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현대차 아이오닉 훌륭하지만…"

입력 2016-06-10 15:17   수정 2016-06-20 14:48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총괄 개발담당이 현대차 아이오닉에 대해 입을 열었다. 

 후지키 슌스케 토요타 하이브리드 프로젝트 매니저는 지난 9일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토요타산업박물관에서 열린 '하이브리드 아카데미'에 참석해 현대차 아이오닉의 장단점을 언급해 주목받았다.


 후지키 부장은 먼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장점으로 하나의 모터에 두 개의 클러치가 결합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이런 것은 매우 효율적"이라며 "특히 고속에서 효율이 좋은 것은 토요타도 배울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량이 비교적 무거운 편인데, (현대차가) 어떤 성격을 지향했는지 흥미롭게 지켜보는 중"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현대차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의 열효율이 40%에 달한다고 밝힌 점에 대해선 "뭐라 답변하기 곤란하다"면서도 "토요타 하이브리드의 목표는 디젤의 열효율을 뛰어넘는 것이지만 디젤에 주력하는 기업도 효율 높이기에 나서는 만큼 효율 차이가 어떻게 변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현대차가 북미에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내놓으며 토요타 프리우스를 직접 겨냥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1997년부터 하이브리드를 시작해 이른바 '하이브리드=토요타'의 등식을 만들어 온 토요타로선 뒤늦게 속도전으로 뛰어든 현대차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게다가 현대차 또한 토요타를 벤치마킹, 하이브리드 전용 차종을 내놓은 것이어서 두 차종의 직접적 격돌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에서 현대차보다 한 수 위에 있음을 은근히 자신하고 있다. 4세대 프리우스만 해도 배터리 용량은 유지한 채 크기를 줄였고, 덕분에 뒷좌석 아래 배치로 트렁크 공간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프리우스 4세대는 '모든 협력업체가 사상부터 제조 철학을 공유한다'는 토요타의 '뉴 글로벌 아키텍처(TNGA)'가 적용돼 주행 안정감이 더욱 향상됐다는 점도 내세운다. 

 후지키 부장은 "하이브리드의 기본 개념은 배터리 용량을 늘려 전기 역할을 확대하는 게 아니라 엔진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얼마나 잘 이용하는냐에 있다"며 "결국 에너지의 활용성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말해 간접적으로 아이오닉보다 앞서 있음을 드러냈다.

나고야=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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