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CEO 엘런 머스크가 자율주행 솔루션인 '오토파일럿'으로 교통사고 발생률을 50%까지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노르웨이 교통통신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는 "만약 운전자가 오토파일럿을 사용하면 교통사고가 날 확률이 절반 가까이 낮아진다"며 "심지어 이 소포트웨어는 첫 번째 버전으로 향후 더욱 기능을 개선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오토파일럿은 지난 10월 테슬라가 선보인 반자율주행 시스템이다. 오토스티어를 비롯해 차선변경과 자동주차, 측면충돌경보 등의 기능을 갖췄다. 2,500~3,000달러의 추가비용을 지불하면 해당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쓸 수 있다.
머스크는 오토파일럿 우수성의 근거로 빅데이터를 내세웠다. 그는 "그 동안 축적한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오토파일럿의 안전성을 통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누적 주행기록 분석결과 오토파일럿을 사용할 경우와 그렇지 않을 때를 비교하면 교통사고 발생 확률이 2배 정도 낮다"고 설명했다.
테슬라에 따르면 지난 10월 오토파일럿을 배포한 이후 운전자들이 총 4,700만 마일(약 7,564만㎞)을 주행했다. 머스크는 오토파일럿이 완전자율주행 기술을 갖추는 시점을 향후 2년 이내로 내다봤다.
한편, 최근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무료 1개월 체험판을 내놨다. 마케팅 측면뿐 아니라 자율주행에 관련한 빅데이터의 수집이 그 목적이다. 최근 발표한 엔트리 전기차 모델3에도 오토파일럿을 적용할 예정이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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