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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굉장히 독특한 시장이다. 초기 자동변속기에 대한 반감이 상당했음에도 빠른 속도로 (수동변속기가 자동으로)교체됐으며, 현재 국내 승용 시장의 90% 이상은 자동변속기를 채택하고 있다. 상용차 시장도 이와 비슷한 길을 걸을 것으로 예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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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미 앨리슨트랜스미션 한국지사장이 부임을 맞아 마련한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그녀는 25년간 앨리슨트랜스미션에 몸 담았으며, 올해 지사장 자리에 올랐다. 남녀 성역할에 대한 구별이나 차별이 적은 미국 기업문화의 특성과 25년간 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올렸다는 책임자 자리까지 이끌었다.
이 지사장은 최근 상용차 소비자들이 수동변속기에 피로를 느끼며 자동변속기 선택률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상용 전반에서 전자동변속기를 생산하는 앨리슨트랜스미션으로선 반길 만한 일이다. 경쟁사인 이튼은 수동과 반자동, ZF는 버스에 한정해 자동변속기를 생산하고 있어 상용차 시장에서 앨리슨의 입지는 꽤 탄탄하다.
그녀는 "군용이나 소방차, 청소차 등 특수 차종에 앨리슨 자동변속기 채택 비중은 거의 100%에 이른다"며 "주력인 4.5t과 5t 트럭 시장은 아직 자동변속기 비중이 높지 않은데 점차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 버스는 도입 2~3년째 점유율이 20%를 넘었고, 수동이 대부분이었던 시내 버스도 초저상버스가 자동변속기를 기본 장착하면서 점유율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확정해 언급하진 않았지만 연간 수 천대 수준이란 입장이다.
특히 국내 제조사들과 협업도 활발하다. 현대기아자동차와 타타대우상용차, 자일대우버스, 두산DST 등과 상용 트럭과 버스, 중장비, 군용 운수장비 등을 제작한다. 대중에게 가장 잘 알려진 현대차 카운티와 마이티, 자일대우 레스타 등이 대표적이다. 타타대우가 개발중인 마이티급 트럭과 기아차가 선보일 상용차에도 앨리슨 자동변속기가 올라갔다. 현대차가 올 하반기 선보일 쏠라티에도 앨리슨 제품 탑재 논의가 타진됐지만 성사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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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자동차 부품 사업은 업체간 B2B 활동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그동안 소비자와 소통에 주력하지 못한 게 아쉬움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특히 자동변속기에 대한 소비자 의심과 불신을 상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게 이 지사장의 다짐이다.
그녀는 "전자제어를 통한 자동변속기는 운전자 스트레스를 덜어줄 뿐 아니라 안전이나 성능면에서도 탁월하다"며 "초기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클러치나 제동장치, 타이어 등의 보수비용이 적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 2~3년이면 비용 상쇄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앨리슨 트랜스미션은 기술 관련 특허나 서비스,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항상 경쟁사를 앞서가는 리더"라며 "4.5t과 5t 트럭, 소형버스, 시내버스 등에 역량을 집중해 한국 시장 내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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