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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스포츠는 모험적인 성격이 짙다. 해외에서는 작지만 강한차의 고정 수요가 적지 않지만 국내는 아직 시장 성숙이 덜 됐다는 판단이 있어서다. 특히 되도록 많이 팔리는 차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시장 환경상 소형 고성능차는 성장 정책을 펼쳐온 우리 기업에게 그간 등한시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소형 고성능차는 제조사 기술 역량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마냥 둘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 잘 만든 소형 고성능차 하나로 브랜드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어서다. 현대차가 BMW에서 고성능차를 만들어 온 알버트 비어만을 고성능차 개발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비어만 부사장은 아반떼 스포츠의 개발 과정에도 깊숙이관여했다고 알려졌다. 그동안 양적 성장에만 집중해 온 현대차의 태세 전환을 아반떼 스포츠를 통해 보여주겠다는 의지인 것. 현대차의 체질 개선은 성공할 수 있을까. 아반떼 스포츠를 시승했다.
그러나 소형 고성능차는 제조사 기술 역량의 바로미터가 된다는 점에서 마냥 둘 수 없는 시장이기도 하다. 잘 만든 소형 고성능차 하나로 브랜드에 대한 인식 자체를 바꿔놓을 수 있어서다. 현대차가 BMW에서 고성능차를 만들어 온 알버트 비어만을 고성능차 개발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비어만 부사장은 아반떼 스포츠의 개발 과정에도 깊숙이관여했다고 알려졌다. 그동안 양적 성장에만 집중해 온 현대차의 태세 전환을 아반떼 스포츠를 통해 보여주겠다는 의지인 것. 현대차의 체질 개선은 성공할 수 있을까. 아반떼 스포츠를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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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
기존 아반떼와 디자인의 큰 변화는 없다. 제품군의 전체 분위기를 해치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고성능이라도 근간은 아반떼라는 이야기다. 독특한 점은 외장색에 피닉스 오렌지와 블레이징 옐로우를 추가한 일이다. 달릴 준비를 마친 차임을 뽐내기라도 하듯 꽤 화려하다.
고성능차다운 소소한 재미도 줬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디자인을 바꾼 것. 제품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고성능차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LED 주간주행등을 포함한 HID 헤드램프를 날카롭게 다듬었고, 리어램프는 화살촉처럼 날렵하다. 검은색 테두리가 인상적인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터보 엠블럼이 들어간다. 측면 사이드실 또한 고성능 요소다. 후면은 노출형 싱글트윈 머플러로 힘을 과시했다. 전용 휠 디자인도 추가했다.
고성능차다운 소소한 재미도 줬다. 헤드램프와 리어램프 디자인을 바꾼 것. 제품 일관성을 유지하면서도 고성능차 특유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LED 주간주행등을 포함한 HID 헤드램프를 날카롭게 다듬었고, 리어램프는 화살촉처럼 날렵하다. 검은색 테두리가 인상적인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터보 엠블럼이 들어간다. 측면 사이드실 또한 고성능 요소다. 후면은 노출형 싱글트윈 머플러로 힘을 과시했다. 전용 휠 디자인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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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변화는 외관에 비해 극적이다. 스포츠카에 들어가는 버킷 시트를 채용하고, 붉은색 포인트 컬러를 통해 강렬한 분위기를 내는 것. 스티어링 휠도 D컷으로 만들었다. 시트와 스티어링 휠에 가죽 소재를 채용해 차와 밀착된다는 느낌을 줬다. 계기판은 스포츠 전용으로 디자인돼 또렷하다.
개성을 더 부여하고 싶다면 튜익스(TUIX) 패키지에 눈을 돌려보자. 현대차의 튜닝 전용 브랜드로, 외관과 성능 모두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튜익스 익스트림 패키지는 윙타입 리어 스포일러와 스태빌라이저바, 쇽업쇼버, 스프링를 포함한다. 여기에 83만원을 지불하면 18인치 핸즈 경량 휠을 장착할 수 있다. 엔진 드레스업 패키지는 29만원이다.
▲성능
▲성능
1.6ℓ 가솔린 터보 엔진에 6단 수동변속기 또는 7단 DCT를 맞물린다. 후륜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대용량 브레이크를 전 트림에 기본 적용했다. 패들 시프터는 7단 DCT 적용 트림에만 들어갔다. 시승차는 7단 DCT를 얹었다. 최고 204마력, 최대 27.0㎏·m의 성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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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발이 민첩하지 않게 느껴진다. 속도를 재촉하면 엔진회전수가 3,000~3,500rpm에서 숨을 고르고 다시 치솟는다. 폭발적인 가속을 위해 약간 웅크린다는 인상이다. 그러나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무섭게 속력을 높인다. 시승 당일 바람이 심하게 불었지만 아반떼 스포츠의 질주 본능을 막을 수는 없었다.
고속 안정성도 꽤 개선됐다. 여전히 스티어링 휠이 가볍다는 평가가 없지 않지만 이전보다 확실히 나아졌음을 부인할 수 없다. 강풍 속에서도 소음과 진동 차단이 놀라웠다. 노면 소음은 물론, 풍절음도 적절하게 걸러낸다. 그럼에도 배기음은 고성능을 표방한 차답게 우렁차다.
정확한 조향도 만족스럽다. 차체와 일치감을 보인다. 시승 코스 중에는 도심 레이스로 유명한 송도 서킷이 있었는데, 서킷의 헤어핀 구간에 접어들어도 불안함이 없다. 정확한 타이밍에 정확히 돌아나간다. 차체의 앞쪽과 뒤쪽 조화도 매끄럽다. 제동력도 준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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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소형 고성능의 첫 술로는 무난한 성능과 상품성을 갖췄다는 판단이다. 기존 아반떼의 정체성을 흔들지 않으면서도 내외관과 성능에 많은 재미를 준 부분이 향후 현대차 고성능차를 기대케 하는 대목이다. 익스트림 스포츠 패키지를 적용한 가격은 2,410만원으로, 아반떼 1.6ℓ e-VGT 최고급형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한마디로 가격 대비 가치가 높다. 성숙되지 않은 시장은 선구자가 필요하다. 아반떼 스포츠는 충분히 그 역할을 해낼 차다. 1,963만~2,4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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