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신드롬] ‘위대한 소원’, B급 코미디의 A+ 감동 通했다

입력 2016-04-25 10:03  


[bnt뉴스 이린 기자] ‘위대한 소원’만의 웃음과 감동 코드가 주말 극장까지 사로잡았다.

4월21일 전야 개봉된 영화 ‘위대한 소원’(감독 남대중)은 불치병이 걸린 친구의 죽기 전 마지막 소원을 이뤄주기 위해 나선 절친들의 혈기왕성 19금 코미디다.

‘위대한 소원’은 충무로에서 알아주는 배우 류덕환, 김동영, 그리고 안재홍과 신인 남대중 감독이 뭉쳤다. 류덕환은 죽기 전 섹스를 해보고 싶은 불치병 환자 고환 역을, 김동영은 의리는 넘치지만 정작 대책은 없는 상남자 남준 역을 맡았고, 안재홍은 우정을 위해서라면 아빠의 몽둥이도 두렵지 않은 금수저 갑덕 역을 맡아 적재적소의 케미를 선사한다.


세 주연 배우와 함께 배우 전노민과 전미선, 이한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전노민은 무뚝뚝한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츤데레인 고환의 아빠 역을, 전미선은 하나뿐인 아들에게 헌신적인 아들 바보 고환의 엄마 역을 맡아 극의 중심을 잡아준다. 특히 전노민은 평소의 묵직한 이미지를 벗고 꾸며내지 않은 생활 코미디를 선보여 예측할 수 없는 웃음을 선사한다. 갑덕의 아빠 역으로 안재홍과 특급 부자 케미를 보여주는 이한위의 모습도 웃음을 배가시킨다.

영화 곳곳 숨겨져 있는 패러디도 볼거리 중 하나다. 고전 소설 ‘심청전’ 속 심청이로 변신해 고환이가 인당수로 뛰어드는 장면, 영화 ‘터미네이터’ 속 최고의 명장면 ‘I will be back’을 차용한 신, 고환의 죽음 앞에 남준이 대성통곡을 하는 장면은 소설 ‘운수 좋은 날’을 연상시킨다. 또 고환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남준과 갑덕이 의기투합하는 신은 만화 ‘슬램덩크’ 속 강백호와 서태웅의 골 세레모니로 유명한 하이파이브 장면을 패러디했다.

‘위대한 소원’은 할리우드 대작들을 비롯해 타 한국 영화 경쟁작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규모인 4억 5천만 원의 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하지만 허를 찌르는 웃음 코드와 함께 죽음을 앞둔 절친의 다소 황당한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리 넘치는 친구들의 모습은 감동까지 더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개봉 전 진행된 관객들과 함께하는 ‘위대한 쇼케이스’에서 남대중 감독은 “자극적인 B급 병맛 코미디라고 하시는데 개인적으로 배우들 연기력이나 극중 인물들이 고환이(류덕환)를 대하는 진심어린 마음은 A+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말처럼 ‘위대한 소원’은 마냥 자극적이고 가벼운 웃음만을 동반하지 않는다. 언제 죽음을 맞이할지 모르는 고환, 그리고 그런 고환을 위해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등장인물들은 한 번 쯤 나 자신과 주변을 돌아보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한편 2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위대한 소원’은 24일 495개의 스크린에서 4만 1,007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개봉주 주말 평균 관객수는 약 5만 명을 기록했다. 누적 관객수는 19만 3,393명이다. (사진출처: 영화 ‘위대한 소원’ 메인 포스터,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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