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상반기, 국산차 내수-수출 희비 엇갈려

입력 2016-07-01 15:49   수정 2016-07-04 09:21


 국내 완성차 5사의 2016년 상반기 성적은 살짝 부진했다. 5개사가 올 1~6월 세계 시장에 428만8,845대를 내보내 2015년 대비 1.8% 줄었다. 특히 내수와 수출에서 희비가 극명히 엇갈렸다. 내수 판매는 지난해보다 10.2% 성장한 반면 수출은 4.1% 후퇴했다. 


 1일 각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상반기 내수판매는 총 78만4,457대로 5사가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가 35만1,124대를 기록해 2015년 대비 4.5% 상승했다. 기아차는 27만6,750대로 전년보다 14.1% 올랐다. 한국지엠은 1~6월 누적판매가 지난해와 비교해 21.6% 늘어난 8만6,779대를 달성했다. 르노삼성은 25.9% 오른 4만6,916대, 쌍용차는 11.6% 성장한 5만696대를 달성했다. 모두 개별소비세 등의 정책 덕분이다.

 현대차는 6월 국내 소비자에게 전년보다 11.4% 증가한 6만9,970대를 인도했다. 승용부문에선 아반떼가 1만2,364대로 지난해 대비 76.1% 올랐다. 쏘나타는 8,768대로 8.7% 하락했고, 완전변경을 앞둔 그랜저는 6,412대로 10.3% 후퇴했다. 아이오닉은 761대, 아슬란 158대에 머물렀다. RV 차종은 대체로 선전했다. 투싼이 32.9% 늘어난 6,549대, 맥스크루즈가 104.4% 폭등한 1,169대를 내보냈다. 싼타페는 8,969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EQ900가 전달보다 4.6% 오른 3,025대, DH제네시스가 6.4% 감소한 2,711대로 총 5,736대로 집계됐다. DH제네시스의 후속인 G80는 이달 본격 출시될 예정이며, 현재 9,300여대의 사전계약을 기록중이다. 
 
 기아차는 5만2,506대를 판매해 지난해 6월 대비 16.7% 약진했다. 승용부문은 K5와 K7이 주도했다. K5는 전년대비 6.5% 늘어난 4,875대, K7은 205.0% 급증한 5,042대를 출고했다. 모닝은 6,047대, K3는 4,091대, K9은 285대를 판매했다. RV부문에선 대부분이 선방했다. 니로가 3,246대로 지난달보다 21.3% 전진했고, 스포티지는 63.3% 증가한 4,977대, 쏘렌토는 1.9% 오른 7,350대, 모하비는 38.7% 성장한 1,662대를 내보냈다. 

 한국지엠은 6월 한 달간 내수에 1만8,058대를 내보냈다. 전년 동월대비 47.6% 큰 폭으로 성장했다. 특히 쉐보레 스파크와 말리부에 대한 호응이 높았다. 스파크는 6월에만 5,648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3% 증가했다. 말리부는 6,310대로 306.2%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였다. 임팔라도 지난달보다 31.1% 늘어난 1,129대로 호조를 나타냈다. 이 외에 캡티바는 424대, 올란도는 1,544대, 트랙스는 1,086대, 다마스는 485대, 라보는 397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1만778대를 판매해 전년대비 59.6% 증가했다. SM6가 6월 한달에만 7,027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해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주력차종이었던 QM3가 지난해보다 44.3% 줄어든 1,214대에 그쳤고, SM3는 8.8% 감소한 1,147대를 기록했다. 이어 SM7이 694대, SM5가 431대, QM5가 245대를 내보냈다. 

 쌍용차는 지난해 대비 15.8% 신장한 9,750대를 판매했다. 티볼리 에어를 포함한 티볼리 브랜드가 6월 한 달간 5,711대를 소비자에게 인도했다. 전년과 비교해 57.3% 대폭 성장한 수치다. 코란도 스포츠가 2,328대(18.9%), 코란도C가 746대(-50.8%), 렉스턴W가 465대(18.3%), 코란도투리스모가 389대(-28.1%)를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체어맨W는 112대로 12.0% 소폭 상승했다.

 한편, 국산차 5사의 상반기 수출실적은 총 350만4,388대로 지난해보다 4.1% 줄었다. 현대차는 상반기 204만2,834대를 수출했다. 지난해보다 1.8% 소폭 후퇴한 성적이다. 같은기간 기아차는 118만1,363대를 해외 시장에 내보내 전년대비 8.2% 내려앉았다. 한국지엠의 상반기 누적 수출대수는 22만733대로 지난해보다 6.7% 줄었다. 쌍용차도 2만3,881대를 내보내 2.1% 하락했다. 하지만 르노삼성은 유일하게 1.7% 성장한 7만7,014대를 해외 소비자에게 판매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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