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기자] 7월, 솔로 가수의 새로운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준비 중인 앤씨아. 그는 첫 정규 앨범인 만큼 이제껏 보여주지 않은 색다른 모습을 완벽하게 준비하기 위해 5월 컴백 일정을 두 달 늦췄다.
대중이 원하는, 가장 앤씨아 다운 매력을 찾기 위해 수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그의 열정은 화보 촬영장에서도 느껴졌다. 상큼한 봄처녀부터 화끈한 바캉스 퀸 콘셉트까지 다양한 느낌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는 마치 소녀와 숙녀 사이에 서있는 것처럼 몽환적인 매력을 뿜어내더라.
Q. 화보 촬영 소감이 궁금해요.
노출이 있는 파격적인 의상을 입고 다양한 면을 보여드리기 위해 시도를 많이 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콘셉트는 아기자기한 장난감과 놀면서 찍은 첫 번째 촬영이다.
Q. 평소 장난기가 많은 편인지.
그렇다.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 편. 특히 2년 전 팬이 선물해준 킥보드를 자주 탔는데 너무 많이 써서 고장 났다(웃음). 지금은 롤러스케이트에 흥미가 생겼지만 집 앞에서 연습하던 중 크게 사고가 날 뻔한 후로 못 타고 있다. 예전에 보드를 배우고 싶어서 구매했다가 결국 타는 법을 몰라서 팬에게 선물로 드렸는데, 롤러스케이트는 꼭 탈 수 있길 바란다(웃음).
Q. 데뷔 1000일이 지났다. 지금까지 가수 활동에 만족하는지 궁금해요..
2주년은 정말 짧게 느껴지는데 숫자로 1000을 표기하니 오래된 것 같다. 하지만 선배님들을 보면 제 가수 생활은 길고 짧고를 운운할 정도가 아니다. 2년 동안 귀여운 노래를 많이 불렀고 상큼함이 제가 가진 매력 중 하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1000일 동안 가수 앤씨아가 잘할 수 있는 면을 찾았기에 지금까지 활동이 만족스럽다. 다만 앞으로 발라드에 도전하고 싶은데 제 목소리가 너무 발랄한 노래에 특화되어있는 것 같아서 걱정된다. 이번 정규 앨범도 댄스보다는 발라드로 준비하려고 고심하고 있다.
Q. 왜 발라드를 하고 싶은가.
제가 춤을 못 춘다(웃음). 그래서 춤보다 노래가 돋보이는 발라드를 부르고 싶다.
Q. 춤 연습은 많이 하고 있나요.
‘바닐라 쉐이크’ 준비할 때 하루도 거르지 않고 댄스 연습을 했다. 7~8시간 동안 쉬지 않고 연습했고 오후 3시에 시작해서 8시, 늦으면 12시까지 연습했다. 연습 마치고 뒤늦게 저녁밥을 챙겨 먹었다. 정말 힘들었지만 여성스러우면서 귀여운 ‘바닐라 쉐이크’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Q. 밤늦은 시간에 저녁 식사, 몸매 관리에 부담될 것 같은데.
다이어트는 평소에 의도치 않게 하고 있어서 저녁에 밥을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다(웃음). 데뷔 전, 5kg 감량을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최대한 적게 먹고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근육량 증가보다는 몸무게 숫자를 낮추는데 집중했다. 그 후로 입이 짧아졌고 지금은 밥을 많이 먹어도 반 공기밖에 못 먹는다.
Q. 대중이 앤씨아를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든 곡이 있다면.
tvN ‘응답하라 1988’ OST ‘기억날 그날이 와도’. 드라마가 많은 인기를 얻은 만큼 제 노래도 많은 분들이 들어주신 것 같다.
Q. OST를 부르게 된 계기가 있나요.
데뷔 전부터 가수가 되면 꼭 하고 싶었던 작업 중 하나가 OST였다. 그러던 중 저와 작업을 많이 했던 작곡가 선생님이 작업하신 OST 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SBS ‘냄새를 보는 소녀’의 ‘5분만 더’가 제 첫 OST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OST는 무엇인가요.
좋아하는 건 ‘기억날 그날이 와도’지만 애착이 가는 노래는 ‘5분만 더’다. 응팔 OST는 실제 저희 어머니의 애창곡이 리메이크된 노래이기에 감회가 새로웠다.
