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강은탁 “첫 공중파 주연 발탁, 나 때문에 망했다는 말 들을까봐 두려웠다”

입력 2016-05-27 16:59  


[김민수 기자] KBS2 드라마 ‘TV소설 순금의 땅’, MBC 드라마 ‘압구정 백야’와 ‘아름다운 당신’까지 3년 동안 주연을 꿰차며 상승가도를 달려오던 배우 강은탁이 bnt와 함께한 패션화보를 공개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는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매력부터 배우 강은탁만이 낼 수 있는 특유의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화이트 슬리브리스에 데님 셔츠와 팬츠를 매치해 스타일리시한 무드를 이끌어내는가 하면 그레이 재킷과 슬랙스를 활용해 댄디한 매력을 어필하기도. 야외에서 진행된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체크무늬가 들어간 셔츠에 네이비 수트를 착용해 군더더기 없는 패션화보를 완성시켰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20대 시절 연기를 포기하고 싶었던 당시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아버지가 쓰러졌을 때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다. 모든 것들이 멈추고 없어지더라. 투병 7년 동안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뭔가 하나라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러던 찰나에 했던 드라마가 바로 KBS1 ‘바람불어 좋은 날’이었고 작품이 끝나자마자 일주일 뒤 군대를 가게 되었다”고 당시 힘든 고충을 전했다.

이어 “군대에 있을 때 소속사와 결별하게 되면서 전역 이후 회사에서 같이 나왔던 매니저 형과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했다. 영화 단역부터 대학 졸업 작품, 단편영화 등 카메라 앞이 익숙해질 때까지 닥치는 대로 출연했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영화 ‘설지’ 주연으로 발탁, 이를 계기로 KBS 드라마 ‘TV소설 순금의 땅’ 오디션을 통해 공중파 첫 주인공 자리를 꿰찼다. “나 때문에 망했다는 말이나 왜 저런 배우를 뽑았냐는 말을 들을까봐 많이 두려웠었다. 그런데 막상 첫 촬영이 시작하고 아무 생각이 나지 않더라. 다행히 스탭 분들 모두 좋은 반응이었고 강우창이란 캐릭터에 굉장히 빠른 속도로 빠져들었다”고 이야기를 전하기도.

또한 MBC 드라마 ‘압구정 백야’에서 장화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눈길을 끌었던 그는 같이 출연했던 배우 송원근과 친분을 과시했다. “극중 형제였고 동갑내기였기 때문에 굉장히 친해졌다. 그리고 당시 같은 대기실을 이용해서 더욱 정이 갈 수밖에 없었던 친구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아름다운 당신’에서 같이 출연했던 배우 이소연과의 의견 충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실 의견 충돌까진 아니고 소연 씨가 너무 베테랑이다 보니 본인의 절충 선이 있더라. 많은 작품을 경험해본 친구고 그에 비해 나는 경험이 적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움직이는 편이다”며 “그런데 촬영 중 뜬금없는 리액션이 갑자기 나왔을 때 내가 당황한 적이 있어 나중에는 미리 의논을 했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동갑내기인 강은탁과 이소연은 친구로서 두터운 친분을 보여줬다. “내가 아직 여자 친구가 없다보니 소연 씨가 나에게 소개팅을 주선해준다고 했지만 내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드라마 진행 중에 누굴 만날 시간도 되지 않고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조금은 이기적인 연애가 될 것 같더라. 하지만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확 꽂히면 앞뒤 가리지 않고 붙잡을지도 모른다(웃음)”고 연기에 대한 진정성을 전했다.

극중 하진형 역할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우울증이 있지 않았었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사랑에 대한 끊임없는 상처를 계속 누르면서 헌신을 해야 했기 때문에 감정기복이 굉장히 심했다. 오열하기 5분 전에 스탭들과 장난치다가 ‘큐’ 들어가면 오열하고 어쩔 때는 내가 ‘아 정신병자가 되었나?’라는 생각도 들더라(웃음)”고 너스레를 떨었다.

2015년 MBC 연기대상 연속극부문 신인상을 수상한 그는 이제 자신을 배우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되었다며 “TV를 틀고 내가 나오면 그냥 믿고 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자신의 포부를 밝힌 배우 강은탁.

어릴 적 체육관을 운영하던 아버지에게 태권도를 배운 그는 백업댄서로 데뷔했다며 당시 쌍둥이 형제 량현량하의 백업댄서로 활약했다. 하지만 연기가 너무 좋은 그에겐 그저 스쳐지나가는 추억일 뿐. 연기자의 길을 걸어온 지 10년, 오직 연기만 집중하던 그에게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설지 기대해본다.

기획 진행: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류수
의상: 슈퍼스타아이
선글라스: 더뉴선글라스
헤어: 작은차이 경식 실장
메이크업: 작은차이 혜주 실장
장소: bnt 식물원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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