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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계현 기자] 여름을 겨냥한 상큼한 신곡 ‘깔로(Color)’로 컬러풀한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멜로디데이를 만났다.
그들의 목소리가 왠지 귀에 익은 듯한 느낌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 최근 ‘응답하라 1988’에 수록된 ‘이젠 잊기로 해요’를 비롯해 수십 곡의 드라마 OST를 수년간 불러왔던 이들이기 때문이다.
유명 OST를 따로, 또 같이 불러왔던 멜로디데이는 리더 여은의 ‘복명가왕’ 출연으로 실력파 걸그룹을 입증하며 대중에게 부쩍 가까이 다가왔다. 그리고 새로운 콘셉트로 네 멤버의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며 브라운관을 화려하게 물들이고 있는 요즘이다.
그들의 다양한 색깔과 개인의 특색이 가득 담긴 새 미니 앨범 공개를 앞둔 어느 날, 네 명의 멜로디데이를 만나 그들의 ‘컬러’를 들어보았다.
Q. 작년에 이어 bnt와 벌써 두 번째 촬영이에요.
예인: 이번 재킷 촬영도 발랄하게 찍었는데 조금이나마 익숙했던 밝은 콘셉트와 시크한 콘셉트로 찍었어요. 다양한 콘셉트를 해서 그런지 이번 촬영도 뿌듯했고 예쁜 모습 많이 담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차희: 정말 재미있게 촬영을 했어요. 역시 넷이 함께 촬영을 할 때 더 잘하는 거 같아요.
Q. 그런데 촬영을 하면서 보니까 팀 분위기가 다소 조용한 편인가 봐요.
차희: 다른 아이돌에 비해 좀 차분한 편이에요. 처음 보는 분들은 적응을 좀 못하시기도 하는데 저희는 오히려 피곤해지면 더 발랄해지는 타입이에요. 평소에는 장난도 잘 치고 깔깔거리기도 해요.
Q. 9개월 만의 컴백, 첫 미니 앨범이에요. 소개 좀 해주세요.
차희: 이번 타이틀곡이 ‘깔로’에요. 이번에 멜로디데이의 여러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영상 같은 걸 많이 준비했어요.
여은: 이번 깔로는 좀 뮤지컬스러워요. 표정이나 동선 같은 게 재미있는 부분이 많아요.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것처럼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인: 첫 미니 앨범이기도 하고 작업에 많은 참여를 해서 더 기대 중이에요. 빨리 음악방송을 통해 만나고 싶어요.
Q. 이번에 유민씨가 랩도 하고 차희씨가 작사도 하셨다고 들었어요. 그만큼 멤버들의 역량이 늘어난 앨범이라고 봐도 될까요?
유민: 네, 이번에는 저희끼리의 케미가 제일 돋보이는 앨범인 것 같아요. 재미있고 즐겁게 만들어서 그런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비춰질 것 같아요.
여은: 이전 앨범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레슨도 많이 받고 저희끼리 회의도 많이 했어요. 어떻게 하면 무대를 좀 더 즐길 수 있을까 싶어서요. 이번에는 좀 더 무대를 즐기면서 재미있게 무대를 꾸며볼 생각이에요.
Q. 전체적인 콘셉트나 스타일에 변화를 줬어요. 이번 ‘깔로’는 발랄한 분위기인데 특별히 선호하는 콘셉트가 있다면요?
유민: 저는 발랄한 거요.
차희: 멜로디데이의 성격이 이번 앨범에 잘 드러난 것 같아요. ‘COLOR’라는 앨범 제목처럼 각자의 특색이 무대에도 많이 묻어있고 멜로디데이 실제의 모습과 가장 비슷한 앨범인 것 같아요. 나머지 수록곡은 발라드도 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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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작년보다는 인지도가 많이 올랐잖아요. 기대가 클 것 같아요.
유민: 기대라기보다는 멜로디데이라는 그룹은 많이들 아시는데 아직 개개인은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앨범을 통해 각자의 매력을 어필해서 팀적으로, 개인적으로도 알리고 싶은 마음이 커요.
차희: 저희가 OST를 많이 불러서 유명한 곡도 많아졌지만 멜로디데이란 팀과 멤버 개개인을 많이 알려야 할 것 같아요.
Q. 맞아요, OST를 워낙 많이 부르셨죠. 길에서 많이 들었을 것 같아요.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어요?
여은: 사실 맨 처음에는 데뷔도 하기 전에 OST를 불렀어요. 프로필이 공개되지도 않은 상태였죠. 그때는 우리만 알고 있는 상태에서 노래를 들었었는데 뭔가 뭉클하면서 우리끼리 정말 좋아했어요.