Q. 솔로 가수로 활동하며 그룹이 부러운 순간이 있었나요.
연습생 시절부터 솔로로 데뷔하길 원했지만 막상 혼자 활동을 시작하니 그룹이 부럽더라. 그룹은 노래, 춤, 개인기 등 멤버별로 역할 분담이 가능한데 저는 혼자 모든 걸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감이 크다. 그리고 그룹과 대기실을 함께 쓰는 경우가 많은데 같이 화장실 가는 모습마저 부러웠다.
Q. 가장 친한 솔로 가수가 있다면.
혜이니와 유승우. 유승우의 ‘예뻐서’ 무대에 깜짝 출연하고 ‘선’ 피처링을 함께 하면서 친해질 수 있었다.
Q. 솔로 활동의 힘든 점과 좋은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힘든 건 ‘외로움’이다. 하지만 그룹보다 노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좋다.
Q. 만약 걸그룹이 될 수 있다면 어떤 그룹에 속하고 싶은가.
에프엑스 선배님들을 정말 좋아한다. 에프엑스 특유의 매력과 음색에 반했다. 만약 제가 에프엑스의 일원이 된다면 막내를 담당하고 싶다(웃음). 노래는 루나 선배님께서 너무 잘하셔서 그룹에 속해도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없다(웃음).
Q. 슬럼프가 있었는지 궁금하다.
너무 힘들었던 순간은 없다. 다만 징크스가 있다. 활동하기 전에 항상 사고가 났다. 뮤직비디오 촬영 후 바닥에서 보일러를 켜놓고 자다가 손등에 저온화상을 입었고 ‘바닐라 쉐이크’ 활동 전에는 손톱이 심하게 부러졌다.
Q. 만우절, 팬과 장난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평소 친하게 지내는가.
저는 데뷔 시절부터 팬들과 친구처럼 지내고 싶은 로망을 갖고 있었다. 동갑인 분들에게 유독 장난을 많이 치고 존댓말과 반말을 섞어 쓰면서 친근하게 지내고 있다.
Q. 7월에 첫 정규앨범을 발매 예정이라고.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앨범 준비 중이다. 이번 정규 앨범에는 노래 외에 제가 참여한 곡이 수록되길 바란다. 그리고 대중이 저에게 원하는 스타일을 선보이기 위해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를 받고 있다.
Q. 정규앨범 콘셉트는 무엇인가.
어쿠스틱한 느낌을 살리고 싶다. 정은지, 이하이 선배님이 갖고 계신 느낌을 섞어서 저만의 색깔을 만들고 싶다.
Q. 컴백이 5월에서 7월로 미뤄진 이유가 있나요.
곡을 신중하게 고르다 보니 미뤄졌다. 아직까지도 곡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지금까지 제가 상큼한 노래를 많이 해서 그런지 저에게 들어오는 곡은 주로 귀여운 느낌이 많더라. 소녀다운 이미지 외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기 위해 여러 장르를 들어보고 있다.
Q. 롤모델이 있다면.
에일리 선배님의 가창력을 본받고 싶다. 시원한 외모와 볼륨감 넘치는 몸매, 댄스 실력 등 제가 갖추지 못한 매력을 소유하신 분이다.
Q. 롤모델 에일리의 곡을 앤씨아가 부른다면.
선배님의 노래는 따라 부를 수 있지만 무대를 휘어잡는 카리스마는 따라 할 수 없다(웃음).
Q. 듀엣하고 싶은 분이 있는가.
크러쉬 선배님. 정말 좋아하는 분이다. 처음 선배님의 곡을 듣고 ‘목소리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작곡가로 활동하다가 최근 솔로 음반을 낸 딘의 트렌디한 매력에 빠졌다. 듀엣이 아니더라도 딘이 작곡한 곡을 받아보고 싶다.
Q. 이상형이 궁금해요.
쌍꺼풀 없이 진한 윤곽을 가진 분이 좋다. 이종석 선배님과 지코 선배님처럼 남자다운 외모가 좋다. 성격은 저와 취미가 잘 맞는 분. 저는 게임과 만화를 좋아해서 취향이 비슷한 분을 찾기 힘들다(웃음).
Q. 앤씨아의 독특한 취향은 무엇인가요.
포켓몬스터에 관심이 많다. MBC ‘능력자들’에 포켓몬 능력자로 출연하고 싶다. 이미 다른 분께서 같은 주제로 출연하셨는데 제가 그분보다 포켓몬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
기획 진행: 임미애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봉영
의상: 레미떼, 보그핏
슈즈: 아키클래식, 데일라잇뉴욕
시계: 클라쎄 14
주얼리: 이에스듀
선글라스: 라피스 센시블레
헤어: 애브뉴준오 태민 부원장
메이크업: 애브뉴준오 유민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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