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화보] 배그린 “악역 캐릭터 많이 맡았지만 표독스러운 연기는 아직 어려워”

입력 2016-06-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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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지안 기자] 드라마 ‘반올림3’으로 데뷔해 ‘친구’, ‘최고다 이순신’,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하며 천천히 내공을 쌓아 올린 배우 배그린. 최근엔 드라마 ‘옥중화’에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극 중 없어서는 안 될 캐릭터로 열연하기도 했다.

벌써 10년간 연기 내공을 쌓아 올린 배그린과 bnt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총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촬영에서는 베테랑다운 포즈와 표정으로 최고의 몰입을 보여주기도 했다.

첫 번째 콘셉트는 고져스한 레이디로 레이스 디테일의 블랙 스커트를 입고 우아한 매력을 과감 없이 드러냈다. 이어진 촬영에서는 화이트 오프숄더 톱과 데님 팬츠를 입어 특유의 과즙 미소로 현장을 매료 시켰다.

마지막으로 진행된 촬영에서 크롭톱과 와이드 팬츠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그는 연기자의 길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연기자에 대한 꿈이 있었던 건 아니다. 장래희망이 유치원 선생님이었다. 고등학교 때 ‘반올림’ 오디션이 있다고 하길래 친구랑 재미 삼아 신청을 해 본 거다. 그게 첫 오디션이자 첫 드라마가 됐고 그 뒤로 계속 작품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최근 드라마 ‘옥중화’에서 옥녀 어머니 가비 역을 맡으며 짧지만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 준 배그린. 처음 해보는 사극 연기였지만 생각보다 5:5가르마가 어색하지 않고 잘 어울렸던 것 같다고 답했다.

마음 같아서는 더 있고 싶을 정도로 좋았다던 촬영장 분위기를 떠올리며 “우선 감독님 자체가 워낙 유명하신 분이기도 하지만 촬영장 분위기가 다운되는 걸 워낙 안 좋아하셨기 때문에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자 하는 베이스가 깔려 있던 것 같다. 또 엄청 재밌으시다. 중간중간에 감독님께서 핸드폰으로 배우들과 사진도 남기고 메신저로 보내주시기도 하셨다”며 화기애애했던 현장을 설명했다.

쉬는 날엔 주로 운동을 하거나 그림을 그린다는 그는 근황에 대해 “유화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정적인 걸 좋아하는 편이라 잘 맞는 것 같고 가르쳐 주시는 교수님이 잘 그린다고 칭찬 해주셨다. 내 그림엔 항상 새가 있는데 나를 연상해서 그리는 편이다. 주변 지인들한테도 선물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든다. 첫 작품은 천정명 선배님 집들이 선물로 드렸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악역 캐릭터를 많이 맡았던 그는 힘든 점에 대해 “아침 드라마에서 악역 캐릭터를 맡았을 때 표독스러운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의미는 알겠는데 어떤 감정인지 정확하게 감이 안 와서 어머니께 여쭤봤더니 서른이 지나고 애도 좀 낳아봐야 진심으로 그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씀 해주셨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연기하면서 아쉬운 점은 늘 있다는 그는 “카메라 앞에서 자유로워야 되는데 나도 모르게 자유롭지 못하고 틀에 박힌 연기를 할 때 나 자신에게 화가 많이 난다”며 연기에 대한 열정을 드러냈다. 평소 성격에 대해 묻자 “예스걸. 뭐든지 ‘좋아 좋아, OK’ 하는 편이다”고 답했다.

함께 호흡 맞춰 보고 싶은 배우는 조진웅을 꼽으며 “연기하는 게 ‘와’소리 나올 정도로 너무 잘하셔서 함께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상형 역시 조진웅 선배님이다. 상남자답고 섹시하시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서는 “시한부. 나를 좀 힘들게 하더라도 그만큼 희열을 느끼니까 많이 아픈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지금껏 출연했던 작품 중 가장 애착 가는 작품은 드라마 ‘친구’를 꼽으며 6개월 동안 부산에 상주하며 촬영해 남다른 기억을 간직하고 있다고 답했다.

친하게 지내는 연예인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신혜 동생. ‘미남이시네요’ 할 때 친해져서 아직도 연락하며 지낸다. 운동도 신혜가 소개해줘서 같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롤모델이 있냐는 질문에는 “김민희 선배님. 가지고 계시는 색깔과 매력이 너무 좋다. ‘학교’ 때부터 팬이었는데 굳이 리액션 하지 않아도 표정 하나 눈빛 하나 모든 게 매력적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배그린은 자신의 인생에 있어 ‘포기’라는 단어는 없다며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했다. 앞으로 나문희 선생님처럼 나이가 들어도 묵묵히 연기하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는 그의 바람에 응원을 보낸다.

기획 진행: 우지안, 이주신
포토: bnt포토그래퍼 류수
의상: 레미떼 
주얼리: 젬케이
헤어: 컬처앤네이처 효정 실장
메이크업: 컬처앤네이처 주미 원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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