Q. 보통 정식으로 데뷔를 하고 노래를 부르지 않아요?
여은: 프로모션이었어요. 멜로디데이 이름을 먼저 알리자는 취지였죠. 어쩌다보니 아직 데뷔를 안 했는데도 인기가 많아져서 OST 요청을 많이 받은 케이스에요.
Q. 최근 가장 인기를 얻은 곡이 ‘응답하라 1988’에 수록된 여은씨의 ‘이젠 잊기로 해요’에요. 저도 정말 많이 들었어요.
여은: 네. 음원 중에서는 최고를 찍었던 것 같아요. 제가 받은 실연자 수익 중에 가장 높았던 것 같아요. 워낙 인기드라마라 요청이 들어왔을 때 정말 좋았어요. 많이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Q. 사실 OST도 좋지만 멜로디데이로 낸 앨범이 조금 더 잘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 않아요?
전체: 완전요.
여은: 정규 앨범 말고 디지털 싱글로 낸 ‘비가 내리면’ 곡으로 1위를 한 적은 있어요. 그런데 그때는 무대 활동을 안했죠.
차희: 좀 아쉬운 게 잘 된 곡은 무대 활동을 안했어요. 보여줄 수 있는 게 한정적이다 보니까 무대에서는 댄스나 포퍼먼스로 많이 보여드리고 음원으로는 라이브 클립 찍는 정도였어요. 많이 아쉽죠.
Q. 그럼 알려진 곡으로 멜로디데이 모두가 함께 활동을 하면 좀 더 반응이 좋지 않을까요?
여은: 그쵸. 그래서 저희가 부른 OST로 콘서트를 여는 게 꿈이에요. 기회가 된다면 그동안 부른 OST를 모아서 공연을 하고 싶어요.
차희: 일단 이번 ‘깔로’ 활동을 열심히 하고 계획해 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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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데뷔한 지 2년 반 정도가 지났어요. 유민씨는 1년 반 정도고요. 돌아보자면 어떠세요? 만족도랄까. 아쉬운 점도 괜찮고요.
차희: 저희가 이름이 많이 알려진 건 아닌데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상큼 발랄한 걸그룹으로 데뷔한 건 아니잖아요. OST로 여러 가지 색깔을 보여주고 있고 이번 곡처럼 댄스도 보여주니까 여러 가지 장르를 하면서 나름 저희만의 레퍼런스를 쌓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유민: 저번 앨범까지는 조급하게 짜 맞추면서 활동했다면 이제는 조급함을 좀 덜고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해요. 그래야 보는 사람들도 같이 즐기면서 무대를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Q. 차희씨 말대로 상큼하고 발랄한, 소위 말해 진짜 ‘걸그룹스러운’ 음악을 했다면 좀 더 쉬웠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차희: 지금 저희 음악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오히려 다른 그룹이 못하는 걸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OST도 그렇고 더 폭이 넓다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댄스 걸그룹을 계획했다면 멤버가 이렇게 모이지는 않았을 거예요.(웃음) 멤버도 더 많았을 거고 예쁜 친구들도 더 많았을 거고. 하지만 멜로디데이만의 다양한 색깔이 있잖아요.
여은: 감성이 좋은 친구, 고음이 좋은 친구, 감미로운 보이스를 지닌 친구 등 다양한 색깔을 지닌 친구들이 모인 게 멜로디데이에요. 그래도 최근에는 제가 복면가왕에 나와서 멜로디데이가 노래를 잘 하는 그룹이라는 걸 좀 알린 것 같아요.
Q. 맞아요. 복면가왕이 좀 컸던 것 같아요. 가왕 되면서 이슈가 많이 됐죠?
여은: 많이 바뀐 것 같아요. 행사도 많이 들어오고 팬층이 넓어졌다고 해야 하나. 예능 출연이 중요하다는 걸 느낀 게 어린 친구들부터 4, 50대까지 팬층이 다양해 졌다는 거예요.
Q. 예능 프로그램이 중요하긴 하죠. 개인으로 출연할 때도 있잖아요. 개인으로 봤을 때 각자 어떤 매력을 어필할 수 있을까요?
예인: 저는 좀 개구쟁이 같고 장난도 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옆집 언니 같은 편안한 캐릭터였으면 좋겠어요.
