 동안 잠을 자겠다'는 응답을 내놔 눈길을 끈다. 하지만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1%는 자율주행차를 믿지 못한다고 답해 불안감은 여전히 남을 것이란 전망이다.
23일 '왓카?(WHAT CAR?)'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전체 응답자의 32%는 자율주행차로 떠나는 여행에 대해 긍정 반응을 보였다. 게다가 18%는 자율주행으로 시내를 다니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반면 절반에 가까운 49%의 응답자는 교통체증 속에서 자율주행을 포기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전체 34%는 자율주행차가 과연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혹을 가졌다. 또 30%는 운전의 재미를 잃는 것에 우려를 표시했다. 자율주행차 안에서 하고 싶은 활동으로는 동승자와의 대화, 인터넷 서핑, TV 시청 등을 꼽았다.
이와 비슷한 설문은 미국에서도 진행 한 바 있다. 미국 미시간 대학 산하 교통 리서치 연구기관이 수행한 설문 결과에 따르면 자율주행에 대한 수용 여부에 대해선 전체의 43%가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했으며, 40%는 부분적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수용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완전한 자율주행을 수용할 수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5.6%에 그쳤으며, 96%의 응답자들은 완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해도 스티어링 휠과 브레이크 페달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자율주행차는 2020년 상용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대부분의 완성차회사들은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의 경우 부분적인 자율 주행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테슬라의 자율주행 솔루션인 오토파일럿을 모델 S와 모델 X에 적용시 고속도로에서의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르노와 닛산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완전자율주행차를 도시에서 운행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기도 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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