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우 "개막전 우승, 지난 시즌부터 준비한 결과"

입력 2016-04-24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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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즌이 정말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난 시즌이 끝나기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개막전 우승은 철저한 준비가 맺은 결실입니다"

 이재우(쉐보레 레이싱) 감독 겸 선수가 2016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GT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다. 쉐보레는 이 부문에서 7회의 시즌 우승을 거둔 강팀이다. 너무 오랜 시간 독주하는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는 상황이 달라졌다. KSF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쏠라이트 인디고와 서한-퍼플 모터스포트라는 강팀이 도전장을 낸 것. 두 팀의 참가가 확정되기 전부터 '2016 시즌은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준비를 했다는 이재우 감독을 만났다.






 -결승전에서 시종일관 여유있는 주행을 펼쳤는데.
 "밖에서 보기엔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레이스였다. 같은 팀 안재모의 협력플레이가 없었다면 1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안재모에게 감사한다"

 -안재모 선수와 더블 포디엄을 노릴 수도 있는 상황이었는데.
 "이번 경기에서 안재모와 경주차 세팅을 다르게 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자는 것도 있고, 드라이버별 취향도 반영했다. 안재모가 2위 자리를 유지하며 다른 팀 선수들을 막아주는 사이 내 페이스대로 달릴 수 있었다. 우리 경주차는 전륜구동차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타이어 관리가 어렵다. 초반에 승부를 봐야 한다"

 -용인 서킷도 인제 서킷처럼 고저차이가 심하다. 하중이 차 앞쪽에 실리면서 부담이 많이 갈 것 같다.
 "그렇다. 그리고 용인 서킷엔 저속 코너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급격한 감속과 가속이 필요한 구간이어서 오르막-내리막 구간 이상으로 전륜구동차에 부담을 준다. 효과적인 공략을 위해앞으로 더 많은 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그럼에도 지난해보다 경주차가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지난해 용인 서킷 주행기록이 없어 객관적인 비교는 어렵다. 그러나 지난 시즌 막바지부터 경주차를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모든 부분을 다 설명하긴 어렵지만 우선 속기를 시퀀스 미션으로 교체한 게 주효했다. 브레이크 시스템도 개선했고 서스펜션도 강화했다"






 -우스갯소리로 ‘이재우는 눈 감고도 용인 서킷을 달릴 수 있다’고들 한다. 예전 경험이 이점이 있었는지.
 "용인 서킷에서 경기한 지 8년이나 지났다. 코스 길이도 2배 이상 길어졌고, 처음 공략한 코너도 많다. 특별히 이점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연습할수록 이 곳에서 달렸던 기억이 떠오르긴 했다"

 -오랜만에 용인 서킷을 달려본 소감은.
 "시설면에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트랙 자체만 놓고 보면 그 동안 달렸던 서킷 중 단연 최고다. 노면 상태가 매끄러워 달리는 기분이 정말 좋다"

 -이번 시즌 목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종합우승을 노리고 있다. 쉽게 장담할 순 없다. 쏠라이트 인디고와 서한-퍼플은 정말 강팀이다. 슈퍼레이스 참가가 다소 급하게 이뤄진 만큼 개막전에서 두 팀 모두 100% 제기량을 발휘하진 못했다. 그러나 경기를 지속할수록 두 팀은 더 많은 준비를 할 것이고, 빠른 시간 안에 강력한 경쟁상대로 올라올 것이다. 팬들에게 더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드리면서 팀의 목표도 달성할 수 있도록 그 어느 때 보다 최선을 다하겠다"

용인=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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