여은: 제가 가장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게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뮤지컬 무대도 서고 싶어요. 연기를 한다거나 춤을 추는 건 아직 잘 모르시는데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실 이번에 뮤지컬 ‘올슉업’ 여주인공 캐스팅이 됐었는데 깔로 활동과 겹쳐서 못하게 됐거든요. 정말 아쉬웠는데 더 좋은 기회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멜로디데이가 더 중요하니까요.
차희: 저는 영화도 찍어보고 싶어요. 물론 첫째는 멜로디데이지만 마리텔이나 라디오스타 등에 나가보고도 싶어요. 제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는데 이번 앨범 일러스트도 제가 했거든요. 그런 재능을 살려서 보여드리고 싶어요.
유민: 제 첫인상을 좀 새침하게 보시더라고요. 얘기하다보면 털털한 성격이에요. 우리 결혼했어요, 언프리티랩스타 등 반전되는 프로그램에 나가서 저의 솔직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Q. 인터뷰를 하다보니까 겉모습은 다들 연약해 보이는데 강인한 면을 많이 지닌 것 같아요. 하긴 걸그룹으로 자리 잡으려면 어느 정도 강인한 멘탈도 필요하죠?
차희: 끈기가 없으면 못하는 일인 것 같아요. 경쟁도 치열하고 기다림의 연속이니까요. 다들 끈기가 있고 고집이 있으니까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예인: 저는 끈기라거나 버텨야 된다는 생각보다 멤버들이랑 연습생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까 내가 없으면 멤버들이 힘들어지는 게 싫었어요. 이 사람들이랑 같이 노래하고 싶다 이 생각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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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룹 분위기가 어떤 편이에요? 서로 의지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예인: 저희끼리 분위기를 잘 타요. 즐거울 때나 우울할 때나 공감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같이 오래있다 보니 음악 취향도 비슷하고 같이 공유하는 게 많아요.
Q. 취미생활도 같아요? 요즘에는 어떤 취미를 갖고 있는지 궁금해요.
차희: 저는 사진 찍는 거요. 필름카메라로 많이 찍고 있어요. 보드 타는 것도 좋아하고요.
유민: 볼링이요. 다 같이 자주 가는 편이에요. 저희가 볼링은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여은: 저는 한결같아요. 책 읽고 컬러링북도 가끔 하고. 혼자 하는 걸 좋아해요.
예인: 저는 집에서 웹툰 봐요. 집순이라 집에 누워서 웹툰을 계속 봐요. 차희도 웹툰을 좋아하는데 진짜 시간 날 때마다 보는 것 같아요.
Q. 노래만큼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있다면요.
여은: 팀워크가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노래, 안무 모두 중요하지만 팀워크가 흐트러지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담아두지 않고 바로바로 이야기를 하면서 풀어요. 그래서 좋게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요.
유민: 노래, 팀워크, 거기에 운까지 따라줘서 삼박자가 다 맞으면 좋을 것 같아요.
예인: 저희끼리 오래오래 롱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노래하는 게 좋아서 시작한 거니까 행복한 일을 오래하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Q. 역시 여은씨가 맡언니 역할을 잘 해주고 계시나 봐요. 운칠기삼이라고 예인씨 말대로 운도 중요하죠. 걸그룹에는 특히나요. 그럼 멜로디데이는 각자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요?
예인: 멜로디데이는 제가 처음 목표로 삼은 걸 이루게 해줬죠. 제가 목표한 길을 걸어가고 있게 만드는 사람들이이에요.
여은: 친자매 같아요. 가족은 끝까지 가족으로 남잖아요. 그래서 저도 멤버들이랑 오래오래 노래하고 싶은 게 제 꿈이에요.
차희: 제 삶의 일부분이죠. 한순간에 뜨는 것보다는 오래도록 좋은 노래를 하고 싶어요. 얇더라도 길게.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보면 좋은 기회가 많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
유민: 지금 제 가족보다 더 가까운 존재잖아요. 제가 하고 싶은 가수의 꿈을 이뤄준 게 멜로디데이고 앞으로도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이 멜로디데이 안에 다 포함되어 있어요.
Q. 마지막으로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항상 기대되는 그룹이고 싶어요. 이번에는 어떤 색깔일까 기대되는 예측불허 이미지요. 저희 이번 앨범 ‘깔로’도 멜로디데이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기획 진행: 배계현, 우지안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양
의상: 플러스마이너스제로, CITRUS, 에잇세컨즈, H&M
슈즈: 아키클래식, 지니킴
선글라스: 라피스 센시블레
시계: 올라카일리
헤어: 헤리페리 이윤지 실장, 미희 실장
메이크업: 헤리페리 장인영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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