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2세대 파나메라 공개…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포르쉐가 신형 파나메라를 공개하고 사전계약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포르쉐에 따르면 새 차는 스포츠카의 성능과 고급 세단의 편안함을 조합한 차세대 그란투리스모다. 외관은 911 디자인과 연결된다. 길고 역동적인 차체 비율, 두드러진 숄더 라인, 탄탄한 측면  그리고 20㎜ 낮아진 지붕선이 그렇다.

 이 회사 수석 디자이너 마이클 마우어는 "보다 날렵하고 역동적인 쿠페 스타일의 지붕선이 바로 눈에 들어올 것"이라며 "새로워진 측면 윈도 디자인도 쿠페 스타일을 한층 더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2세대는 구형보다 차체가 커졌음에도 날렵해진 점이 특징이다. 길이 5,049㎜, 너비 1,937㎜, 높이 1,423㎜로, 차체가 높아졌지만 더 낮고 길어 보인다. 이는 뒤쪽 탑승석의 높이가 20㎜ 낮아진 까닭이다. 대신 헤드룸은 충분히 유지했다. 휠베이스는 2,950㎜로 30㎜ 늘렸다. 

 전면은 양 측면으로 뻗은 A자 형태의 공기흡입구가 시원한 느낌을 준다. 정교하게 다듬은 라디에이터 그릴의 크로스 바가 차체를 넓어보이게 한다. 화살 모양의 엔진 후드는 시각적 효과를 더욱 강조한다. 구형보다 낮은 전면부는 새로운 컴팩트 엔진 덕분에 가능했다. LED 헤드 램프는 4점 LED 주간주행등을 포함했다. 

 측면은 후드와 트렁크, 지붕, 윙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알루미늄을 사용했다. 측면 지붕선에 있는 두 개의 정교한 모서리 부위는 실루엣의 무게중심을 시각적으로 낮춘다. 큰 아치로 19인치(4S/4S 디젤), 20인치(터보), 선택품목으로 21인치 합금 휠을 끼울 수 있다.

 실내도 완전히 새롭다. 918 스파이더에서 시작한 디지털화는 신형 파나메라에서 새로운 포르쉐 어드밴스드 콕핏의 형태로 진화했다. 낮은 시트에 앉으면 인체공학적으로 운전자의 눈높이에 맞춘 두 개의 7인치 디스플레이가 보인다. 또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의 기어 콘솔은 12.3인치의 터치스크린이 차지한다. 이 디스플레이는 포르쉐 커뮤니케이션 매니지먼트에 통합했으며 온라인 내비게이션, 포르쉐 커넥트 기능, 애플 카플레이, 음성제어 시스템 등을 지원한다. 

 동력계는 새로운 트윈터보 엔진과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조합해 성능과 효율을 높였다. 모든 트림에는 4륜구동을 적용했다. 파나메라 터보는 V8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최고 550마력, 최대 78.5㎏·m를 뿜어낸다. 0→100㎞/h 도달시간은 3.8초,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장착하면 3.6초에 주파한다. 최고시속은 306㎞다. 파나메라 4S는 최고 440마력의 V6 2.9ℓ 가솔린 엔진을 탑재했다. 최대토크는 56.0㎏·m다. 0→100㎞/h 가속시간은 4.4초, 최고시속은 289㎞다. 파나메라 4S 디젤은 최고 442마력, 최대 86.7㎏·m를 낸다. 최고시속은 285㎞로 세계 디젤 양상차 중 가장 빠르다. 0→100㎞/h 도달시간은 4.5초다. 

 여기에 안락함과 역동성 사이의 폭을 넓히기 위해 3개 챔버 에어 서스펜션, 전자 섀시관리 시스템 '4D 섀시 컨트롤', '리어 액슬 스티어링'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새 차는 내년 상반기 국내에 출시한다. 판매가격은 파나메라 터보가 2억4,530만 원, 파나메라 4S가 1억7,280만 원, 파나메라 4S 디젤이 1억7,880만 원이다.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AG 이사회 회장은 "포르쉐는 2009년 파나메라로 럭셔리 스포츠 세단 세그먼트에 진출했고 이후 15만 대 이상 판매했다"며 "2세대는 완전히 달라졌으며, 5억 유로를 투자한 독일 라이프치히공장에서 생산한다"고 말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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