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해영, 여전히 Pretty Woman

입력 2016-06-15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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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라 기자] 화려한 시절을 보낸 여배우,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은 외모를 가진 여배우, 지금까지도 쉬지 않고 연기를 계속하고 있는 여배우가 있다. 바로 배우 윤해영이다.

만만치 않은 내공을 가진 그녀에게 화려했던 시절에 대한 질문도, 시간이 지나도 여전한 외모에 대한 비결도 물었다. 하지만 윤해영은 무엇보다도 연기에 대한 질문에 반가워했다. 그리고는 자신이 느꼈던 연기의 ‘맛’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 ‘맛’을 알고 더 행복해졌다는 것이다.

제법 시간이 지났지만 언제든 다시 깍쟁이 같아질 수 있고 공주처럼 변할 수 있는 귀여운 매력도 여전했다.

Q. 1년 만의 촬영이에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지난번 촬영에 이어서 너무 예쁘게 찍어주셔서 감사하죠. 잘 지냈어요. 1년 동안 또 나이를 먹었네요. 1년 전이랑은 또 체력이 다르구나, 이러면서 살고 있죠.

Q. 드라마 ‘닥터스’에 출연을 한다고 들었어요. 이번엔 어떤 역할이에요?
병원장 사모님이자 또 극 중 이성경 씨의 엄마인 윤지영 역을 맡았어요.

Q. 전 작품과는 또 180도 다른 캐릭터죠. 세련되고 우아한 아우라를 뿜는 사모님 역할이라고요.
아우라요(웃음)? 실상은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한 허전함을 다른 것으로 푸는 재미있는 역할이에요.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고요. 딸로 나오는 성경 씨가 약간은 얄밉게 보일 수 있는 캐릭터인데 또 그의 엄마인 저는 어떻겠어요. 집안 자체가 전반적으로 살짝 못된? 하하하. 그런데 그 안에서 솔직함, 또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 이런 것들이 잘 드러나는 역이라. 보는 분들이 너무 밉게만 봐주지 않으셨으면 해요. 

Q. 이성경 씨와는 첫 호흡인데 어때요?
너무 착하고 밝고 긍정적이고 좋아요. 똑똑하기도 하고요. 자기 나름대로 공부하는 것도 그렇고요. 보면 너무 좋더라고요(웃음).


Q.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어요. 시청률 얼마나 예상하세요?
메디컬 드라마인데 그 안에 멜로적인 부분도 예쁘게 그려져 있고 가족 간의 애환, 주인공의 삶이 잘 녹아 있는 것 같아요. 그만큼 대본이 너무 좋아요. 작가님의 대사도 참 좋고요. 배우들도 훌륭하고요. 보는 분들이 지루하지 않게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시청률은 우리가 소망하는 건 30% 이상? 하하하. 저희 소망이기도 하고 제 소망이기도 하고요. 좋은 시청률이 나올 거 같긴 해요. 김래원 씨랑 박신혜 씨 투 샷을 보는데 너무 잘 어울리고 감이 딱 오더라고요(웃음).

Q. 오랜 시간 연기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
어렸을 때 뭘 모르기도 했고 연기도 많이 부족했죠. 물론 지금도 부족하지만요. 그런데 지금은 ‘맛’을 안다고 할까요? 연기에 빠져서 하는 그 순간이 참 좋더라고요. 연기자로서 몰입하고 빠지는 순간, 그 ‘맛’을 알았을 때는 힘들었던 때에서 행복하고 소중한 순간으로 바뀌게 되더라고요. 희열도 느낀다고 해야 하나요?

Q. 지난 작품에서 악역을 하면서 ‘시원했다고’ 했어요. 또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면 또 시원해질지.
어렸을 때는 닭살스럽고 깍쟁이 같은 이미지를 안 좋아했어요. ‘얼마나 좋은 이미지였는데 내가 거부를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역할도 다시 해보고 싶고 제가 또 도전할 수 있는 캐릭터도 해보고 싶어요.

Q. 요즘 관심 있게 지켜보는 것?
저요? 뮤지컬 레슨을 받으면서 연기에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무대에 서보고 싶고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꼭 해보고 싶어요. 요즘에 댄스를 배우고 있는데 ‘진작에 왜 안 했을까’ 아쉬울 정도에요. 원래 몸치이고 몸을 못 쓴다고 생각했는데 배우면서 ‘제가 할 수 있구나’를 깨달은 거예요. 재미있어요. 재즈댄스, 스포츠댄스를 하면서 몸이 점점 풀린다고 해야 하나? 하하하. 댄스를 배우면서도 느끼는 건 연기에 도움이 분명히 된다는 거에요. 다 연결이 되더라고요. 뮤지컬은 쉬운 게 절대 아니고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계속 노력 할 거고 또 배울 거에요.

Q. SNS 하세요?
블로그를 하다가 최근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어요. 오히려 블로그를 했던 사람이라 그런지 많이 어렵지는 않더라고요. 조금씩 재미를 느껴가는 중이에요.


Q. 예능프로그램도 잘 하실 거 같은데.
잘할 것 같죠? 하하하. 그런데 보시는 분들이 어색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실제로 저를 만난 사람들은 다 웃긴다고 하거든요. 그리고 제가 너무 솔직해서(웃음). 저는 토크를 하면 안 되겠더라고요. 몸을 쓰는 게 나을 거 같아요. ‘정글의 법칙’이나 ‘런닝맨’이나 다 하면 좋죠. 저도 해보고 싶어요.

Q. 중국에서는 예능 출연을 앞두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건 몸으로 하는 거니깐요(웃음). 말도 안 통하고 처음에는 걱정했는데 아직 촬영을 안 해서요. 그런데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눈치가 빠른 편이에요. 눈빛과 보디랭귀지로 눈치 있게 다 알아듣는 것 같아요. 새롭고 재미있는 도전이 될 것 같아요.

Q. 시간이 지나면서 더 아름다워지는 것 같아요. 비결이 있나요?
하하하. 아니에요. 비결은 따로 없는 것 같아요. 행복하게 하루 보내려고 하고 내가 하는 일 열심히 하고 운동 꾸준히 해주고, 맛있는 것 먹는 게 굳이 찾으라면 찾을 수 있는 비결인 것 같아요.

기획 진행: 오아라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연중
의상: 레미떼
헤어: 크로체나인 이지윤 실장
메이크업: 크로체나인 오희진 실장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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