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연 '2016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개막전 최상위 대회인 슈퍼6000 클래스에서 김동은(팀코리아익스프레스)이 우승했다.
24일 결승에서 김동은은 4.346㎞ 서킷 23바퀴를 47분52초670만에 주파하며 가장 먼저 체커키를 받았다. 2위는 47분57초304의 조항우(아트라스BX), 3위는 48분12초969의 정연일(팀106)이 각각 차지했다.
전날 열린 예선에서 김동은은 2위를 기록하며 예선 폴포지션을 차지한 이데 유지(에그타 레이싱)의 뒤를 이어 2번 그리드에서 결승을 맞았다. 그러나 출발과 동시에 이데 유지를 추월하며 선두에 나섰다. 팀메이트이자 감독인 황진우는 3위로 1랩을 시작하며 이데 유지를 강하게 압박했다.
한동안 순위변동없이 황진우와 이데 유지는 각축전을 벌였으며, 김동은은 황진우의 팀플레이에 힘입어 독주를 이어갔다. 이데 유지는 8랩에서 차에 이상이 생기며 2위 자리를 황진우에 내준 후 순위가 점차 밀려났다. 이를 틈타 조항우(아트라스 BX)가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김동은-황진우-조항우의 3파전이 이어졌다.
그러나 12랩에서 황진우의 차에 이상이 생기면서 조항우가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며 김동은을 강하게 압박했다. 17랩 코너구간에서 조항우는 김동은을 앞서는 데 성공했지만 곧바로 김동은이 재역전에 성공, 이후 끝까지 순위를 유지했다.
GT 클래스에서는 '터줏대감' 이재우(쉐보레 레이싱) 감독 겸 선수가 18바퀴를 39분16초702만에 주파하며 폴투윈을 달성했다. GT1~4 클래스 통합전으로 연 개막전 결승에서 이재우는 초반 쾌조의 출발 이후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실력을 과시했다.
쉐보레 레이싱은 개막전 우승을 차지했으나 지난 시즌과 같은 독주체제는 장담할 수 없게 됐다. KSF 최상위 클래스에서 활약하던 서한-퍼플 모터스포트와 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이 GT1 클래스에 참가해서다. 예선 3위로 결승에 나선 서한-퍼플 모터스포트 김중군은 8랩째 안재모(쉐보레 레이싱)를 추월, 이재우와 선두권을 형성하며 2위(39분21초300)로 경기를 마쳤다. 5번 그리드로 출발한 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 레이싱)은 경기 중반 이후 페이스가 떨어진 안재모를 따라잡으며 3위(39분23초738)에 안착했다.
두 팀은 대회 간 규정 차이로 경주차의 엔진을 한 달 새 3.8ℓ 가솔린에서 2.0ℓ 터보로 교체하며 적응기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에이스 드라이버인 김중군과 최명길은 승부처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며 시즌 우승을 향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용인=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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