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보된 국내 전기차 보급, 방안은? '답답'

입력 2016-06-28 09:22   수정 2016-06-28 10:44


 답보 상태에 놓인 국내 전기차 보급을 위해 정책지원 컨트롤타워 신설과 보조금 확대, 시장개방 등 전기차 시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제시됐다.

 27일 전기차 리더스포럼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 국회부의장 심재철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전기자동차협회가 주관한 이번 포럼은 글로벌 시장과 비교해 답보 상태에 있는 전기차 정책 및 보급 현황을 점검하고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논하는 자리였다.
 
 신한금융투자 김동준 상무는 "국내 전기차 현황이 위기는 맞지만 마지막으로 기회가 남아있다"며 "미세먼지보다 더 중요한 CO2 문제에 있어 현재 대안은 전기차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이 전기차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해야 하며 기업들이 수많은 리스차를 전기차로 대체하는 것도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더 이상 배터리와 공조시스템만 납품하는 것에 벗어나 우리만의 전기차 생태계를 조성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제주대 스마트그리드 정책지원단장 박경린 교수는 "향후 2~3년을 지난 2~3년처럼 지낸다면 국내 전기차 활성화는 어려워질 것"이라며 "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기차 제품이 차별화돼야 하며, 필요하면 해외 직구사이트로 테슬라나 쉐보레 볼트 등을 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 대기관리과 정흥순 과장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1,200여대의 전기차가 보급했고, 이는 매년 200대 정도 늘어난 셈인데, 올해는 현재까지 54대를 보급해 숫자상으로는 위기" 라며 "충전인프라 조기확대 및 전기차 인센티브를 늘리고 나눔카에 전기차의 비율을 확대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자동차환경협회 홍성태 국장은 "보조금 위주의 정책에서 인센티브 위주의 정책 다변화가 필요할 시점으로 일본의 경우 강력한 조례가 있다는 점을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충전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사업자 간 구축해야 하며 파이를 키운 다음 경쟁을 한다는 마음을 갖고 빠른 시간 내에 사업자간 요금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을 맺었다.

 한편, 토론에 앞서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주요 부처와 함께 르노삼성 및 BMW리아 등 전기차 제조사 및 삼성 SDI, LG화학 등 배터리 제조사에서는 국내 전기차 정책 방향과 전기차 보급 전략 및 활성화를 위한 선진 대안 등 10가지 주제에 대한 발표도 함께 이뤄졌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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