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브랜드가 2020년 이후에나 유럽에 진출할 전망이다. 제품군과 동력계를 확보한 후 본격적인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
10일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유럽법인 토마스 슈미트 부사장은 최근 "유럽에 새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보이는 건 도전이지만 시장이 요구하는 제품을 마련하지 않는 건 더 큰 도전"이라며 "디젤, 하이브리드 등의 새로운 동력계 역시 갖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럽 진출을 두고 도전이라고 말한 배경은 유럽 프리미엄 시장의 보수적인 성향이다. 디자인, 상품성 외에 성능, 주행감성, 브랜드 유산과 가치 등 유럽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를 고려한 것. 특히 해외 브랜드에 대한 배타성이 짙은 점을 감안할 때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는 생각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앞서 유럽에 상륙했던 렉서스, 인피니티 등의 일본 고급 브랜드는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두 브랜드는 지난해 유럽에서 각각 3만9,255대(점유율 0.28%), 5,427대(점유율 0.04%)를 판매했다.
새 동력계 역시 피할 수 없는 과제다. 디젤 규제 강화와 함께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어서다. 제네시스 브랜드 전략담당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전무는 "제네시스로 친환경차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새 파워트레인을 내놓을 것임을 전한 바 있다. 또 제네시스는 2020년까지 EQ900(G90)과 G80 외에 G70, 스포츠 쿠페, 대형 SUV, 중형 SUV 등 6개 차종을 출시할 방침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부산모터쇼에서 공개한 G80을 7월중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9월 경기 하남에 첫 독립 전시관을 열 것으로 알려졌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토요타, "현대차 아이오닉 훌륭하지만…"
▶ 현대차, 독일 카셰어링 업체에 투싼 FCEV 공급
▶ 벤츠, 순수전기 SUV 컨셉트 선보인다
▶ BMW코리아, "한국 내 25만대 위해 서비스 투자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