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BMW·모빌아이, 2021년 완전 자율주행차 내놓는다

입력 2016-07-04 17:07  


 인텔과 BMW 그룹, 모빌아이가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목표로 협력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각사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BMW그룹 본사에서 자율주행차의 업계 표준화를 추진하고 오픈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공동 플랫폼은 자율주행차의 레벨3~5 과제 해결에 쓰이게 된다. 연구 성과는 여러 자동차 업체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3사는 가까운 시일 내에 고도의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된 프로토타입을 실제 주행 테스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2017년에는 공동 플랫폼을 활용한 여러 대의 자율주행차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이번 협업의 목표는 완전 자율주행차의 개발이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개입 정도에 따라 레벨0~5까지 분류된다. 최근 업계에서 언급되는 자율주행차는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조작하거나 주행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없는 레벨3 단계다. 운전에 대해 전혀 생각할 필요가 없어 주행시간을 여가나 업무시간에 활용할 수 있는 레벨4를 넘어 차에 운전자가 탑승할 필요가 없는 레벨5가 이들의 목표다.

 인텔은 자동차를 비롯해 수억대의 스마트 기기를 연결할 기술적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도심 환경에서 자율주행차가 요구하는 복잡한 도로정보 등을 처리할 수 있도록 인텔® 아톰™(Intel® Atom™)에서 인텔® 제온™(Intel® Xeon™) 프로세서까지 확장 가능하다. 최대 총 100 테라플롭(teraflops, 초당 1조번 연산)을 소화할 수 있는 강력한 컴퓨팅 기능을 구현할 계획이다.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인텔 CEO는 "고도의 자율화된 자동차와 그 자동차에 연결된 모든 것들이 도로 곳곳을 누비고 다니며 사고가 나지 않도록 하려면 강력하고 안정적인 전자 두뇌가 필요하다"며 "BMW그룹, 인텔, 그리고 모빌아이의 파트너십은 진정한 엔드-투-엔드 솔루션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BMW그룹은 '넥스트 넘버원 전략'을 통해 고급화된 개인 이동 수단을 지속적으로 연구해왔다. 2021년 상용화될 자율주행차는 BMW 아이넥스트(iNEXT)를 통해 실현될 계획이다.

 헤럴드 크루거 BMW그룹 회장은 "BMW그룹은 기술적 리더로서의 위치를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자동차와 IT 전문지식을 결합하는 이번 협력은 완전 자동화된 주행 기술을 실제 도로에 구현하는 데 필요한 차세대 핵심 빌딩 블록(building block)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빌아이의 공동 창업자이며 회장 겸 CTO인 암논 샤슈아 교수는 "향후 몇 년 안에 완전 자율주행이 실현되게 하는 미래 모빌리티의 기술의 초석을 마련할 것"이라며 "모빌아이는 감지 및 위치표시, 도로 경험 관리(REM) 기술은 실시간으로 차의 정확한 위치를 알리고 주행 환경을 구조화해 완전한 자율주행을 본질적으로 지원하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3사 CEO가 함께 한 이번 발표 관련 영상 및 사진은 웹사이트(www.live.bmwgroup.com/2016pk/index.html, pressconference.bmwpictures.de)에서 확인 가능하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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