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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뉴스 김희경 기자] 시청자들의 심장은 그야말로 숨이 멎을 정도였다. 담서와 김체건의 궁궐 잠입부터 백대길이 보여준 의외의 활약, 그리고 숙종의 살벌한 눈빛과 이인좌의 소름 돋는 예지력은 ‘대박’의 재미를 더욱 더 고조시켰다.
4월25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에서는 인물들이 눈을 뗄 수 없는 전개를 보이며 예측할 수 없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기존 인물들은 갈등을 더욱 심화시키며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시켰고, 새로 등장한 인물 또한 앞으로의 전개가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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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집-이인좌, 용호상박의 접전이 예고되다
이날 ‘대박’에서는 김창집(이재용)이 청나라의 파견 생활을 마치고 궐에 복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예전과 다른 궐의 미묘한 흐름에도 빠르게 눈치챘다. 그는 자신을 멀리서 지켜보던 이인좌(전광렬)을 떠올린 두 곧장 이인좌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는 이인좌의 집에 찾아가자마자 “집에서 아주 고약한 냄새가 난다. 언제부터였나”라며 그를 노려봤지만 이인좌는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며 발뺌했다. 그러자 김창집은 “세자 저하(현우)의 뒤에서 소른을 쥐락펴락 하던 게 언제부터였냐는 거다”며 보다 확실한 돌직구를 던졌다. 그럼에도 이인좌는 미소를 유지하며 끝까지 모른 척을 했다.
김창집은 “내가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 한 마리도 잡지 못할까”라며 살벌한 기운을 드러냈고, 이에 이인좌도 “미꾸라지일지 천년 묵은 이무기일지는 어찌 아시고”라며 맞받아쳤다. 또한 “텃밭이 자갈밭인 것도 모르고 계속 하는구나”라는 김창집의 말에 “수십 년을 갈아온 텃밭이다. 씨도 뿌리고 물도 줬으니 이제 수확할 차례”라며 자신의 계획의 성과가 돌아올 차례라는 것을 분명히 시사했다. 이에 김창집은 “연고도, 벼슬도 없는 자네가 어디까지 올라갈지 두고 보겠다”며 자리를 떴다.
왕의 목숨까지 노리는 이인좌와 이인좌의 동태를 단번에 알아챈 김창집의 첫 대면은 강렬했다. 앞으로 ‘대박’에서 보여줄 두 사람의 접전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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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잉군과 담서의 살벌한 로맨스
연잉군(여진구)은 숙종(최민수)과 영종(현우)의 목숨을 위협하는 자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였다. 숙종은 “이 아비의 목숨이 네 손에 달렸다. 나와 내기를 해보는 것이 어떠냐”라며 연잉군과 은밀한 내기를 제안한다. 그는 바로 자객을 잡아올 경우 자신의 앞에 있는 옥쇄를 준다는 것. 이에 연잉군은 놀라는 표정으로 “감히 아바마마의 내기에 능할 수 없사오나 자객은 반드시 잡아오겠다”며 자신의 책임을 다할 것을 분명히 했다.
숙종은 연잉군을 보내기 전 한 가지의 조언을 건넨다. “자객이란 놈들도 복면을 벗겨보면 내 곁에 있던 사람, 내가 아끼던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잘 생각해보거라”는 말을 곰씹던 그는 자신의 모친 숙빈 최씨(윤진서)가 거처하는 처소로 들어간다. 숙빈 최씨는 “혹 의심이 가는 사람이라도 있습니까”라고 물어봤지만 연잉군은 지난 번 궁궐을 소개시켜준 담서(임지연)의 모습을 떠올리면서도 “없다”고 단언했다.
하지만 연잉군은 누구보다 먼저 담서를 찾아냈고, 그는 “진심으로 담서 네가 아니길 바라고 또 바랬다”며 칼을 빼들었다. 그리고 “정녕 물러설 마음이 없단 말이냐”고 말했지만,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궁에 들어온 감서는 “제 목을 베지 못하겠다면 제발 그냥 거기 있어라”며 간곡히 부탁했다. 담서 또한 연잉군이 자신에게 보여준 배려에 대해 알고 있었던 바.
몇 번의 칼부림이 오가던 중 보초병은 연잉군과 함께 있는 담서를 발견했고 이에 담서는 당황하며 곧바로 자리를 떴다. 보초병은 연잉군에게 달려와 “자객이 어디있냐”고 물었고, 연잉군은 담서가 도망친 길과 정반대의 길을 알려주며 “저 쪽으로 갔다”고 일렀다. 이후로도 연잉군은 담서를 붙잡을 기회가 다수 있었지만, 이 또한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담서를 내금위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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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종, 끝이 어딜까 너의 잠재력
‘대박’ 9회에서 존재한 가장 큰 반전은 바로 숙종의 목숨을 위협하려 한 자객 김체건(안길강)이 사실은 숙종이 꾸민 계략이라는 것이었다. 숙종은 김체건의 초상화를 일부러 전국 각지에 뿌리며 나라를 어수선하게 만든 바. 숙종의 충실한 신하였던 김체건은 숙종의 뜻을 받들어 일부러 깊은 산속에서 생활하며 때가 되길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었다.
김체건은 “10여 차례 궐담을 넘었지만 단 한 번도 발각되지 않았다. 초반은 경비가 삼엄해 까다로웠지만 그 이후부턴 어렵지 않았다”며 궐내 경계태세의 허술함에 대해 폭로했다. 이어 “내금위를 포함한 내삼청의 군기를 다시 잡아야 한다”는 조언을 일렀다.
그러던 중 숙종은 김체건의 옆에 있는 백대길의 이름을 듣자 번뜩이는 눈으로 제 앞에 놓인 칼로 가리개를 들어 그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백대길을 자신과 가까이 한 숙종은 아주 미묘한 미소를 지은 뒤 “이 검을 내게 하사하마. 과인이 무척이나 예뻐라 했던 검이니라”며 제 검을 내줬다. 이렇게 숙종의 훈련이 끝나는 듯 싶었지만 숙종은 “마음 놓지 말거라. 아직 끝난 게 아니니”라며 백대길의 뒤에 있는 문을 뚫어지게 바라봤다. 그 문 뒤에는 담서가 활을 겨누고 서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허약해지는 신체를 가릴 수 없는 숙종. 하지만 그의 소름 돋는 예지력과 통찰력은 이인좌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들에게 당혹감과 공포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재가 되기 충분하다. 앞으로 ‘대박’에서 보여줄 숙종의 활약이 더욱 기대가 되는 바다.
한편 ‘대박’은 천하와 사랑을 놓고 벌이는 잊혀진 왕자 대길과 그 아우 영조의 한판 대결을 그린 드라마로, 액션과 도박, 사랑, 브로맨스가 모두 담긴 팩션 사극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SBS ‘대박’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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